BTS 정국은 솔로 활동에 진심이다

우영현

열일 행보, 칭찬해

‘황금 막내’의 황금빛 순간

들뜨고 술렁이게 만든 정국의 서프라이즈 소식은 더 있다. 싱글 ‘3D’를 내놓자마자 정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첫 솔로 앨범 발표 계획을 짠 알렸다. ‘앨범’이라는 단어를 몇 번이고 다시 봤던 것 같다. 싱글곡, 싱글곡 다음 앨범이라니. 얼마나 많은 준비를 착착 해 놓은 것일까? 11월 3일 선보이는 첫 솔로 앨범의 제목은 <GOLDEN>. 정국의 황금빛 순간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황금 막내’로 불리는 그에게 둘도 없이 어울린다.

정국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색채를 가감 없이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총 11곡이 수록된다고 하니 정국의 하이라이트를 만끽하기에 너무나도 충분하다. 싱글 ‘Seven’을 1번 주자 삼아 정국이 구상했던 큰 그림이 이거였구나, 싶다. 새삼 놀라운 건 한없이 뜨거웠던 여름에 시작된 정국의 솔로 활동이 계절이 바뀐 뒤에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

숫자 ‘7’ 다음은 ‘3’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솔로 활동을 개시하며 싱글 ‘Seven’을 발표했을 때 반갑기도 하면서, 조금은 의아했다. 앞서 솔로 활동을 했던 멤버들을 보면, 솔로 싱글 ‘’The Astronaut’을 발표한 진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두터운 앨범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정국의 스펙트럼 넓은 보이스와 멋진 퍼포먼스를 한 곡으로만 즐기기에는 아쉽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미처 몰랐다. 정국은 다 계획이 있었다.

‘Seven’의 글로벌한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정국은 두 번째 싱글 ‘3D’를 발표했다. 잭 할로우가 피처링한 이 곡도 글로벌 차트를 강타한 것이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5위로 고속 진입했다. 정국은 이미 ‘Seven’으로 차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2개 이상의 노래를 빌보드 ‘핫 100’ 차트 5위 안에 올린 최초의 케이팝 솔로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은 당연히 정국의 차지가 됐다.

빌보드 1위들의 만남

그런 와중에 정국의 또 다른 열일 행보가 의외의 곳에서 전해졌다. 저스틴 비버와 함께한 ‘Stay’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7주 동안 1위를 차지했던 호주 출신의 래퍼 더 키드 라로이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국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toomuch’라는 해시태그를 남겨 그들의 협업에 대한 무성한 예상과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역시나, 더 키드 라로이는 얼마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정국이 등장하는 신곡 ‘TOO MUCH’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몽환적이면서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드는 비트가 인상적인 이 곡은 오는 10월 20일 발표 예정이다. ‘Left and Right’의 찰리 푸스, ‘Seven’의 여성 래퍼 라토, ‘3D’의 잭 할로우 그리고 더 키드 라로이. 정국과 호흡을 맞춘 아티스트의 면면이 대단하다. 그나저나 정국은 더 키드 라로이와는 언제 만나 곡 작업을 한 건지. 그야말로 ‘열일’ 모드다.

눈앞에 정국이 뜬다

정국의 열일 근황은 이게 끝이 아니다. 팬들이 환호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소식이다. 정국은 11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팬 쇼케이스를 마련해 첫 솔로 앨범 <GOLDEN> 수록곡 무대를 선보이고 제작 비하인드 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팬 쇼케이스는 ‘3D’의 가사처럼 화면 너머로는 닿을 수 없는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가까이서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정국의 의지가 100% 반영된 이벤트라고 한다. 쉼 없이 업데이트되는 정국의 근황을 고려하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활동 소식이 더 나와도 이상하지 않지만, 이쯤에서 열일 행보에 기립 박수를 보낸다. 의심의 여지 없이 정국은 솔로 활동에 진심이다.

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bts.bighitofficial, @thekidlaroi, @adamkargen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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