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태민이 ‘인간계 최강 퍼포머’라 불리는 이유

우영현

‘퍼포먼스 끝판왕’ 샤이니 태민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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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의 첫 솔로 정규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브루노 마스가 함께 작업했다. 영화 같은 장면을 감각적으로 채집해 완성한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데, 또한 태민의 안무를 오롯이 담은 퍼포먼스 비디오도 탁월하다. “말 대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태민의 진가를 짜릿하고 황홀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길 멈출 수가 없다. 무엇보다 격렬하고 격정적인 동작을 배가시키는 물의 파편, 흔들리는 카메라는 그 어떤 화려한 조명보다 더 완벽한 연출 요소다. ‘Simple is the best’라는 진리는 여기서도 통하고, 태민은 혼자여도 충분하다.

2016 MAMA

태민이 ‘퍼포먼스 천재’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지금도 회자되는 ‘2016 MAMA’ 무대는 그런 지위와 지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도 남는다. 이날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상을 수상한 태민은 장르와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Guess Who’, ‘Soldier’, ‘Goodbye’를 한데 묶어 공연했다. 보면 알겠지만 ‘역시나’다. 태민은 장르 불문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아티스트다. 5분 남짓한 공연에는 감탄을 연발하게 만드는 지점이 여럿인데, 태민은 한시도 쉬지 않고 춤을 추며 거뜬히 라이브로 노래를 하고 있다.

MOVE

2016 MAMA’ 무대에서 태민은 춤을 추고 싶었지만 한동안 그러질 못한 사람처럼 격렬하고 강렬하고 치열하게 춤을 추고 노래를 했다. 이듬해 선보인 ‘MOVE’는 정반대다. 절제를 하되 한층 더 멋지고 몇 배 더 관능적이다. 이때 태민은 느슨하게 힘을 뺀 게 아니라 힘의 완급 조절을 깨우친 듯했다. 그중 살랑살랑한 어깨춤은 세상에 없던 것이었다. 태민의 아찔한 표정 연기와 아름다운 보컬이 좀 더 선명하게 기억되고 남는 것도 ‘MOVE’의 미덕이다. 새로운 ‘무브’를 제시한 태민의 절제된 관능은 이후 ‘WANT’에서 계속해서 진화한다.

Criminal

뉴트로 사운드가 튀어오르는 ‘Criminal’은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상대의 치명적인 매력을 표현한 곡이다. 두 손이 묶인 듯한 포즈로 시작해, 중반부 입으로 결박을 스르르 풀어내는 안무의 스토리텔링이 보는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그보다 말하고 싶은 건 태민의 변화무쌍한 눈빛이다. “그 눈빛과 움직임 널 벗어나려 하지만”, “너란 목줄을 채운 난 숨을 쉴 수 없게 아프면서 황홀하잖아”, “벗어나길 원치 않아 전부 무너뜨려 날”. 태민은 불안과 혼란, 애착과 열망이라는 양극단의 감정을 눈빛으로 말하며 가사의 의미를 더욱 농밀하게 전달한다.

Advice

세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Advice’는 변화의 면면이 놀랍고, 또 경이로웠다. 트랩 비트와 피아노 선율로 자아낸 곡의 웅장한 분위기, 날카로운 싱잉랩, 파격적이지만 이견 없이 멋진 장발, 다크한 뉘앙스의 스타일링 등 온통 새로웠다. 퍼포먼스는 또 어떻고. 리듬뿐만 아니라 음 하나하나의 높낮이와 강약을 안무로 모두 표현하려는 듯 박력과 유려함이 시시각각 돋보였고, 그런 태민의 몸짓은 여전히 독보적이었다. 그런 점에서 사운드의 파동을 형상화한 화면을 쫙 두른 ‘엠카운트다운’ 무대는, 그냥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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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tile (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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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xoals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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