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남다른 베이비몬스터 스토리

우영현

정식 데뷔 전부터 몬스터급 존재감

7년 만의, 7인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이다. 2NE1, 블랙핑크의 멤버가 4명인 반면, YG 걸그룹 계보를 이어 받은 베이비몬스터는 한국인 멤버 하람, 아현, 로라, 태국인 멤버 파리타, 치키타, 일본인 멤버 루카, 아사 등 7명으로 이뤄졌다.

의도된 반전?

길게는 5년간 트레이닝을 받은 멤버들의 베이비몬스터 합류는 다사다난했고 그 자체로 극적이었다. 이전부터 ‘YG가 준비 중인 신인 걸그룹’ 소문이 무성했는데 올해 초 유튜브를 통해 데뷔 프로모션 콘텐츠가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내부 오디션을 통해 2명을 탈락시켜 5인조로 데뷔시킨다는 아찔한 발표가 나왔다. 팬들은 크게 동요했고 결국 전원 데뷔라는 해피엔딩으로 귀결됐다.

처음 데뷔조로 호명된 5명은 아현, 루카, 치키타, 하람, 파리타였다. 탈락한 로라는 다음 신인 그룹의 메인 보컬로, 아사는 일본에서 만드는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고는 7인조 데뷔 확정으로 금세 번복했다. 결국 그럴 걸, 순수하고 찬란하게 꿈을 향해 달려온 소녀들을 왜 울리나 싶었다.

완성형 케이팝 그룹

루카

하람

아현

파리타

20살로 그룹 내 맏언니인 루카는 13년간 춤을 췄다. 춤에 있어서는 지적을 받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한다. 하람은 YG 보컬 계보를 이을 만한 실력을 지녔으며, 아현은 노래, 랩, 퍼포먼스 모두 빠지지 않는 ‘올라운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태국에서 모델로 활동했던 파리타는 음색이 매력적이다.

로라

아사

치키타

뉴진스의 멤버 혜인과 키즈돌 ‘유쏘걸(u.sso.girl)’에서 활동했던 로라는 보컬로서 감정 표현이 탁월하고 아사는 춤과 랩에서 빛을 발한다. 여기에 작곡도 가능하다. 막내 치키타는 2009년생으로 YG 연습생 기간이 2년이 채 안 되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한다. 베이비몬스터 유튜브 채널의 퍼포먼스와 커버 영상을 보면 ‘매력적이다’, ‘탁월하다’라는 표현만으로 온전히 설명이 안 되는 멤버들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데뷔 전부터 대세

정식 데뷔 전이지만 프로모션 콘텐츠 덕분에 베이비몬스터의 팬덤이 벌써부터 폭발적이다. 유의미한 숫자가 그 사실을 증명한다.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현재 311만 명에 달한다. 그 안에는 수천만 조회수를 달성한 퍼포먼스, 커버 영상이 수두룩하다. 그중 선공개곡 ‘Dream’ 영상은 5천만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이비몬스터가 정식 출격을 하는 순간 무슨 일이 펼쳐질지, 이 숫자들이 그 시작을 알려준다.

포스트 블랙핑크

베이비몬스터라는 이름은 블랙핑크의 데뷔 전 그룹명 후보 중 하나다. 당시 베이비몬스터 외에 핑크펑크, 매그넘 등의 이름도 거론됐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태생적으로 베이비몬스터는 ‘포스트 블랙핑크’의 서사를 지녔다. 최근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이 응원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블랙핑크 멤버들의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그 타이틀은 점점 더 공고해지는 듯하다.

그래서 언제 나올까?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베이비몬스터의 가을 데뷔를 예고했다. 좀 더 자세히는 이맘때 강렬한 힙합 장르의 데뷔곡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 베이비몬스터의 정식 데뷔는 뚜렷한 게 없다. 안무와 뮤직비디오 후반 작업이 한창이라는 소식 이후 프로모션은 커녕, 어떠한 데뷔 단서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다는 사실도 기묘하다. 블랙핑크의 데뷔도 예상보다 늦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트레저 역시 당초 계획보다 데뷔 시기가 밀렸다. “어쩔 수 없는 YG”라고 푸념할 만하다. 아니면, 불확실한 블랙핑크의 향후 거취가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설마 기다림을 기대감으로 치환하는 게 YG엔터테인먼트이 고집하는 성공의 방정식인 걸까? 베이비몬스터, 그 판타지적인 이름대로 쉽게 만날 수 없는 존재다.

블랙핑크 이은 YG 뉴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

베이비몬스터, 데뷔 전부터 유튜브 구독자수 300만 돌파

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YG엔터테인먼트, @babymonster_yg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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