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만 켜면 조급함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계정 3

김민

그렇다 한들 SNS를 떠날 수 없다고? 잠시 한숨 고를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소개한다

호주 바다의 아름다움을 비디오로 남기는 코너 헤기의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뉴 사우스 웨일스 지역에서도 그가 나고 자란 사우스 코스트의 바다만을 카메라에 담는다. 치고 부서지기를 반복하는 파도를 찍어 올릴 뿐인데 한 번 발을 들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시간과 빛에 따라 매번 다른 표정의 바다와 파도를 만날 수 있는데, 가장 인기가 좋은 영상은 조회수 5천 만을 가뿐히 넘겼다.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해가 떠오를 때의 영상은 어쩐지 경건한 마음마저 들게한다. @conorheygi

나무 갈퀴가 모래 위를 지날 때마다 복잡하고도 규칙적인 패턴이 차곡차곡 쌓인다. 영상에는 음악이나 내레이션이 없이 사각대는 모래 소리뿐. ‘댕’하고 영상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타악기 소리만이 적막을 깰 뿐이다. 갈퀴와 갈퀴를 쥔 아티스트 카와이 유키의 손이 등장하는데, 그 조그마한 갈퀴로 신묘한 만다라 패턴을 만들어 낸다. 카와이 유키는 우연히 접한 일본식 건식 정원을 통해서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평온을 찾았다고 한다. 과거의 자신처럼 상념 속에 사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영상 제작을 시작했다고. @yukikawae

1분 내외의 영상에는 붉다 못해 검은 점토와 이를 매만지는 여성의 손이 등장한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 자리한 에레아 세라믹스에서 업로드하는 영상 시리즈로 그릇과 컵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는다. 손끝으로 부드러운 점토를 매만지는 소리부터 점토를 긁어내는 소리, 유약을 바르는 소리까지 어느 하나 거를 것이 없다. 따로 BGM을 넣지 않고 차분한 듯 분주한 공방 소리를 고스란히 담았다. @eleacera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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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에디터
김민지
사진
Instagram @conorheygi @yukikawae @eleacera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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