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해도 괜찮아, 글램 그런지 뷰티

천나리

깔끔할 필요도, 완벽할 필요도 없다. 페스티벌을 위한, 번질수록 쿨한 얼룩투성이 뷰티.

그래픽 톱은 lesugiatelier, 데님 톱은 Zara, 이어커프는 32Dawn 제품.

톱은 Ilgugui, 목걸이와 반지는 32Dawn 제품.

BEAUTY NOTE
샤넬 ‘보이 드 샤넬(618 블랙)’로 눈의 위아래 점막을 두텁게 채운 뒤, 면봉으로 뭉개 번진 것처럼 표현했다. 속눈썹은 베네피트 ‘배드갤 뱅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청키하게 바르고 눈 밑에 스티커 타입의 시미헤이즈 ‘아이플레이 대쉬 팩’을 붙여 인조 속눈썹처럼 연출했다. 입술은 맥 ‘립 펜슬(오크)’로 외곽을 강조한 다음, 끌레드뽀 보떼 ‘크림 루즈(301 스윗 넥타)’를 입술 전체에 발랐다.

슬리브리스 톱은 604Service, 코르셋은 Dolce&Gabbana, 이어링은 32Dawn, 목걸이는 Misé Seoul 제품.

BEAUTY NOTE
눈두덩과 눈 밑에 나스 ‘비쥬 아이섀도우 팔레트’의 그린 컬러인 미드나잇 라이더를 바른 다음, 카키 컬러의 스릴 시커를 눈썹 아래와 눈 밑, 콧대 옆까지 넓게 터치했다. 그런 다음 아이 리무버인 메이크업 포에버 ‘젠틀 아이 젤’을 묻힌 손가락으로 이를 조금씩 뭉개 땀과 열기에 녹은 듯한 효과를 냈다. 입술은 디올 ‘어딕트 립 글로우 (039 웜 베이지)’로 촉촉하게 물들였다.

지 저 분 해 도 괜 찮 아

음악에 몸을 던지는 페스티벌 시즌, 클럽에서 밤을 새운 듯 번진 눈 화장과 헝클어진 머리 그대로 집을 나서도 좋다. 케이트 모스, 린제이 로한, 스카이 페레이라 등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던 패션 아이콘들의 와일드한 인디 슬리즈(Indie Sleaze) 룩이 런웨이를 장악했으니까! 톰 포드와 모스키노의 모델들은 친숙한 브라운 컬러 그런지 아이로, 제이슨 우와 알투자라는 차콜 컬러의 소프트 스모키로 등장했으며, 베르사체는 보랏빛으로 눈가를 물들여 색다른 반전을 꾀했다. 런웨이에만 국한된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이 너저분하고 퇴폐적인 룩은 틱톡에서 해시태그 #indiesleaze가 1억1,600만 뷰를, #grungemakeup이 1억4,5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젠지들을 사로잡고 있다. “창의성을 자극하는 파괴적인 아름다움을 한계 없이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베르사체의 백스테이지를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의 설명이다. 그녀처럼 의외의 컬러를 선택하면 신선하면서도 다이내믹해 보일 것. 펜디와 스포트막스를 참고해 방금 잠에서 깬 듯 한 베드–헤드(Bed–head)를 매치해도 좋다. 여기에 탈색한 눈썹과 오버사이즈 립, 낙서 네일로 마무리 하면? 떼창 준비 완료!

라이더 재킷은 Tbos, 이어링과 이어커프는 32Dawn, 망사 글러브는 Gucci 제품.

BEAUTY NOTE
눈가에 나스 ‘블러쉬(오르가즘X)’를 넓게 바른 다음, 샤넬 ‘레 베쥬 스틱 블러셔(블러쉬 23)’를 덧발라 광택감을 부여했다. 거친 아이라인은 메이블린 뉴욕 ‘래스팅 드라마 젤 라이너(블랙)’를 브러시로 여러 번 스쳐 표현했다. 눈두덩과 볼, 콧잔등에는 곱게 간 메이크업 포에버 ‘아티스트 컬러 섀도우(732 오렌지)’를 톡톡 털어 주근깨처럼 연출. 입술은 메이크업 포에버 ‘루즈 아티스트 샤인 온(332 블레이징 플레임)’으로 얼룩지게 마무리했다.

1. Mac 커넥트 인 컬러 아이 섀도우 팔레트×6 (로즈 렌즈)

코코넛 오일이 함유돼 가루 날림 없이 밀착된다. 핑크, 베이지, 브라운 등 여섯 가지 컬러로 구성. 6.25g, 6만8천원대.

2. Tom Ford Beauty 리퀴드 립 럭스 매트(스칼렛 루쥬)

입술 주름을 감춰주는 구름처럼 가벼운 포뮬러. 땀과 물에 강하고, 선명한 발색이 장시간 유지된다. 6ml, 7만9천원대.

3. Suqqu 시그니처 컬러 아이즈 (125 춤추는 빛)

보는 각도에 따라 브라운 오렌지빛으로 반사되는 프리즘 그린을 포함한 네 가지 아이섀도가 신비로운 눈매를 연출한다. 6.2g, 9만원.

4. Nars 에프터글로우 센슈얼 샤인 립스틱(오르가즘 777)

골드 시머가 은은하게 빛나는 피치 핑크 컬러 립스틱. 망고씨 버터와 시어버터가 입술에 영양과 보습을 선사한다. 1.5g, 4만3천원대.

5. Chanel 레 베쥬 헬시 글로우 크림(로지 베이지)

이마와 코, 양 볼, 데콜테 등 튀어나온 부위에 건강한 광채를 입힌다. 15g, 5만8천원.

6. Gucci Beauty 팔레트 드 보떼 콰티오(03 와일드 부케)

눈과 뺨, 입술에 모두 사용 가능한 네 가지 색 멀티 유즈 팔레트. 6.1g, 9만9천원.

7. Dior 어딕트 립 맥시마이저(043 로제)

입술에 도톰한 볼륨감을 선사하는 장밋빛 글로스. 건조한 입술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꿔준다. 6ml, 가격 미정.

에디터
천나리
포토그래퍼
최문혁
모델
민영
스타일리스트
김석원
헤어
조미연
메이크업
박혜령
네일
김선경
어시스턴트
오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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