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실존하는 왕과 왕비들이 모인 영국 왕 대관식

황기애

지난 6일, 영국 웨스터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의 대관식에 참석한 왕과 왕비들.

영국이 군주제를 시작한지 1000년,  40번째 왕,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70년만에 열린 대관식의 주인공인 찰스 3세가 공식적으로 영국 왕임이 선포되던 날 그 자리를 빛내기 위해 이웃나라, 먼 나라의 왕과 왕비들이 대거 참석했다. 존재하는지조차 잘 몰랐던 크라운 왕자, 공주(왕가의 자손이나 실질적인 통치나 정치는 하지 않는 상징적인 칭호)부터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비, 샬롯 공주까지. 그들의 로열 패션을 살펴보자.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

영국에 케이트 왕세자비에 버금가는 미모와 패션 스타일을 지닌 스페인의 왕비, 전직 TV 앵커로 활동했던 그녀는 평소 자라 등의 SPA 브랜드 의류를 즐겨 입기로 유명하다. 대관식 참석을 위해 핑크 컬러에 섬세한 자수가 들어간 로열 패션을 선보였다.  크리스챤 디올 스타일의 뉴 룩을 모티프로한 플럼 장식의 블라우스와 스커트 세트를 입고 모자를 쓴 모습.

모나코 알베르 2세와 샤를린 공비

그레이스 켈리의 장남, 알베르 2세 모나코 공과 샤를린 공비. 그레이스 켈리의 뒤를 이어 모나코의 왕비 자리에 앉은 샤를린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영 선수 출신으로 알베르가 왕자시절 수영 대회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또 한번의 동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대관식을 위해 크림 컬러의 버튼 장식의 기품있는 정장을 한 모습이지만 최근 파격적인 반삭발 헤어 스타일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

유럽 왕실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왕가임에도 불구하고 상징적인 의미만 지닌 덴마크 왕실의 프레데렉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빈. 왕세자빈은 짙은 퍼플 코트 드레스에 헤드 기어를 착용하고 장갑과 슈즈까지 원 컬러로 통일했다.

그리스의 파블로스 왕세자와 마리 샹탈 왕세자비

왕정이 폐지된 그리스에서 명목상 이름만 존재하고 있는 왕세자와 왕세자비. 우아하고 기품있는 스타일의 마리 샹탈 왕세자비는 자신의 이름을 건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패션에 정통하다. 그런 그녀가 선택한 대관식 드레스는 한쪽 어깨에 리본 디테일이 들어간 은은한 파스텔 블루 컬러의 클래식한 디자인. 여기에 딸, 올림피아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올림피아 르탱’의 북 클러치 백을 들었다.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과 라니아 왕비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비로 뽑혔던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하는 그녀는 연한 레몬 컬러의 오프 숄더 디자인의 미디 드레스를 입고 같은 컬러의 헤드 기어와 슈즈를 매칭했다.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드르와 막시마 왕비

유럽 왕실의 숨어 있는 패션 고수, 네덜란드의 막시마 왕비다. 어깨 부위가 꽃 형태로 컷 아웃된 독특한 디자인의 화이트 드레스에 그에 어울리는 화이트 헤드 기어를 착용해 과하지 않지만 색다른 로열 패션을 선보였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비 그리고 샬럿 공주

대관식의 주인공이었던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보다 어쩌면 더욱 주목을 받았을 왕위 계승권 1순위인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비. 케이트는 고급스러운 자수가 들어간 화이트 드레스 위에 화려한 의장을 걸쳤다. 월계수 관을 모티프로 한 화려한 다이아몬드 티아라가 눈에 띈다. 샬럿 공주 또한 엄마와 커플룩으로 맞춘 듯 자수 디테일의 화이트 드레스와 케이프를 걸치고 어린이 버전으로 만들어진 월계수 티아라를 쓰고 등장했다.

프린세스 다이애나의 위대한 패션 유산 15

진짜 공주님들이 쓴 웨딩 티아라에 관한 진실

왕세자비의 보석함 속 10만원대 이하 귀걸이 찾기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Getty Image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