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가장 빠르게 푸는 방법

김소라

분노, 미움, 스트레스, 그 모든 것으로부터 가장 빠르게 해방되는 방법을 마침내 찾았다.

현대인에게 해로운 것은 비단 담배, 술, 인스턴트 음식만이 아니다. 인간사 속에서 겪는 수많은 복잡한 감정은 때로 그 어떤 유해 물질보다 해롭다. 나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불편한 감정, 부당함에서 오는 분노의 감정이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감정은 깊고 짙은 어둠의 터널로 스스로를 끌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서서히 아파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든 이것으로부터 최대한 빠르게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마침내 몇 가지 해결책을 찾아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놀랍게도 사우나에 있었다. 은은한 조도의 적당한 어두움, 사방이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차 있는 찜기 같은 높은 온도, 때로 운이 좋다면 사람이 거의 없는 적막의 상태까지. 현대인에게 이보다 더 안락하고 평화로운 공간은 없다.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서 말이다. 특히 조금 더 돈을 투자하여 쾌적하고 호화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논현동에 위치한 면역공방 블랙점을 추천하고 싶다. 금액은 일반적인 사우나보다 1.5 ~ 2배 정도 비싸지만, 인테리어와 시설에 꽤 많은 신경을 써서 그런지 나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기분이 든다. 시끄러움이나 복작거림으로부터 벗어나 호젓한 사우나를 즐기고 싶다면 호텔 내 사우나 도장 깨기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일 것 같다.

자주는 못하지만 한 달에 두어 번 진정한 휴식을 위해 내가 하는 방법은 자연 가까이 있는 호텔에서 호캉스를 보내는 것이다. 일이 많은 주간에는 물론 워캉스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깨끗하고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는 호텔은 공간이 주는 특유의 평화로움이 있다. 때로는 큰 금액이 아닐지라도 창 너머로 산이 보이거나 바다가 보인다면 이보다 더 큰 위로가 없다.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는 강원도까지 갈 여력과 여유가 없다면 생각보다 인천도 훌륭한 휴양지가 될 수 있다. 비록 푸르고 말간 바다는 아니지만, 저 멀리 광활하게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눈과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이미 유명한 네스트 호텔도 좋고, 아고다나 부킹닷컴에서 평점이 높고 후기가 좋은 호텔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골라볼 것을 추천한다. (후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할 것!) 을왕리 해수욕장 근처라면 더 가까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석양이 지는 4-5시 사이에 화이트 와인 한 잔을 마시며 해가 지는 찰나의 순간과 그 스펙트럼을 가만히 바라보면 눈가가 촉촉해지며 스스로를 괴롭히던 나쁜 기운이 살살 빠져나가는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런 후 좋은 입욕제를 사서 반신욕을 즐기면 몸과 마음이 스스륵 풀리며 깊은 숙면의 세계로 갈 수 있다. 잠만큼 당신의 괴로움과 스트레스를 빠르게 완화시켜주는 것은 없을 테니까. 잘 먹고 잘 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잘 자는 것임을 잊지 말자. 30대 중반을 넘어선 후로 주변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우리는 좋은 베개와 이불 등의 침구류에도 돈을 투자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음을 실감한다. 만약 호텔 같은 수면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구스다운 이불을 통해 진정 럭셔리한 촉감을 누려보는 것도 스스로에게 주는 큰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또한 호텔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매일 누릴 수 있는 조선호텔에서 기획한 여러 종류의 이불도 눈여겨볼 것! 마지막으로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서 에이스침대의 침대공학연구소와 함께 만든 수면 특화 공간인 ‘숙암랩’에서 개인별 체압, 체형, 척추, 스트레스 지수 등을 측정해 본인에게 맞는 매트리스 토퍼와 베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당신의 완전한 숙면을 도울 것이라 생각한다. 부디 자신의 화 그리고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는 각자만의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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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에디터
김소라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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