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계절, 따뜻한 나무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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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 여미는 쌀쌀한 계절. 거칠지만 섬세하고, 무심한 듯 따뜻한 나무 향기 

1. Aesop 이더시스 오 드 퍼퓸 나무가 우거진 고요한 호숫가에서 산책하는 느낌!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속으로 뛰어든 나르시스의 신화에서 착안, 거울 속 상상의 세계를 표현했다. 50ml, 21만원. 

2. Issey Miyake 로디세이 뿌르 옴므 오&세드르 오 드 뚜왈렛 인텐스 나무의 색과 결을 간직한 친환경 우드 캡을 열면 서늘한 가을의 숲 향이 잔잔하게 퍼진다. 나무 수액을 섞은 듯 신선한 아쿠아틱 우디 시트러스 향. 100ml, 122천원. 

3. Parfum D’empire 아줴무 레 오랑줴 싱그러움 그 자체! 모로코의 작은 마을 아제무르(Azemmour)의 풍경을 담은 향으로 오렌지와 고수, 건초, 우디 노트가 유쾌한 잔향을 남긴다. 50ml, 168천원. 

4. MCM 울트라 오 드 퍼퓸 로고가 빼곡히 박힌 모노그램 백팩을 오마주한 보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블랙커런트의 과즙 향을 필두로 꽃 향, 삼나무 향이 어우러져 우아하고 역동적이다. 50ml, 105천원. 

5. Written on Water 투모로우 스페이스& 패브릭 프래그런스 쇠로 만든 숲을 테마로 한 멀티 스프레이. 페퍼민트와 소나무의 청량함과 시더우드와 샌들우드의 따스함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50ml, 46천원. 

6. Tamburins 버가샌달 상큼한 베르가모트와 쌉싸래한 라임, 부드러운 샌들우드가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위안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 50ml, 139천원. 

7. Tom Ford Beauty 부아 마로케인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성대한 파티에 어울릴 법한 기품 있는 향. 고대에 귀하게 여겨진 측백나무와 그윽한 삼나무, 톡 쏘는 핑크 페퍼가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50ml, 365천원. 

8. Dior 오 누와르 머르나무에서 추출한 몰약과 라벤더, 달콤한 구르망 (Gourmand) 향조가 신비롭고 매혹적이다. 새카만 밤에 남몰래 뿌리고 싶어질 듯. 125ml, 35만원대. 

9. Kilian 세이크리드 우드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원료인 인도의 ‘마이소르 샌들우드’를 재현했다. 동물적인 감각을 일깨워주는 센슈얼하면서도 밀키한 향. 50ml, 328천원대. 

10. Ex Nihilo 상탈 콜링 여성스럽고 크리미한 우디 향조로 정평 난 샌들우드에 찬사를 바치는 향수. 바닐라와 머스크를 가미한 부드러움의 결정체로 온몸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100ml, 40만원. 

11. Acqua di Parma 퀘르시아 캔들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시트러스 향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울창한 오크나무 숲 향기로 공간을 채워주는 캔들. 검은 유리 용기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인테리어 소품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200g, 12만원. 

12. Parfums de Marly 할테인 오 드 퍼퓸 허브의 첫 향에 시더우드, 오드우드, 침향나무가 절묘하게 배합된 우디 아로마틱 계열. 교양 있는 프랑스 신사에게서 풍길 법한 향이다. 125ml, 43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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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에디터
천나리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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