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향기가 매력적인 향수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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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달콤쌉싸래한 술 향기 퍼퓸. 

1. Officine Universelle Buly 오 트리쁠 향수 페루 헬리오트로프 폭죽이 터지는 하늘 아래 샴페인을 곁들인 위대한 개츠비의 화려한 가든 파티에서 풍길 법한 신비로운 꽃 향. 바이올렛과 바닐라, 샌들우드, 통카빈이 어우러져 가벼우면서도 매혹적이다. 75ml, 23만원. 

2. Aesop 미라세티 끈적한 나무 진액의 향이 나는 라다넘과 해초, 흙 내음이 배의 바닥 창고에 자리한 위스키 저장고를 연상시킨다. 알싸한 매콤함은 긴 호흡으로 이어지며 평온한 시간을 보내게 해줄 것. 50ml, 21만원. 

3. D.S.&Durga 에스티 베티버 고단한 업무를 마친 선원들이 카리브 해변에서 즐기는 럼주를 묘사한 향수. 사탕수수즙을 발효해 만든 럼 아크리콜과 스모키한 베티베르 향이 피부에 오래 남는다. 모험이 두렵지 않은 탐험가에게 추천. 50ml, 229천원. 

4. Tom Ford Beauty 토바코 바닐 한껏 멋부린 부유한 영국 신사들이 드나드는 유서 깊은 클럽을 방문하면 이런 느낌일까? 담배와 코냑, 마른 과일 향이 한데 어우러져 매콤한 듯 달콤하다. 30ml, 23만원. 

5. Maison Margiela 레플리카 바이 더 파이어플레이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장작과 그 위로 퍼지는 연기, 새카맣게 구운 밤, 따스한 향이 코끝을 맴도는 위스키까지…. 모닥불을 앞에 두고 ‘불멍’을 때리며 독주를 음미하고 싶어지는 향으로 묘한 안정감을 준다. 100ml, 175천원. 

6. Dior 라 콜렉시옹 프리베 스파이스 블렌드 디올의 퍼퓨머-크리에이터인 프랑수아 드마쉬가 월계수 잎을 럼주에 담가 증류해 만드는 머릿기름인 ‘베이럼’을 상상하며 만든 향수. 톡 쏘는 럼 추출물에 블랙 페퍼, 진저, 시나몬 등 다양한 향신료를 절묘하게 조합했다. 125ml, 35만원대. 

7. Frapin by Liquides Perfume Bar 1270 코냑 명가로 꼽히는 ‘프라팡’에서 개발한 퍼퓸 브랜드로, 브랜드 탄생 연도를 보틀에 새겼다. 화이트 허니와 바닐라의 달콤함과 거친 나무 향이 혼재된 우디 오리엔탈 계열로 쌉싸래한 끝 향이 독특하다. 100ml, 239천원. 

8. Malin+Goetz 다크 럼 캔들 잘 익은 자두와 럼, 가죽 향이 하모니를 이뤄 밋밋한 공간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컴컴한 밤에 어울리는 향으로 침대 머리 옆에 두면 그 향과 불빛이 은은하게 밤을 물들여준다. 260g, 82천원. 

9. Kilian 더 프레쉬 아이콘 세트 (보드카 온 더 록스) 50ml 용량과 휴대가 용이한 미니 사이즈 향수로 출시되는 한정판. 알코올이 산화된 듯한 알데하이드에 장미, 이끼를 가미한 신선한 향으로 차갑게 칠링한 보드카를 들이켜고 싶어진다. 50ml(향수)&7.5ml (트래블 케이스), 37만원대. 

10. Diptyque 오르페옹 창립자 세 명이 브랜드 설립을 약속한 단골 나이트 바 ‘오르페옹’을 테마로 한 향수. 주니퍼 베리에서 느껴지는 알싸한 진 토닉과 파이프 담배 향이 살냄새로 삼고 싶을 만큼 관능적이다. 75ml, 235천원. 

11. Jeroboam by Jovoy 엑스트뜨레 드 퍼퓸 플로로 30ml 용량의 향수만 선보이는 브랜드로, 3L 사이즈의 샴페인 병을 뜻하는 ‘제로보암’을 브랜드명으로 채택했다. 파인애플과 사과 과즙, 샌들우드가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머스크 베이스 노트를 극대화한다. 30ml, 165천원.

뷰티 에디터
천나리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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