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시절 감성으로!
두 손 자유로운 무선 이어폰이 넘쳐나는 세상에 젠지들은 왜 다시 과거로 돌아가 와이어 이어폰과 헤드폰을 선택하는 걸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그 시절 TLC와 스파이스 걸스의 패션만 봐도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이어폰이나 헤드폰만으로도 간지가 충만했음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 그 때문일까? 다시 돌아온 레트로 무드 덕분에 요즘 셀렙들은 치렁치렁한 와이어 따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즐기는 분위기다. 거추장스러워도 오케이, 힙하기만 하다면 오히려 좋아!
젠지 패션의 선두주자 벨라하디드의 요즘 데일리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와이어 이어폰! y2k 패션을 즐기는 그녀는 모두가 에어팟을 사용할때 남들과는 다르게 와이어 이어폰으로 레트로한 무드를 선도하고 있다. 음악을 들을 때도 여전히 아이팟을 사용하는 그녀의 애티튜드만 봐도 뼛속까지 멋이란 게 폭발하는 진짜 멋쟁이! 엄지 손가락으로 휠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원하는 트랙리스트를 골라 듣는 그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릴리 로즈 뎁 또한 인스타그램 속 수많은 셀피를 통해 레트로 헤드폰 러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만 한 크기의 투박한 헤드폰은 자고로 무심한 표정과 함께 셀피로 남겨줘야 제맛. 진한 아이 메이크업과 살짝 태닝 한 듯한 볼 터치, 그리고 립 라이너를 부각시킨 립 메이크업까지 모든 게 삼박자로 딱딱 맞아 레트로 느낌을 더욱 살려주고 있음은 물론이다.
에어팟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와이어 이어폰은 에어팟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하이틴 감성이 짙게 드러난다. 덕분에 걸리시한 스타일링과는 찰떡궁합을 이루는데, 넉넉한 실루엣의 봄버 재킷에 고글을 매치한 사라 엠티멧의 룩은 레트로 하이틴 무드와 요즘 젠지 무드를 적당히 버무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브레이드 헤어로 마무리한 센스까지 그야말로 소녀 바이브 그 잡채.
굳이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지 않아도 목에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힙한 무드를 살릴 수 있다는 사실. 제나 오르테가는 그것도 모자라 와이어 이어폰까지 레이어드해 그녀만의 독특한 이어폰 스타일링을 뽐냈다. 그래 맞아, 진정한 젠지가 되기 위해서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틀을 깨야 하는 법인 것이다.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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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스 에디터
- 차예지
- 사진
- instagram, Splas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