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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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바운스에서 스니커즈와 신나는 점프를. 

해를 거듭하며 운동화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슈즈를 대변하고 있다. 운동선수와 스포츠 마니아를 넘어 전 세대를 포섭한 스니커즈의 비결은 꾸준한 연구로 빠르게 진화해 저변을 확장해온 데 있다. 모양과 색상은 갈수록 더 실험적이 되었고, 솔이 두툼한 플랫폼은 룩을 향상시키는 가장 쉽고 편안한 방법이 되었다. 매 시즌, 강력한 스니커즈 붐을 일으키는 발렌시아가의 미래 지향적인 러너 스니커즈나 지방시의 마시멜로우는 테일러링 룩에 여유를 주고, 프린트 원피스와도 멋지게 어우러진다. 한편 구찌나 알렉산더 맥퀸 같은 파워 패션 플레이어들이 선보이는 단순한 화이트 레이스업 스니커즈는 고전적이고 레트로한 향수를 일깨운다. 이 절제된 디자인의 미덕은 매치가 쉽고, 항상 세련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트랙 팬츠, 캐시미어 카디건과 스타일링하면 프레피 룩을 연출하기에도 좋다. 이탤리언 메이커 호간이나 펜디의 소프트한 컬러 블록 스니커즈도 일상을 더욱 쉽게 만들어주는 선택이다. 그런가 하면 하이퍼 스니커즈는 협업자들과 함께 그 영역을 무섭게 넓혀가고 있다. 일례로, 컨버스의 아이코닉한 스니커즈들은 존경받는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 릭 오웬스의 손을 거쳐 땅딸막하고 창의적인 플랫폼 솔을 덧붙였고, 사카이와 의기투합한 나이키의 베이퍼와플 스니커즈는 점점 전위적인 솔 모양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높은 플랫폼은 하이힐의 모던한 대체 방식이다. 스니커즈는 본격적으로 패션의 시대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페더 장식 슈트는 보테가 베네타, 파란색 로고 장식 스니커즈는 펜디 제품.

모노그램 니트, 레깅스, 태슬 장식 스커트, 퍼 장갑, 마시멜로우 스니커즈는 지방시 제품.

니트, 셔링 장식 스커트는 루이 비통, 컬러 블록 스니커즈는 호간 제품.

패딩 점퍼, 얇은 니트 톱, 스커트, 삭스는 모두 미우미우, 트랙 스니커즈는 발렌시아가 제품.

크롭트 패딩, 넉넉한 쇼츠는 토즈, 에이스 스니커즈는 구찌 제품

지브라 무늬 재킷, 레깅스는 릭 오웬스, 런 스타 모션 하이 스니커즈는 컨버스 제품.

퍼 재킷은 돌체&가바나, 롸이톤 스니커즈는 구찌 제품.

가죽 베스트, 큼직한 니트, 벌룬 스커트, LV 아치라이트 스니커즈는 모두 루이 비통 제품.

레이스 미니드레스, 타이츠는 톰 포드, GIV 원 러너 스니커즈는 지방시 제품.

단추 장식 니트, 레이스 레깅스는 샤넬, 레이스업 스니커즈는 미우미우 제품.

패션 에디터
이예지
포토그래퍼
김신애
모델
이지
헤어
배경화
메이크업
오가영
어시스턴트
이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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