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에 빠진 배달 떡볶이

장정진

요즘 고추장과 크림 소스가 만나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한국식 로제 떡볶이가 인기다. 이 중 당신의 선택은?

배떡

배달 떡볶이 업계에 로제 떡볶이 열풍을 가져온 원조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민경 장군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켜먹은 떡볶이가 바로 배떡. 먹는 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떡 선택이 가능한데 대중적인 밀떡과 쌀떡에 길쭉한 누들밀떡과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분모자까지. 함께 혹은 따로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외에도 소시지와 베이컨, 메추리알 등 기본 토핑이 포함되어있어 떡볶이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 맵찔이 기준 보통맛은 먹다보면 약간 느끼한 맛이 있으니 최소 매콤한 맛 이상을 선택할 것. 

신전떡볶이

매운 떡복이로 거대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신전 떡볶이도 4월부터 로제 떡볶이 대열에 합류했다. 신전의 전매특허 쫄깃한 떡에 가득 벤 소스는 먹고 있지만 먹고 싶은, 자꾸만 당기는 마성의 개미지옥. 기존 떡볶이와 같이 순한맛, 중간맛, 그리고 매운맛까지 총 3가지 맵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맵찔이 기준으로 순한맛도 먹다보면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배떡과 달리 느끼한 맛이 없어 다 먹을때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차이라면 차이. 다만 떡볶이에 정말 떡만 들어있기 때문에 함께 곁들일 튀김이나 계란 등의 토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삼첩분식

떡볶이 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착각. 삼첩분식은 토핑 맛집으로 통한다. 대패 삼겹, 대구막창, 순살 치킨, 무뼈 닭발 등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하는 이색 토핑은 기본, 순대, 대패뽀끔밥, 닭껍질 튀김 등의 사이드까지 더하면 떡볶이도 간식을 넘어 식사 메뉴로도 손색없다. 삼첩분식의 로제 떡볶이 역시 바삭한 감자 튀김을 가득 올려 평범함을 거부했는데 여기에 중국 당면을 더하면 더욱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얼마 전엔 로제 리조또까지 새롭게 출시하면서 로제 끝판왕을 완성했다.  

프리랜스 에디터
장정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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