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를 위한 중드 추천

장정진

드라마 ‘겨우 서른’이 불러일으킨 중국 드라마 열풍, 다음엔 뭐 보지? 

평균 30~50부작에 달하는 중국 드라마는 쉽게 시작하기 힘든 장르 중 하나. 그러나 장장 5일간의 휴일이 보장된 구정 연휴 만큼은 예외 아닐까. 연휴 내내 달릴 준비가 되었다면 다음의 작품을 눈여겨 볼 것. 

미미일소흔경성 (2016, 30부작) 

중국의 박보검으로 통하는 양양과 최근 대리모 논란이 일기 전까진 중국의 대세 배우로 꼽혔던 정솽이 출연한 로맨틱 드라마. 베이징 소재 대학을 배경으로 컴퓨터학과 미모 톱 여대생 웨이웨이와 모든 것이 완벽한 교내 최고 인기남 샤오나이의 온라인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온라인 게임 <천녀유혼>에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요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만큼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이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 몇년 전부터 시즌 1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시즌 2가 제작된다는 말도 있는만큼 미리미리 복습해두길. 중국 내 외모 톱으로 꼽히는 양양 배우의 입문작으로도 추천한다.   

삼생삼세십리도화 (2017, 58부작)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드라마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중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다들 한 번씩은 봤다는 인기 드라마. 중국 내 방영 당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영화의 주인공은 우리도 잘아는 유역비와 양양이 맡았다. 백호족 여신 백천과 천족 태자 야화의 삼생에 걸친 사랑 이야기로 세 번의 생을 살면서 각기 다른 인생으로 만나게 되지만 단 한 사람을 사랑했던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 준다. 완성도 높은 영상과 탄탄한 줄거리로 판타지 멜로는 뻔하다는 편견을 지워주는 작품. 극 초반이 다소 지루하다는 평이 있는데 그럴 땐 과감하게 30회부터 시작해볼 것. 어느 새 삼생사세십리도화의 매력에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누나의 첫사랑 (2020, 41부작) 

여자 나이 서른을 넘기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면 어리석은 짓일까? 모태 솔로 32년차 허판싱은 여전히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린다. 좋은 조건보다는 나를 설레게하는, 진짜 사랑이 우선인 그녀를 보고 회사 동료들은 아직도 세상물정 모른다며 수군거리기 일쑤. 그런 그녀에게 갑자기 2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소위 남신으로 통하는 10살 연하 인턴 직원 위안쑹과 재력은 물론 인물까지 출중한 37세 예루밍이다. 이 둘 중 허판싱의 운명의 짝은 과연 누구일까? 20대에는 스스로 경제력이 부족해 능력있는 남자를 찾지만 30대의 여자는 스스로 능력이 있기에 조금 더 사랑에 올 인해도 된다고 말하는 허판싱을 보며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프리랜스 에디터
장정진
사진
Courtesy of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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