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이상 결혼식 금지! 답은 스몰웨딩?

장진영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한 소규모 웨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예비 부부들에게 적색 신호가 켜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방안으로, 50인 이상의 결혼식이 금지된 것. 공정거래위원회는 예비 부부들이 지나친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예식업중앙회에 요청해 둔 상황이지만, 어쨌든 결혼식을 코앞에 둔 이들로서는 청천벽력인 소식일 수 밖에. 이로써,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한 소규모 웨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결혼하는 의미의 스몰 웨딩도 있지만, 최정예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화려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마련된 호텔에서의 스몰 웨딩도 있다. 여기, 서울, 부산, 제주에서 소규모 럭셔리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는 호텔 3곳을 각각 소개한다.

서울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는 스몰 웨딩 트렌드에 맞춰 ‘그라넘 디너 파티 with Wedding styling’를 운영한다. 가까운 지인만 초대된 프라이빗 웨딩을 원하는 신랑, 신부를 위한 프로그램이기에, 30명 이하의 소규모로 가능하다. 예식은 주례 대신 결혼 서약, 반지 교환, 양가 아버지의 편지 등으로 진행되고, 재즈 듀오의 라이브 공연도 준비되어있다. 디너 또한 호텔 셰프가 엄선한 그라넘 코스로 구성된다. 독특한 점은, 하객들이 신랑신부의 버진로드를 마주보고 앉는 바 테이블 형태로 좌석이 배치된다는 것. 예비 부부로서는 진정한 축복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9백90만원부터 시작이고, 프로그램은 일요일 한정으로 운영된다.

부산의 파크 하얏트호텔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는 가장 높은 층인 33층에서 해운대와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작은 웨딩을 치를 수 있다. 10명부터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식사는 1인당 12만원부터 18만원까지, 애프터 플라워 데코레이션은 8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어 호텔 웨딩 전담팀과 취향에 따라 상담해 선택하면 된다. 주말에 10명 정도 되는 인원에 식사 비용으로 1인당 15만원, 꽃 장식 비용으로 80만원으로 스몰 웨딩을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2백30만원 정도의 비용이 예상된다. 틀에 박힌 예식에서 벗어난 파티 형식의 웨딩을 꿈꾸는 젊은 부부들이라면 크게 선호할만하다. 추가 비용으로 애프터 칵테일 파티도 즐길 수 있다 하니, 행복한 시간을 충분하게 즐기자.

제주의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에는 제주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이는 푸른 잔디 정원에서 예식을 치룰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진만 봐도 영화 <어바웃 타임>의 웨딩 장면이 떠오른다. 많으면 12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인원 제한이 없어 10명 남짓한 소규모의 인원으로도 웨딩이 가능하다. 보다 격식없는 캐주얼한 웨딩을 원한다면 선큰 가든(지하나 지하로 통하는 공간에 꾸민 정원)을 선택하면 된다. 보헤미안 웨딩을 콘셉트로 꾸민 이곳에서는 원형 극장처럼 아래 쪽에 무대가 준비되어 있고, 하객들은 바위, 잔디 등에 자연스레 앉아 예식을 축하할 수 있다. 잔디 정원에서 10인으로 웨딩을 진행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비용을 문의하니, 최소 6백만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살랑이는 햇살 아래 푸른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치르는 결혼식, 상상만 해도 낭만적이지 않은가?

콘텐츠 에디터
장진영
사진
Courtesy of Banyan Tree Hotels&Spa Seoul, Courtesy of Park Hyatt, Courtesy of Haevichi Hotel&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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