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최, 크리스틴 선 킴의 비즈니스 룩
동시 통역사 샤론 최의 올 블랙 슈트
기생충, 봉준호 감독, 그리고 샤론 최(최성재). 최근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 4관왕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과 그의 팀에게 전 세계의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봉테일’ 감독의 곁에서 늘 함께하며 수상소감을 전달하는 최성재 통역사는 ‘언어의 아바타’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기생충>의 숨은 주역! 화려한 배우들 사이에서 차분하게 존재감을 나타내는 그녀. 맛깔스러운 봉 감독의 말을 위트 있게 전달하는 최성재의 패션 키워드는 ‘올블랙’.
어워드 시즌 초반 어두운 계열의 캐주얼 스타일을 고수해온 최성재는 단순 통역사의 역할에 충실한 듯 보였다. 이후 연달아 출연한 토크쇼에서 인기를 얻으며 조금씩 드레스업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했다. 특히 ‘골든 글로브 어워드’를 기점으로 드레스업 한 올블랙 슈트를 선보였다. ‘아카데미 어워드’에서는 블랙 레이스 하이힐을 매치해 기존의 프로패셔널한 애티튜드에 우아함이라는 패션 정점을 찍기도. 완벽한 한 벌의 블랙 슈트는 비즈니스 캐주얼로 부족함이 없다. 최성재 통역사의 믿음직함에 임팩트를 준 것도 확실하다.
수화 퍼포머, 크리스틴 선 킴의 하늘색 드레스.
아티스트, 청각장애인, 코리안 아메리칸, 워킹맘 등 크리스틴 선 킴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지난 2020년 슈퍼볼 무대에 데미 로바토와 욜란다 앤더슨이 수많은 관객 앞에서 미국 국가를 제창할 때 크리스틴 선 킴은 그들 곁에서 함께 불렀다.
북미에서 가장 방대한 시청률을 자랑하는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에서 가수가 사실상 가수가 아닌 아티스트와 연계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며, ‘The Star-Spangled Banner’, ‘America the Beautiful’을 미국 수화(ASL: American Sign Language)로 열창한 인물은 크리스틴 선 킴이 유일할 것이다.
평소 미니멀한 스타일에 독특한 아이템이나 주얼리를 레이어링 하는 크리스틴 선 킴, 이번 행사에서는 움베르토 레온의 빛나는 하늘색 슬리브리스 드레스를 선택했다. 평소 그녀의 과감한 스타일을 조금 덜어내고 조금 더 격식 있는 룩을 택한 것.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변하는 일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며, 청각장애인이 국가를 제창하는 것을 봄으로서 ‘언어를 빼앗긴’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이슈에 대한 모두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힌 그녀.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크리스틴 선 킴의 시선을 사로잡는 패션, 앞으로의 이벤트에서 그녀가 선택할 아웃핏과 어우러진 메시지가 더욱 주목받길 바란다.
- 디지털 에디터
- 사공효은
- 글
- 강보연
- 사진
- Gettyimages, Instargam @chrisu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