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W 맨즈 컬렉션에서 발견한 얼굴 프린트의 물결.
펑크와 그런지 룩, 스트리트 패션이 남성 컬렉션을 물들인 이번 시즌, ‘얼굴’을 모티프로 한 프린트가 대거 등장했다. 사진과 그림, 그래픽 요소를 버무려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언더커버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 발렌티노는 UFO로 변형한 에드거 앨런 포의 그림과 베토벤 얼굴의 삽화를, 극단적인 폭력과 디스토피아적 상태를 들여다본 언더커버는 ‘시계태엽 오렌지’ 속 맬컴 맥도웰의 이미지를 담았다. 마릴린 먼로의 얼굴을 셔츠의 가슴팍과 소매에 연속적으로 프린팅한 로에베, 일러스트 방식으로 구현한 그림을 스웨트셔츠에 담은 MSGM, 셔츠를 스케치북 삼아 얼굴 크로키를 활용한 OAMC, 실사 사진을 프린팅한 듯한 M1992에서 알 수 있듯, 얼굴은 대담한 젊음과 자유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등장했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아트워크
- 허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