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물건들.
더블유가 매주 소개하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물건. 봄을 건너 뛴 듯 뜨거워진 햇살을 피하거나 스타일링을 위해 가방에 선글라스나 안경 하나쯤은 챙겨놔야 할 요즘. 이번에는 끼고 밖을 나서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를 독특한 모양의 아이웨어를 골라봤다. 호기심 지수가 얼마나 반응하느냐는 순전히 개인의 취향이니 이중 하나를 고른다면 어떤 게 좋을지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며 구경해도 좋다. 언제 꼈다가 어떤 스타일링에는 빼야할지 생각 좀 해보게 하는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Loewe ‘폴라 선글라스’
이국의 정서와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로에베의 ‘폴라 이비자Paula’s Ibiza’ 컬렉션 선글라스다. 보헤미안 스타일의 룩과 함께 출시된 이 선글라스는 장난감 같기도, 3D 안경 같기도 하다. 와이드 프레임과 오목하게 만들어진 렌즈 부분이 독특한데, 이걸 쓰고 누워있으면 바람에 날아온 꽃 잎도 담을 수 있겠다. 노랑, 빨강, 파랑 등 알록달록한 5가지 컬러로 만들어졌다. 요즘 유행하는 컬러풀하고 볼드한 프레임의 아이웨어를 찾고 있다면, ‘재미없는 스타일링은 싫다’면 추천.
Francis de Lara ‘이브’ & ‘마이 블리딩 하트’
런던에서 디자인하고 플로렌스에서 핸드 메이드로 만들어지는 프란시스 드 라라의 아이웨어들은 프레임에 보석을 장식해 만든다는 것이 특징. 오트 쿠튀르 주얼리 아이웨어답게 르네상스 시대의 주얼리에서 영감을 받은 고풍스러운 소재와 형태가 독보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낸다. 이브닝 안경 ‘이브’는 구불거리는 뱀 형태로 만들어진 18k 소재 브릿지에 코냑 다이아몬드와 핑크색 사파이어, 에메랄드가 장식되어 있으며 한 쪽에는 투르말린으로 만든 사과 모양 주얼리가 달려있다. 이름 그대로 하트 모양인 ‘마이 블릴딩 하트’ 는 18k 프레임에 방울 모양의 쿤자이트와 가넷을 세팅했다. 모든 과정이 300시간에 걸친 100% 수공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꼭 한 번 착용해 보고 싶은 쿠튀르적 아이템이다. 아름다움이 있는 독특함은 언제나 환영이다.
Alexander Mcqueen ‘오버사이즈 비틀 장식 메탈 선글라스’
자연과 변화에 주목한 알렉산더 맥퀸은 이번 시즌에는 컬러가 그러데이션된 렌즈에 딱정벌레가 떡 하니 앉아 있는 모양의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선글라스에 꽃이나 곤충을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한 경우는 많았지만 렌즈에 독립적으로 반영한 경우는 흔치 않아 더 눈에 띄는 아이템. 착용했을 때의 모습이 꽤 예쁜데, 어쩐지 한 쪽 시야에 딱정벌레가 밟히지는 않을지 누군가 ‘어, 거기 뭐 붙었어요’하며 잘못보고 다가오지는 않을지 괜한 상상을 하게 되는 디자인이다.
Vetements x Oakley ‘스파이크 200 선글라스’
베트멍과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 오클리의 2019 S/S 시즌 컬래버레이션 아이템. 디올과 구찌, 로에베, 릭 오웬스 등 많은 브랜드들이 최근 퓨처리스틱과 레트로 무드를 오가는 오버사이즈 고글 선글라스를 내놓았는데, 이건 강렬한 색감과 펑키한 스터드 장식까지 더해서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자태를 뽐낸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렌즈 또한 예사롭지 않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을 날, 이만한 무기는 또 없을 것 같다.
- 디지털 에디터
- 금다미
- 사진
- Instagram @Loewe @AlexanderMcqueen @Vetements, MATCHESFASHION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