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 코리아 파워, 4대 도시 런웨이에 가장 많이 등장한 한국 모델 7명의 랭킹을 매겨봤다.
뉴욕을 시작으로 파리까지 4대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2019년 봄/여름의 트렌드를 각양각색으로 해석한 디자이너의 빛나는 결과물이 캣워크 위를 가득 채웠고 디자이너의 곁에는 아름답고 든든한 ‘슈퍼’ 모델들이 있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시즌에 이어 ‘코리아 파워’는 여전했다는 점. 해외 모델들과 어깨를 견주며 런웨이에 등장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베테랑 언니 모델 TOP 7을 꼽아봤다.
35개의 쇼, NO. 1 최소라
모델즈 닷컴(models.com) 런웨이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린 최소라는 ‘역시나’ 가장 많은 쇼에 캐스팅되어 ‘코리아 파워’라는 타이틀에 큰 기여를 했다. 패션위크 기간에 혹독한 다이어트로 캐스팅에 임하는 그녀는 이번 시즌 무려 35개의 런웨이를 걸었다. 비 오는 날 진행된 루이비통의 미끄러운 런웨이 탓에 넘어진 그녀. 프로답게 다시 워킹에 몰입한 모습은 기억에 꽤나 오래 남을 듯 하다. 최근 그녀의 인스타그램엔 모델 일에 대한 고민과 함께 ‘패션위크 끝나고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중’이라며 사진 한 장을 업로드 했다.
빅 쇼를 휩쓴 배윤영
배윤영은 이번 시즌 패션위크의 주인공이나 다름 없었다. 손에 꼽는 빅 쇼에서 빠짐없이 볼 수 있었기 때문. 런웨이 위 진지한 모습과 사뭇 다른 장난스런 모습은 거의 모든 스트릿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 속엔 패션위크에서 함께 활약한 모델들과의 단체 사진도 볼 수 있다.
해외에서 더 자주 보는 신현지
한국보다 해외에서의 활동이 더 잦은 그녀는 이번 시즌 무려 33개의 런웨이를 걸었다. 샤넬, 디올 등 빅 쇼는 물론이고 지암바티스타 발리 쇼의 시작을 여는 첫 번째 모델로 런웨이에 등장 한 것. 특히나 샤넬 런웨이 도중 프론트 로의 모델 아이린을 향해 윙크를 하는 여유를 보인 그녀는 벌써 본격적인 해외활동 3년차에 접어들어 여유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루이비통 독점 모델로 데뷔, 박희정
2017년 F/W 시즌 루이비통 시즌 독점모델로 발탁돼 세계에 얼굴을 알린 박희정은 이번 시즌에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그녀는 총 25번의 런웨이를 걸었고 루이비통을 포함해 발망, 릭오웬스, 돌체 앤 가바나 등 개성있는 쇼에 캐스팅 돼 기량을 펼쳤다. 릭오웬스의 런웨이 위에선 금발 가발머리에 횃불을 들고 워킹하는 모습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컬렉션 다이어리 연재중, 정소현
쇼트 커트 헤어스타일이 보이시한 매력을 뿜는 모델 정소현은 이번 시즌 총 17번 런웨이를 걸었다. 에르메스, 지방시, 막스마라, A.P.C 등 각 런웨이 마다 각기 다른 모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녀의 담담한 일상은 #W정소현의컬렉션다이어리 를 통해 공유중! 건물 밖까지 길게 늘어선 오디션 줄에, 룸메이트 모델과의 영상까지. 런웨이 밖 그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샤넬 캠페인 모델이 된 정호연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정호연은 지난 8월 꿈이 이루어졌다며 배윤영과 함께 샤넬 캠페인 모델이 된 것을 알렸고 패션위크 직전 공개된 샤넬의 가을겨울 영상 속 3명의 모델 중 한 명 이 바로 정호연이었다. ‘샤넬 걸’ 정호연은 이번 시즌 자크뮈스, 샤넬, 미소니 등 총 16번 런웨이를 걸었고 주목할 점은 붉은 머리에서 다시 자연스러운 어두운 톤의 머리로 돌아온 것. 흑발 정호연의 첫 시즌 이므로 다음 시즌에는 어떤 컬러의 헤어로 돌아올지 기다려보자.
굵직한 브랜드와 커리어를 쌓는 중, 선윤미
2017 F/W 베네통 캠페인, 2018 S/S 루이비통의 월드 익스클루시브 모델, 같은 시즌 돌체 앤 가바나 그리고 아이스버그 캠페인 촬영. 굵직한 브랜드와의 커리어를 쌓은 선윤미는 이번 시즌에도 16개의 런웨이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다른 모델들에 비해 SNS를 열심히 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녀가 궁금해 계속 찾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더블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던 그녀는 어느새 한국을 알리는 모델로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오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