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르고 추운 한겨울의 극한 상황은 피부만이 아닌 두피와 모발에도 결정타를 날리곤 한다. 무력하게 있을 수는 없어 얼굴만큼이나 ‘자체 발광’하는 머릿결을 위한 해법을 찾아봤다.
샴푸의 요정
푸석하다 못해 각질이 일어나는 일은 비단 얼굴에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다. 두피와 모발 역시 겨울에는 쉽게 건조하고 민감해진다. 특히 모발은 푸석하다 못해 갈라지는데, 두피 가까운 부분은 기름기가 흐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겨울에는 온풍기와 내외부의 급격한 온도차로 인한 체온 변화 때문에 두피의 피지량은 많아지지만 건조한 계절의 영향으로 모발은 쉽게 푸석해지지요.” 올리패스 홍종현 센터장은 말한다. 이때 쉽게 범하는 실수가 모발 상태에만 특화된 샴푸를 선택하는 일인데 이는 두피를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가장 바람직한 해법은 모발과 두피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샴푸를 하는 것이다. 1차로 모발의 더러움과 건조함을 해결한 뒤 두피 상태에 맞는 샴푸를 선택해 2차 샴푸를 한다. 모발이 건조할수록 거품을 낼 때 모발을 비비는 행동은 큐티클 층을 손상시키는 주범이니 두피를 마사지하듯 거품을 내는 습관을 들이자. 물의 온도도 신경 쓸 것. 춥다고 온도를 무작정 높이지 말자.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의 유분이 지나치게 제거될 뿐 아니라 모발의 단백질이 늘어지기 쉽다. 가장 적절한 물 온도는 손으로 만졌을 때 약간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37도이다.
또 하나, “겨울에 쉬이 건조해진다고 매일 샴푸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건조한 두피라도 매일 씻는 것이 중요해요. 모발에 묻은 먼지와 노폐물, 두피에 쌓인 피지를 밤에 제거하는 것이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만드는 습관이지요.” 홍종현 센터장의 조언이다.
보습과 탄력의 미학
샴푸가 끝났다면 모발과 두피 상태에 맞는 집중 케어를 통해 유수분 균형을 맞추고 모발의 탄력을 높여주는 과정이 남았다. 먼저 두피부터 살펴보자. 건조한 두피라면 두피 전용 수분 토닉이나 전용 팩을 주 2회 정도 사용해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모근을 튼튼히 만들어 오후가 지나도 볼륨이 살아 있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하자. 지성 두피라면 과도한 피지를 제거하는 전용 트리트먼트나 앰풀을 사용해 두피 마사지를 주 1회씩 하자.
모발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건조하다 못해 푸석한 모발이라면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헤어팩, 앰풀 등)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컨디셔너는 모발 표면을 코팅해 광택과 정전기를 방지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트리트먼트는 모발의 손상과 단백질 등 영양 공급을 해주기 때문이다. 컨디셔너는 매일, 트리트먼트는 주 2 ~ 3회 한다. 성분 역시 따져보자. 아미노산과 요오드, 비타민 등의 성분은 모발 속 단백질의 함량을 높여준다. 곱슬머리의 소유자라면 오일 성분이 포함된 헤어 미스트를 수시로 뿌려 모발 건조를 막고, 단백질을 공급해 모발의 부스스함을 잠재우자.
머리를 말릴 때는 큐티클 방향으로 빗으면서, 드라이어의 바람은 위에서 아래를 향하게 말려주면 부스스한 곱슬기가 한결 차분해지고 윤기가 흐른다. 하루에 2~3회 공들여 해주는 브러싱 역시 모발의 윤기와 탄력을 유지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고 모발의 노폐물과 엉킴을 방지하며 두피의 피지선에서 나오는 유분을 모발 끝까지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먼저 머리 끝부분의 엉킴부터 살살 풀어주듯 빗는다(너무 엉킴이 심해 풀기 힘들다면 헤어 로션을 바른 뒤 빗어줄 것!). 그런 다음 관자놀이 옆의 두상부터 정수리 방향으로, 두피에서 모발 끝 방향으로 빗는다. 고개를 숙여 목덜미에서 모발 끝쪽으로도 빗은 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빗어주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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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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