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빙수 4대천왕

블룸앤구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4-6가로수길의 터줏대감이자 플라워카페의 원조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블룸앤구떼는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블룸앤구떼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직접 만드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고 여름에는 빙수메뉴도 찾아볼 수 있다. 메뉴판에도 써있듯이 이곳 녹차빙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푸짐하게 넣은 견과류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녹차 맛과 씹는 맛이 일품인 견과류의 궁합은 꽤 잘 맞지만 견과류에 질색하는 사람이라면 빙수 속에 숨어 있는 캐슈넛을 찾느라 고생을 좀 하게 될지도 모른다. 

밀탑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29 현대백화점압구정본점밀탑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최고의 빙수 맛집으로 인정하는 곳이다. 곱게 갈린 얼음과 조리법의 비밀이 너무나도 궁금할 정도로 완벽한 팥 덕분에 기본 빙수는 물론 녹차빙수, 커피빙수도 하나같이 맛이 훌륭하다. 압구정동, 삼성동, 목동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부천 등 전국의 현대백화점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된다. 안 그래도 주말이면 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모 맛집 소개 방송 프로그램에서 보도된 이후에는 대기 시간이 더 늘어났으니 참고할 것.  

오설록 서울시 중구 명동1가 47-1녹차빙수 맛집을 논할 때 녹차 디저트의 성지, 오설록을 빼면 섭섭하다. 얼음에 입힌 녹차와 그 위에 올라간 녹차 아이스크림의 맛은 녹차 디저트 전문점의 명성에 걸맞게 그 어느 곳보다도 가장 녹차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입에 넣자 마자 바로 사라지는 고운 얼음보다 서걱서걱하고 거친 얼음을 씹는 맛을 좋아한다면 이곳으로 가시길. 단, 오설록에서는 오로지 여름에만 빙수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니 이곳의 빙수를 맛보고 싶다면 더 늦기 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빙빙빙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2-1오로지 빙수로만 승부를 보겠다는 빙수전문점답게 손님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띈다. 빙빙빙에는 365일 판매하는 밀크빙수, 녹차빙수, 요거트빙수, 레몬빙수는 물론 제철과일을 이용해 만드는 딸기빙수, 베리빙수, 포도빙수, 감귤빙수 등이 마련되어 있다. 녹차빙수는 메뉴에도 잘 명시되어 있듯이 쌉싸름한 맛이 다른 곳에서 판매하는 녹차빙수보다도 훨씬 더 강하다. 한 입만 먹어봐도 녹차 본연의 맛보다 설탕 맛이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녹차빙수 대신 진짜 녹차 맛을 내는 빙수를 먹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