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향수 데이지 드림과 함께 <더블유>로 보내온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데이지 꽃다발.
“소피아 코폴라와 나는 참 많은 작업을 함께했어요. 때로는 광고를 디렉팅하기도 하고, 때로는 직접 모델이 되기도 하고. 그녀가 나의 쇼를 보러 오거나 내가 그녀의 영화를 보러 가거나 등등. 우리는 일적으로도 아주 잘 통하는 친구예요. 우정을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여느 ‘일적인 친구’들과는 다르죠.”
“사실 진짜 데이지꽃은 향기가 없어요. 하지만 데이지꽃을 보면 프레시하고, 순수하며, 아름답고, 젊은 무언가가 떠오르죠. 세련되게 생긴 꽃도 아닌데 참 아이러니한 일이에요.”
“데이지 드림의 광고는 소피아가 맡았어요. 그녀와 알고 지낸 지도 어느새 20년쯤 됐네요. 페리 엘리스에서 일하고 있을 때 소피아가 엄마와 함께 처음 쇼룸에 찾아왔던 것이 생각나네요.”
“데이지에 관한 모든 건 ‘데이지 뷰캐넌’으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위대한 개츠비>의 바로 그 ‘데이지’ 말이에요. 내 강아지의 이름도 그녀에게서 따왔죠. 그녀는 모든 소설을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이에요.”
“잉글리시 불 테리어를 키우고 있어요. 인스타그램 스타인 ‘네빌’은 겨우 한 살 반밖에 안 되었지만, 사진 속의 ‘데이지’는 벌써 11살이나 되었죠.”
“‘데이지 걸’을 정하는 게 가장 먼저예요. 어떤 소녀의 이미지를 떠올린 다음, 그것을 어떻게 향으로 표현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식이죠. 패키지나 디자인, 컬러 같은 것들요.”
“파란색을 보면 나는 ‘자유’가 떠올라요. 데이지 드림은 공기처럼 가벼우면서 동시에 모던한 감성을 지닌 데이지 걸을 상상하며 만들었어요.”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김희진
- 포토그래퍼
- 서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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