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의 모노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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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받지 않는 너에게’ 이후 1년 반. 2am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오기까지 의상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

언제나 내 발목을 잡는 건 바로 나 자신이다
내 경우,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건 앞뒤 가리지 않고 쓴 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마감에 닥쳐 앞뒤 잴 여유도 없이 일단 쓰고 보는 글이다. 다시말해, 책상 앞에 앉아 방만한 자세로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나 가요 프로그램 출연 장면을 요리조리 되감아 보면서 ‘저 옷은 틀려 먹었다’고 잘난 척을 하며 글을 써댈 때까지만 해도 나는 몰랐다는 얘기. 내가 가수의 무대 의상과 관련된 일을 하리라는 걸.

누가 내 입 좀 테이프로 봉해줘!
어느 날, 프로듀서 방시혁이 나를 찾아와 말했다. “발라드 그룹으로서 실력이나 진정성은 명실상부한 최고로 평가되지만 스타일에 대해선 특별한 이미지가 없는 2am을 스타일 면에서도 최고의 그룹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심 기자님이 2am의 의상에 대해 쓴 글을 보면서 확신했어요. 심 기자님이라면 제가 원하는 바를 실현해주실 수 있을 거라 믿어요.” ‘무대 의상에 관해 아는 거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내게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지?’라 생각하는 내 머리와 마치 별개인 것처럼 내 입이 마음에도 없는 말을 떠들어댔다. “하긴! 저라면 다른 가수들 무대 의상들처럼 웃긴 건 안 입히겠죠. 원하신다면 한번 해볼까요?” 내 입이 커피를 홀짝대며 TV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말이나 내뱉는 동안, 머릿속엔 쉴 새 없이 이런 문장이 떠다녔다. ‘아, 나 어쩌지? 나 아무것도 모르는데…’ ‘난 사기꾼의 피를 타고난 게 아닐까?’ ‘아, 몰라. 그냥 한번 해보는 거지, 뭐!’

아이돌이 뭐 이래?
언젠가 어느 기자가 2am을 인터뷰한 글을 읽으며 나는 코웃음을 쳤더랬다. ‘이 기자, 참 일 대충하네.’ ‘건실하고 착한 청년들, 2am’ ‘너무나 진지하고 진중한 뮤지션들’인 건 TV로만 봐도 다 보이잖아. 만났으면 만난 값을 해야지.’ 그런데 2am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 앨범 재킷 촬영장에 갔다가 나는 진실을 목격하게 되었다. 옆에서 지켜본 2am은 ‘건실하고 착한 청년, 진지하고 진중한 뮤지션들’ 그 자체였다. 일례로 그들의 촬영장으로 이동하는 밴 안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를 옮겨보자.

“어제, 그래서 밤에 나가서 뭐 샀어?”
“난 아무것도 안 사고 그냥 왔어. 다 너무 비싸더라.”
“예쁜 건 좀 있어? 도대체 얼마나 비싸기에?”
“괜찮은 게 좀 있는데, 너무 비싸. 티셔츠도 다 1만 엔 넘더라구.
운동이나 할 걸 괜히 나갔어.”
“오늘은 촬영 끝나고 운동 가자.”
“근데, 니네 창민이가 어제 작곡한 노래 들어봤어?”
“아뇨. 형, 형! 저도 요즘 작곡하고 있는 노래가 있는데…”

솔직히 연예인이 타는 밴이라는 게 우리 같은 보통 사람에겐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있지 않나? 컴컴하게 선팅된 유리로 세상의 시선을 차단한 그 속에서는 뭔가 신비롭거나 재미있는 일이 수시로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금지된 약물을 나눠 먹기도 하고, 피로해소용 드링크를 수십 병씩 들이켜기도 하고… 하다못해 여자 연예인 이야기라도 좀 해야지 뭐 이래? 세르주 갱스부르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착하고 건실해서야 <사랑이 꽃피는 나무> 스타일밖에 나올 게 없잖아… 시부야를 지나 메구로로 향하는 밴 안에서 나는 속으로 울부짖었다. ‘니네가 아이돌계의 아이비리거냐! 멋진 스타일엔 치명적 매력이 필수라고! 나쁜 남자의 매력 같은 거 뭐 없냐? 성실함 말고 다른 매력을 보여달라고!!!’

그래서 방법은 단 하나, 모노럭스
2am이 추구하는 방향은 명확했다. ‘기본에 충실한 그룹. 진정성이 있는 음악.’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이 시대 최고의 문화 소비층인 30대 여성을 향해 “누난 내 꺼”라고 외치거나 당돌하게도 “바람피우지마”라고 으름장을 놓는 여타 아이돌과 달리 그녀들을 노래와 음악으로 어루만지고 위로하고자 한다는 것. 이런 2am의 기본 방향과 ‘무조건 고급스럽게!’ 라는 비주얼 측면에서의 변화 방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콘셉트를 찾아내는 것이 나의 첫 번째 임무였다. 비주얼 팀의 팀원들과 더불어 수만 장의 사진, 수천 장의 컬렉션 컷, 수백 개의 비디오 자료를 펼쳐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우리가 찾은 콘셉트는 ‘번들거리지 않는 고급스러움’ ‘기본에 충실함으로써 당장엔 드러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입증되는 고급스러움’ 이었다. 이름하여 ‘모노럭스(mono Lux)’!

어려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린다
‘모노럭스’라는 비주얼 콘셉트를 만들어놓고 한시름 놓고 있는 찰나, 새로운 지령이 전달되었다. ‘앨범 비주얼 콘셉트를 정하시오.’ 나는 소심하게 반항했다. ‘모노럭스라니까! 그냥 모노럭스로 해!’ “콘셉트가 하나면 됐지, 또 있어야 해요?” 방시혁 피디가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모노럭스는 2am의 토털 비주얼 콘셉트잖아요. 이제 영원히 가져가는… 그거 말고 앨범 콘셉트가 있어야죠. 세부적으로… 이번 타이틀곡은 이별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현실 속에서 멍하니 앉아 이별을 아파만 하고 있는 남자가 아니라 아무렇지 않은 척 자기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 다른 사람들 눈으로 보기엔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의 이별 이야기가 될 거예요.” “현대판 개츠비 같은 이야기군요?” “그런 셈이죠. 그런데 단 하나, 고려하셔야 할 문제가 있어요.” “뭔데요?” “어려 보였으면 좋겠어요. 나이를 먹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간직하는 것이야말로 현대인의 로망이잖아요. 2am이 그런 이미지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세월이 흐르는데 어떻게 안 늙어요? 사람은 다 늙게 되어 있어요.<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라면 또 몰라도…” “벤자민 버튼? 개츠비? 그거 둘 다 피츠제럴드 작품이네요? 그럼 그걸로 합시다. 앨범 콘셉트! 피츠제럴드 식 사랑 이야기, 어때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독특하긴 하네요.” “CD님 영문과 다녔다고 하셨죠? 피츠제럴드의 작품 세계가 이번 우리 음악이나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와 잘 맞아떨어지나요? 제 생각엔 그런 것 같은데…” “네, 그렇죠. 피츠제럴드야…” “좋아요. 그럼 그걸로 합시다. 역시, 영문과에서 공부한분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모시니 좋네요!” 그리하여 앨범 콘셉트 및 타이틀은 ‘피츠제럴드 식 사랑 이야기’로 결정되었다. 그건 그렇고… 방시혁 피디가 알려나 몰라. 내가 영문과 2학기 다니다 학사 경고 두 번 맞고 다른 학교로 옮겼다는 걸…

디자이너 한상혁은 2am에게 세련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옷을 선사했다. 기본에 충실한 남성적 테일러링을 근본으로 하는 클래식한 아이템이 각 멤버들의 체형, 취향과 어우러져 2am만의 '모노럭스'가 완성되었다.

디자이너 한상혁은 2am에게 세련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옷을 선사했다. 기본에 충실한 남성적 테일러링을 근본으로 하는 클래식한 아이템이 각 멤버들의 체형, 취향과 어우러져 2am만의 ‘모노럭스’가 완성되었다.

생각은 경험을 당해낼 수 없다, 결코
모든 것이 술술 풀릴 것 같았다. ‘모노럭스’ 뭔가 그럴듯하잖아? 기본에 충실한 옷이란 게 뭐 별건가? 좋은 소재로 몸에 맞게 잘 재단해서 입히면 되지. 요즘 그렇지 않아도 옷 좀 입는다, 하는 남자들 사이에서 ‘맞춤’ 이 유행이니 트렌드에도 부합되고… “다 좋은데 돈이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는 몇몇 사람들의 우려는 “이미지를 고급스러운 쪽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투자하겠다”는 회사 임원들의 시원스러운 지원으로 완벽하게 불식되었다. 모든 게 완벽하다며 내가 자만하는 미소를 지으려던 찰나, 2am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스타일리스트 허효희 실장이 조심스레 우려를 표시했다.

“고급스럽게 입으면 좋죠. 그런데 그게 무대에서 잘 구현이 될까요? 그 부분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육안으로 봤을 때 아무리 고급스러운 소재라고 해도 무대 위에 올라갔을 때 조명을 잘못 받으면 초라해 보이기 쉬워요. 게다가 지금 논의되고 있는 대로라면 거의 대부분의 의상이 모노톤일 것 같은데 조명 아래에서 회색이 검은색으로 보이거나 아이보리가 화이트로 보이는 일이 비일비재해요. 게다가 방송 3사마다 조명 시스템이 다르고,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그날그날의 무대 세팅에 따라 화면에서의 의상 색감이 달라지는데 그 부분도 감안해야 할 텐데…” 그런 게 어딨습니까? 달나라로 여행도 다니는 시대에 방송 조명이 예상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조명이라니… 내가 놀라고 있는 사이, 허효희 실장의 걱정 어린 말들이 이어졌다. “게다가 디테일을 배제한다면 정말 실루엣과 핏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멤버들이 정식으로 활동하는 시기에 체중이 드라마틱하게 변해요. 거기에 맞춰서 완벽한 핏을 구현한다는 게 가능할지… 보통 일이 아닐 텐데…” 뭐요? 남자들인데 살이 그렇게 잘 빠졌다, 쪘다 한다고요? 남자들은 나이 먹어서 10킬로그램쯤 체중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늘 비슷비슷한 체중을 유지하는 거 아니었어요? 오 마이 갓!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문제점을 극복할 것인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우리는 확실한 콘셉트와 완성도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에 따라 우리가 선택한 해결사는 한상혁. 대한민국에서 가장 콘셉추얼한 디자이너로 정평이 나 있는 그이니만큼 다른 누구보다 우리의 고민을 잘 이해하고 해결해주리라는 믿음을 갖고 우리는 한상혁을 만났고, 그는 두 번의 미팅과 사흘이라는 고민의 시간을 가진 끝에 이번 작업에 동참을 선언했다.

2am 멤버들에 대한 뒷(?)담화
옷을 맞춰 입는다는 것 자체가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이번 작업은 우리에게 끝없이 상기시켜주었다. 왜 그렇게 많은 곳을 왜 그렇게 매번 재야 하는지… 그렇게 재놓고 또 왜 만드는 과정에서 몇 번이고 입어보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 하는지… 체촌을 하고 피팅을 하는 날은 멤버들은 멤버들대로, 스태프들은 스태프대로 지치기 일쑤. 그 과정에서 2am 멤버들이,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들이 미웠다 좋았다 한 건 비단 나 하나는 아니었을 것이다. 특히, 2am 멤버들의 사이즈를 처음 재고 난 뒤, 우리 모두는 녹초가 되어 있었다.

한상혁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누구나 다 그렇지만 네명의 체형이 다 다르네요.”
허효희 “네. 활동 시작하면 살이 쪘다 빠졌다 하는 부분도 꼭 감안해주셔야 해요. 하루 사이에도 오전에 딱 맞았던 바지가 오후 되면 헐렁해서 보기 싫어지는 멤버도 있어요.”
한상혁 “팔이 두껍던데.. 기성복은 거의 못 입지 않아요?”
허효희 “네, 진운 씨나 창민 씨 같은 경우 운동을 워낙 많이 해서 팔이 두껍고 가슴도 굉장히 발달해 있어요. 기성복 재킷은 팔이 안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요.”
한상혁 “그럼 그동안은 도대체 어떻게 하셨어요?”
허효희 “매일 수선실 뛰어다니는 거죠. 하루에 몇 번씩 갈 때도 있어요. 무대 의상은 워낙 여러 벌이 필요한 데다 늘 시간에 쫓겨 제작하는 경우가 많고 방송 직전에 변수도 많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해요.”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나는 뭘 했냐고? 아무도 모르게 식은땀만 흘렸다. 내가 그동안 쓴 수많은 글을 생각하면서… 가수들의 무대 의상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실현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떠들어댄 글을 할 수만 있다면 다 수거해 불이라도 지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디자이너 한상혁이 보내온 첫 번째 디자인 스케치에는 디자인 설명서라고 하기엔 너무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메모가 들어 있었다.

“늘 정감 있는 태도로 사람을 대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멤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포근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밝고 건강하고 훈훈한 착한 청년들의 느낌… 파릇파릇하게 새싹이 돋아나는 3월의 뉘앙스를 가진 멤버, 7월의 열정적인 느낌을 가진 멤버 등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다 다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게 신기하기도 했구요. 옷이 입은 사람을 넘어서지 않으면서 각자의 이미지에 부합하게끔 함으로써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조화를 이루도록, 그러면서 네 명이 함께 서 있을 때도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겠지만 기본에 충실한 남성적 테일러링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내가 만든 옷을 입고 무대에 섰을 때 팬이나 관객들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2am 멤버들이 옷과 교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무대 의상들처럼 무대 위에서만 입고 잊히는 옷이 아니라 멤버들이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옷, 그 옷을 입으면서 세련된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옷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멤버 개개인의 체형을 고려해 전체 의상을 구성하되 잘 재단된 수트, 캐주얼 재킷, 테일러드 코트와 트렌치코트 등 멋을 아는 남자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옷장을 채우는 느낌으로 전체를 구성할게요. 짧은 시간 안에 네멤버의 각기 다른 체형을 이해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실루엣을 만들어내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겠지만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From. 한상혁

디자인 스케치 아래 편에는 그가 곳곳에서 찾아낸 최고급 울과 최근 가장 트렌디한 소재 중 하나로 부상한 가죽 스와치가 붙어 있었다. 직선적이고 미니멀한 실루엣으로 그려진 스타일화와 그 소재들을 번갈아 보고 있노라니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기분. 어쨌거나, 무언가 만들어지고 완성되긴 할 모양이었다.

열세 번의 미팅, 다섯 번의 피팅, 스물일곱 번의 밤샘 작업, …그 지난한 과정을 견디며 2am의 새 앨범 의상은 완성되어가고 있다. 앨범 발매를 하루, 첫 방송을 닷새 정도 앞둔 지금은 80퍼센트 정도의 의상이 완성된 상태. 밤 열두 시가 넘은 시각, 각자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지친 몸으로 피팅 장소에 온 2am 멤버들의 표정이 새 옷을 보자마자 순식간에 밝아질 정도로 의상 한벌 한벌이 멋지지만 걱정스러운 요소는 여전히 군데군데에 산재해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 고급스럽고 충분히 멋지다고 해도 무대에서 그 고급스러움이 잘 구현될 것인지 하는 것은 여전히 의문이니까. 화려한 장식 대신 재단의 완벽함과 소재의 고급스러움으로 내공을 표현하는 옷의 완성도를 대중이 이해하고 받아들여줄까 하는 것 또한 걱정스러운부분.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끝나고… 기도하는 것만 남았구나’ 지금은 3월 11일 밤 11시 15분. 1년 반 만에 내놓는 새 노래의 음원 공개를 40여 분 앞두고 방금 전 2am의 멤버 이창민이 트윗에 올린 글처럼 이제 의상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니 제발, 아멘! 그리고 부디, 할렐루야!

포토그래퍼
김범경, 최성욱
기타
글ㅣ심정희(패션 칼럼니스트, 2a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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