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프린트와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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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말해주는 프린트, 그리고 패턴.

빈티지 실크

1. 빈티지 골드 부츠는 샤넬 제품. 가격 미정. 2. 인디언의 초상화가 프린트된 실크 스카프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3. 청둥오리와 자연물이 프린트된 실크 드레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제품. 가격 미정. 4 . 검은색 롱 장갑은 막스마라 제품. 가격 미정.5 . 박스 위에 놓은 일렉트로닉 프린트 백은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1. 빈티지 골드 부츠는 샤넬 제품. 가격 미정. 2. 인디언의 초상화가 프린트된 실크 스카프는 에르메스 제품. 가격 미정. 3. 청둥오리와 자연물이 프린트된 실크 드레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 제품. 가격 미정. 4. 검은색 롱 장갑은 막스마라 제품. 가격 미정. 5. 박스 위에 놓은 일렉트로닉 프린트 백은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파리의 마린 세르. 런던의 리처드 퀸. 이 두 신인의 등장은 복고풍 실크 프린트와 함께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심지어 마린 세르의 실크 프린트는 모두 빈티지 의류에서 가져온 것들로 무분별한 생산이 야기한 환경 오염을 걱정한다. 그들뿐 아니라 토가, 구찌, 페라가모, 모스키노에서도 이번 시즌 자신들의 독창적이며 복고적인 프린트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하나같이 실크를 선택했다. 그것들은 원피스가 되고, 스커트가 되기도 했으며, 재킷과 팬츠가 되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구입한 복고풍 실크 프린트나 오래전 구입해둔 빈티지 실크 스카프, 이 모든 것들은 당신의 옷장에서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음을 기억할 것.

캐주얼 체크

1. 초록색 페이턴트 슈즈는 미우미우 제품. 가격 미정. 2. 노란색 모직 소재 체크 셔츠는 이자벨 마랑 제품. 가격 미정. 3. 스커트와 결합된 퀼팅 체크 드레스는 발렌시아가 제품. 가격 미정. 4. 트위드 체크 스커트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1. 초록색 페이턴트 슈즈는 미우미우 제품. 가격 미정. 2. 노란색 모직 소재 체크 셔츠는 이자벨 마랑 제품. 가격 미정. 3. 스커트와 결합된 퀼팅 체크 드레스는 발렌시아가 제품. 가격 미정. 4. 트위드 체크 스커트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트위드 소재 위의 체크, 두터운 모직 위의 체크, 퀼팅 조각 위의 체크 등 이번 시즌 체크무늬는 얇은 소재보다는 두터운 아우터 원단 위에 얹어 개성을 발휘한다. 특히 발렌시아가, 이자벨 마랑, 프라다에선 두껍고 큼직한 체크가 대거 등장했다. 체크 종류도 타탄체크의 변형, 격자무늬 체크의 변형, 윈도페인트 체크의 변형 등 기본을 살짝 벗어난 자유분방한 형태가 대부분. 아우터로도 활용 가능할 만큼 두터운 원단 위의 힘있는 체크의 매력을 즐겨볼 것.

레터링

1. 레터링 프린트 니트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2. 잉글랜드라고 적힌 커다란 케이프는 포츠 1961 제품. 가격 미정. 3. 원단의 속성이 다양한 언어로 적힌 담요는 포츠 1961 제품. 가격 미정. 4. 의자 위에 놓인 스카프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5. 로고 프린트 머플러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1. 레터링 프린트 니트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2. 잉글랜드라고 적힌 커다란 케이프는 포츠 1961 제품. 가격 미정. 3. 원단의 속성이 다양한 언어로 적힌 담요는 포츠 1961 제품. 가격 미정. 4. 의자 위에 놓인 스카프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5. 로고 프린트 머플러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소설가는 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디자이너는 레터링 프린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투영한다. 그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웃음기 하나 없이 다큐멘터리식으로 가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유머와 재치를 섞어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브랜드가 있다. 이번 시즌 디올은 파리 68혁명에서 영감을 얻어 컬렉션을 전개했는데, ‘Non Non Non’이라는 슬로건을 대거 선보여 여성의 목소리에 지지를 보냈고, 포츠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이용하여, 옷의 속성을 문자로 표현했다. 다양성을 은근하게 드러내는 재치 있는 행보라 할 수 있다. 문자를 담는 디자인은 만드는 사람의 생각이 반영되며, 훗날 어떤 시즌을 기억하게 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식물도감

1. 나뭇잎 프린트 슈즈는 드리스 반 노튼 제품. 가격 미정. 2. 바닥에 놓인 검은색 하이힐 슈즈는 발렌시아가 제품. 가격 미정. 3. 꽃무늬 패치워크 팬츠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제품. 가격 미정. 4. 민들레꽃이 프린트된 핑크색 부츠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제품. 가격 미정.

1. 나뭇잎 프린트 슈즈는 드리스 반 노튼 제품. 가격 미정. 2. 바닥에 놓인 검은색 하이힐 슈즈는 발렌시아가 제품. 가격 미정. 3. 꽃무늬 패치워크 팬츠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제품. 가격 미정. 4. 민들레꽃이 프린트된 핑크색 부츠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제품. 가격 미정.

식물 프린트는 시즌을 막론하고 늘 사랑받는다. 꽃과 나뭇잎의 이미지는 언제나 여성스럽고, 낭만적이기 때문. 이번 시즌 플라워 프린트는 대담한 면모가 특징이고, 여성스럽고 낭만적인 것을 무언가를 이용해 중화하거나, 여성성을 숨기려 하지 않은 점도 인상적이다. 발렌티노의 피에르파올로 피촐리는 꽃으로 무장한 이번 시즌 컬렉션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여성성, 그리고 그 낭만성을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여성을 더욱 파워풀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로고 플레이

1. 그래픽 패턴을 더한 모노그램 스피디 백은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2. 비닐 소재의 로고 프린트 재킷은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3. 캔버스 소재의 로고 체인 백은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4. 로고 프린트의 사이하이 부츠는 펜디 제품. 가격 미정.

1. 그래픽 패턴을 더한 모노그램 스피디 백은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2. 비닐 소재의 로고 프린트 재킷은 루이 비통 제품. 가격 미정. 3. 캔버스 소재의 로고 체인 백은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4. 로고 프린트의 사이하이 부츠는 펜디 제품. 가격 미정.

펜디, 프라다, 베르사체, 구찌, 루이 비통 등 럭셔리 브랜드의 90년대 트렌드를 반영한 로고 플레이는 여전히 유행이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과감하고, 유쾌하게 로고를 활용한 펜디, 90년대 로고 백을 부활시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디올, 이질적인 소재와 모노그램 로고를 조합해 미래적인 동시에 과거의 영광까지 보여준 루이 비통까지. 정치색을 표현하듯 특정 브랜드에 대한 편애를 온몸으로 보여줄 때는 바로 지금인 듯 보인다.

그래픽 패턴

1. 바나나와 불꽃 패턴 셔츠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2. 사진과 그래픽이 콜라주된 비닐 백은 펜디 제품. 가격 미정. 3. 문 뒤에 놓인 하얀색 워커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1. 바나나와 불꽃 패턴 셔츠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2. 사진과 그래픽이 콜라주된 비닐 백은 펜디 제품. 가격 미정. 3. 문 뒤에 놓인 하얀색 워커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상상력 넘치는 그래픽 패턴은 마치 현대미술 작품을 입고 다니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 프라다에서는 불꽃 프린트, 바나나 프린트를 다시 한번 선보여 신선함과 향수를 동시에 불러일으켰고, 펜디에서는 사진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현대적인 프린트를 액세서리에 담았다. 탁월한 그래픽 작품은 벽에 걸어만 두어도 그 자체로 아트 작품이 되니, 일석이조의 가치를 누리길.

동물 무늬

레오퍼드 프린트의 맥시 코트는 막스마라 제품. 가격 미정.

레오퍼드 프린트의 맥시 코트는 막스마라 제품. 가격 미정.

이번 시즌 패션계는 그야말로 야생의 천국이다. 돌체&가바나, 막스마라, 발렌시아가, 톰 포드, 빅토리아 베컴 등 성격도, 스타일도 다른 여러 컬렉션에서 애니멀 프린트를 선보였으니 말이다. 형상화한 동물의 종류도 표범부터 오실롯, 얼룩말, 야생 호랑이로 다양하고, 그 표현도 다채롭다. 그렇다면, 이전의 애니멀 프린트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번 시즌은 애니멀 프린트를 섹슈얼한 스타일로만 해석하지 않았다는 것. 막스마라를 비롯해 여러 컬렉션에서 우아한 코트나 엘레강스한 드레스에 동물 무늬를 조합시켰듯 전형을 벗어나 동물 프린트를 활용했다. 이게 바로 이번 시즌 애니멀 프린트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다.

클래식 체크

1. 로고 우산 모자는 펜디 제품. 가격 미정. 2. 로고 패치가 장식된 체크 코트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3. 남색 체크 팬츠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4. 비닐 소재의 체크 펜슬 스커트는 펜디 제품. 가격 미정. 5. 빈티지 체크무늬 스커트 팬츠는 구찌 제품. 가격 미정.

1. 로고 우산 모자는 펜디 제품. 가격 미정. 2. 로고 패치가 장식된 체크 코트는 프라다 제품. 가격 미정. 3. 남색 체크 팬츠는 크리스찬 디올 제품. 가격 미정. 4. 비닐 소재의 체크 펜슬 스커트는 펜디 제품. 가격 미정. 5. 빈티지 체크무늬 스커트 팬츠는 구찌 제품. 가격 미정.

이번 시즌 체크 패턴은 클래식한 색만을 차용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었다. 단적인 예로, 펜티의 클래식 글렌 체크의 소재가 비닐이며, 프라다의 깅엄 체크 재킷의 가슴에는 미래적인 로고 패치가 부착되는가 하면, 밑단과 소매는 검은색 가죽으로 덧대졌다. 이번 시즌 체크 패턴을 대할 때는 체크의 위엄을 살짝 비트는 위트를 기억할 것.

패션 에디터
김신
포토그래퍼
김형식
로케이션
팩토리 콜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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