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발상부터 실연의 기록까지

W

일상에 갇힌 당신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줄 전시들.

1. 디뮤지엄의 두 번째 전시는 영국 디자인계에서 지금 가장 유력한 인물 토머스 헤더윅을 소개한다. ‘Extrusions’ (ⓒHeatherwick Studio, Photo : Peter Mallet )

2.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동문모텔II에서 열리고 있는 <실연에 관한 박물관>의 전시 전경.

3. 플라토 미술관의 마지막 전시인 중국 작가 리우 웨이의 ‘보라색 공기 2016 No.1’

4. 마치 수묵화처럼 보이도록 인체 누드를 연출한 ‘풍경처럼’.

개관 특별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을 마친 디뮤지엄은 두 번째 전시로 영국의 도시, 건축, 조형 분야를 통틀어 다양한 혁신을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을 소개한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 파빌리온, 2012년 올림픽을 앞둔 50년 만의 런던 버스 리뉴얼, 올림픽 성화대 등이 영국 디자인계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이름 헤더윅을 세계에 널리 알린 작업이다. <헤더윅 스튜디오 :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은 6월 16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린다. <리우 웨이: 파노라마>는 급변하는 중국 사회를 자기 성찰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발언해온 작가 리우 웨이의 세계를 펼쳐놓는다. 작가는 베이징의 재개발 현장에서 수집한 건축 폐기물을 재료로 기념비적 구조물을 만들거나 도시의 건축 풍경을 재구성하고, 마치 산수화처럼 보이도록 벌거벗은 엉덩이들을 흑백 사진으로 찍는 식으로 현실을 비튼다. 로댕갤러리로 시작해 현대미술을 소개해온 플라토 미술관이 운영을 종료하면서 여는 마지막 전시다. 8월 14일까지. 관계의 단절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별을 상징하는 물품을 내놓고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 <실연에 관한 박물관>은 세계 35개 도시를 순회하며 이어져왔다. 이번 한국 전시에도 세상을 떠난 남편이 몰던 자동차부터 수저와 반찬통까지 다양한 물품과 사연이 모였으며, 전시 이후에는 크로아티아의 상설박물관 컬렉션으로 영구 소장된다. 제주 아라리오 뮤지엄 동문모텔II에서. 9월 25일까지.

에디터
황선우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