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 쇼의 오프닝을 연 켄달 제너는 칼라 부분에 퍼가 붙고 허리선이 조금 아래로 내려간 코트에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하늘색 싸이하이 부츠를 신고 있었다. 부츠에도, 코트 안쪽으로 보이는 드레스의 소매에도, 들고있는 가방에도 구불구불한 러플 장식이 붙어 있었다. 이후에도 이 구불거리는 장식은 컬렉션 전체에 주요한 모티프로 쓰였는데, 칼 라거펠트에 따르면 이것은 러플이 아니라 ‘웨이브’라고 한다. 펜디가 자랑하는 호사스러운 가죽과 모피 소재에 얽혀진 웨이브는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 티셔츠나 드레스, 퍼 아우터에 들어간 스트라이프로 캐주얼한 액센트를 주는 젊음의 묘미 또한 돋보인 컬렉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