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건강 따라간다
나를 둘러싼 사소한 것들이 눈엣가시처럼 거슬리기 시작했나요? 괜히 예민하고 날카로운 날이 반복된다면, 단순 컨디션이 아닌 ‘건강’을 의심해 보세요.
혈당이 떨어지면 화가 난다

배가 고프면 예민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겁니다. 이런 현상은 실제 혈당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혈당은 뇌의 주요 에너지원인데, 이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뇌의 정서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거든요.
실제 한 연구에서는 혈당이 낮은 사람일수록 공격적인 반응이 증가했으며, 배우자에게 더 강한 분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Brad Bushman et al., 2014,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배고파서 짜증 나는 행그리(Hangry, Hungry+Angry)라는 표현이 괜히 생긴게 아니죠.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단 음식을 좋아한다면, 혈당 변동으로 인해 감정 기복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잠이 부족하면 감정 조절이 어렵다

잠을 제대로 못 잔 날엔 하루 종일 컨디션이 엉망입니다. 우리 뇌는 수면이 부족할 때, 감정 조절 구조가 변하기 때문이죠. 뇌의 편도체는 공포와 분노 같은 감정을 담당하는데, 수면 부족 상태에서 편도체 활동이 과하게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거든요. 이와 반대로, 감정을 잘 조절하는 전전두엽과의 연결은 약해져, 감정 조절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죠. 감정은 쉽게 욱하지만, 이를 가라앉히는 능력이 부족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부쩍 예민해진 것 같다면, 최근 밤잠을 설치진 않았는지, 수면 시간이 부족한 건 아닌지 점검해 보세요.
장이 예민한 날엔 기분도 날카롭다

최근 연구들은 장 건강과 감정 상태의 상관 관계에 주목합니다. 장은 단순히 음식을 소화하는 기관이 아니라, 뇌와 신호를 주고 받는다는 것이 그 설명이죠. 실제로 우리 장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이 미생물들이 몸 속 신경 전달 물질의 생성에 관여합니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대부분이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죠. 그래서 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식사가 불규칙할 때, 이유 없이 예민해지는 날이 생기기도 합니다. 요즘 들어 감정 조절이 어렵다면, 단순히 컨디션 문제로 치부하기 전에, 내 몸의 균형이 흔들리진 않았는지 꼭 한 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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