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로컬 브랜드에 끌리는 이유
요즘 패션 신에서 베트남 로컬 브랜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블랙핑크 제니부터 헤일리 비버까지 내로라하는 스타일 아이콘들 역시 이미 이 흐름에 올라탄 모습이고요. 아직은 덜 알려진 만큼, 바로 지금이야말로 한발 앞서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최근 정규 2집 <LEMONADE> 트레일러를 통해 AI보다 더 비현실적인 쇠 맛 비주얼의 정점을 찍은 에스파. 이들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일등 공신은 베트남 로컬 브랜드 펑 시스템(Feng System)의 구조적인 보디슈트입니다. 과감한 컷아웃과 입체적인 라인으로 매력적인 실루엣을 구현한 이번 커스텀 피스는 멤버별 페르소나에 맞춰 다채롭게 변주되었는데요. 카리나와 윈터는 유려한 보디라인을 강조하는 슈트에 밀리터리 하네스와 레그 가드를 레이어드해 강렬한 테크 웨어 무드를 자아냈습니다. 반면 지젤은 풀 렝스 올 블랙 슈트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고요. 닝닝은 관능적인 디테일의 타이즈를 매치해 현대적인 캣우먼 캐릭터를 완벽히 재해석해 독보적인 콘셉트를 완성했습니다.



다음은 헤일리 비버가 본인의 뷰티 브랜드 로드의 행사에서 유독 애정을 드러내 이미 글로벌한 팬덤을 형성한 브랜드 팬시 클럽(Fanci Club)입니다. 보디라인을 관능적으로 조명하는 코르셋 피팅과 로 라이즈 실루엣, 로맨틱한 러플과 로제트 장식이 특징으로 빈티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y2k 무드를 구현하며 젠지들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죠. 평소 절제된 우아함과 세련된 리조트 룩의 정수를 보여주는 엘사 호스크 역시 강렬한 마젠타 컬러의 로제트 드레스를 착용하며 팬시 클럽 특유의 로맨틱한 무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냈는데요. 사랑스러움 속에 은근한 도발을 더하고 싶다면 지금 가장 눈여겨봐야 할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번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전 세계 팬들의 타임라인을 가장 뜨겁게 달군 장면은 단연 헤드 라이너로 나선 저스틴 비버의 무대였습니다. 맥북으로 직접 유튜브 반주를 틀어 데뷔곡 Baby를 열창하는 퍼포먼스는 마치 개인 작업실의 자유로운 공기를 고스란히 옮겨온 듯했죠. 무대 의상 역시 여유로웠습니다. 그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크롭 후디 집업과 배기팬츠 조합을 무대 위로 가져왔죠. 특히 이날 룩의 킥이 되었던 레더 조츠는 최근 남성복 신에서 다크 글램 무드의 중심으로 떠오른 루단(Lu’u Dan)의 피스였는데요.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글로시한 텍스처가 어우러져 저스틴 비버만의 반항적이면서도 쿨한 스트리트 스타일을 연출했죠.



블랙핑크 제니는 무대와 사복을 넘나들며 베트남 브랜드의 잠재력을 폭넓게 활용하는 대표적인 셀럽입니다. 그녀의 안목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단연 코첼라의 그라운드였는데요. 백리스 후디 톱에 레더 팬츠를 매치해 자유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던 그녀의 룩에 방점을 찍은 아이템은 허리에 무심하게 두른 붑베스(BUPBES)의 아일릿 스코트였습니다. 트와이스나 아이들 등 이미 케이팝 아이돌들의 무대 의상에 자주 등장하며 존재감을 키워온 브랜드이기도 하죠. 키치한 감성과 실험적인 디테일을 동시에 풀어내는 붑베스는 사랑스러운 무드와 퇴폐적인 분위기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지금 가장 힙한 베트남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시퀸 홀터넥 톱에 거친 더티 워싱 배기 진을 매치하며 상반된 질감의 조화를 보여준 로제. 지난 페스티벌 룩에서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팬츠였습니다. 룩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준 이 피스는 라투이 아틀리에(Latui Atelier)의 제품이었는데요. 해체적인 실루엣과 거친 그런지 무드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이 브랜드는 로제의 착용 이후 패션 신에서 가장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이름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힘을 뺀 듯 자연스럽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남기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브랜드 역시 라투이 아틀리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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