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핑계 삼아 이 신발을 꺼내보세요. 곧 마주할 험악한 날씨에 젤리슈즈와 함께라면, 한껏 젖어도 괜찮으니까요!
여름은 갑작스러운 비와의 싸움이기도 하죠. 그중에서도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건 젖은 신발. 하지만 올여름은 다를 겁니다. 물에 젖어도 끄떡없는 젤리슈즈가 다시 돌아왔거든요. 어린 시절의 비치 샌들 이미지와는 다르게, 요즘 젤리슈즈는 컬러와 디자인이 훨씬 다양해졌고요. 투명한 소재부터 메리제인 스타일, 플랫폼 형태까지.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긴 아이템으로 거듭났습니다. 무엇보다 흐린 날씨에도 룩에 톡톡한 재미를 주는 요소라는 점에서, 장마철 대비템 그 이상이에요.

요즘 가장 많이 보이는 플랫 슈즈 형태의 젤리슈즈. 강렬한 레드 컬러 덕분에 룩이 훨씬 쿨하게 느껴집니다. 블랙 민소매 톱과 플리츠 스커트의 단정한 조합에 발끝이 확실한 포인트가 되어주죠. 흔한 여름 데일리룩도 젤리슈즈 하나로 생기를 더할 수 있다는 좋은 예입니다.

멋쟁이들의 피드를 점령한 항아리 바지에도 어김없이 이 신발을 매치한 룩이 보입니다. 옅은 블루 컬러 젤리 플랫슈즈를 더했어요. 상의는 파스텔 옐로 티셔츠, 하의는 화이트 톤이라 전반적으로 색감이 밝고 부드럽죠. 맑은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기분 좋은 컬러 조합이에요.


블랙앤화이트 조합의 포멀한 룩에도 가느다란 스트랩 대신 젤리슈즈를 더해보세요. 투명한 소재 덕분에 통기성 있어 보이고, 걸을 때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느낌도 있어요. 포멀과 캐주얼 사이에서 애매한 여름 날씨에, 젤리슈즈는 꽤 유연한 해답이 되어줍니다.


이런 조합은 요즘 ‘키치하게’ 입고 싶은 날 참고하면 좋아요. 젤리슈즈에 양말을 더해보는 거죠. 키치함도 과하지 않고 딱 귀엽게 정리돼요. 요즘은 이렇게 굽이 있는 젤리슈즈도 많이 나와서 선택지가 더 넓어진 느낌이에요.

여름이면 생각나는 힐 달린 플릿플랍도 젤리슈즈로 치환될 수 있습니다. 발가락이 모두 드러나고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이 보다 여리여리한 실루엣으로 만들어주네요. 컬러도 맑은 물처럼 투명하니 어떤 색을 골라도 톤그로가 될 걱정은 없겠죠.

이건 좀 더 쿨한 무드를 내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에요. 바지에 디테일이 있는 만큼 신발은 심플하되 스트랩이 있는 젤리슈즈를 선택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췄어요. 적당히 불투명한 스트랩 덕분에 무겁지 않고요, 쿨하게 보이는 여름 룩이죠.


장마가 메인이 아니어도 젤리슈즈는 여름에 제법 괜찮은 선택이에요. 젖어도 금방 마르고, 무겁지도 않고, 여기에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다면 안 신을 이유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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