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코트 제대로 입고 싶다면 이렇게!

노경언, 차예지

봄을 알리는 신호탄, 트렌치코트 스타일링

이제 정말 완연한 봄입니다. 매년 이맘때쯤엔 항상 애매하고 변덕스러운 기온 덕에 눈치 게임하듯 트렌치코트를 입어야 했는데요. 찰나의 순간에만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소중해지는 트렌치코트, 어떻게 입어야 가장 멋져 보일까요? 

Taylor Russell

아마도 요즘 테일러 러셀만큼 온 오프가 확실한 셀럽도 없을 겁니다. 레드 카펫 위에서는 강렬한 드레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많은 주목을 받은 그녀지만 일상에서는 누구보다 털털하고 수더분한 옷차림을 고집해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특히 그녀가 해리 스타일스와의 데이트를 위해 차려입은 트렌치코트는 최근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넉넉한 사이즈의 트렌치코트를 배기 진과 매치하고 깔끔한 로퍼로 마무리해 멋진 톰보이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또 가슴 바로 밑으로 허리끈을 질끈 묶어 황금비율을 살린 한 끗 차이의 센스가 그녀의 옷차림을 더욱 쿨하게 만들죠.

@dakimayilove

패턴이 들어간 트렌치코트는 깔끔한 티셔츠와 청바지에 걸쳐 주기만 해도 충분히 신경 써서 옷 입은 느낌이 듭니다. 그 덕에 바쁜 아침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훨씬 줄여주죠.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로마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 다코타 존슨은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브라운 톤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는데요. 이때 디테일이 가득한 이너나 팬츠는 오히려 룩을 산만해 보이게 할 뿐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순간! 다코타 존슨은 불필요한 요소들은 모두 덜어내고 새빨간 컬러의 발레 슈즈 하나만으로 포인트를 줘 경쾌함을 살렸네요. 

@haileybisfashion
@haileybisfashion

언제나 트렌디한 ootd를 선보이는 헤일리 비버. 온 바닥을 쓸고 다닐 듯한 헤일리의 맥시 트렌치코트는 작은 사이즈의 뿔테와 만나 요즘 핫한 긱시크 스타일로 재탄생 했습니다. 그녀처럼 확실한 긱시크 무드를 즐기고 싶다면 스니커즈 대신 앞코가 뾰족한 스틸레토 슈즈로 빈티지한 맛을 살려 보세요.

@hoskelsa
@hoskelsa

섹시한 롱 드레스는 특별한 자리가 아닌 일상에서 시도하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인데요. 타이트한 실루엣으로 몸매가 여실히 드러나는 엘사 호스크의 드레스는 매니시한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로 인해 오히려 웨어러블 해졌습니다. 드레스에 트렌치코트를 걸치는 신선한 조합,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색다른 아웃핏에 대한 열망이 있는 패피들이라면 가끔은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도 필요하겠군요.

@rubylyn_
@rubylyn_
@rubylyn_

트렌치코트처럼 오래도록 전 연령에게 사랑받는 클래식 아이템들은 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점은 매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지루해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함정이죠. 루비 린은 이러한 딜레마를 스트리트 감성이 가득한 프린트 티셔츠로 자신의 취향이 더해진 요즘 스타일로 바꾸는 필살기를 선보였습니다. 여기에 타탄체크 스커트로 포인트를 주고 발레 코어 스타일의 리본으로 머리를 묶어 트렌디함까지 잊지 않았죠. 

@linmick
@linmick

모델 린제이 블로코보닉은 친구 아멜리에 가스만과 함께 트렌치코트를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는데요. 린제이는 나일론 소재의 아노락과 와이드 슬랙스로 힙하게 연출한 반면 아멜리에는 펜슬스커트와 살갗이 비치는 블랙 스타킹 그리고 스틸레토 힐로 카리스마 있는 트렌치코트 룩을 완성해 서로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어요. 그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떻게 스타일링 하는가에 따라 매번 다른 느낌으로 입어 볼 수 있어 트렌치코트는 오래도록 입기 꺼내 좋은 가성비 아이템이 확실하죠. 이런 게 바로 트렌치코트 스타일링이 여전히 재미있는 이유 아니겠어요? 

사진
각 인스타그램, spla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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