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럭셔리의 원조, 올슨 자매를 아는가?

황기애

조용한 럭셔리의 대표 브랜드 더로우(The Row)의 수장, 올슨 자매.

로고나 패턴을 드러내지 않고 최상의 소재와 재단 방식을 거쳐 탄생하는 콰이어트 럭셔리. Y2K 스타일의 요란함에 슬슬 지치기 시작하는 이들에게 명상의 시간을 가져다 줄 무채색, 무패턴의 차분하고 클래식한 아이템들에 자꾸만 손이 가고 눈이 간다면, 먼저 이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의 원조격인 올슨 자매에 대해 알아야 한다.

보호 시크에서 콰이어트 럭셔리

2006년/Getty Images

2000년/Getty Images

2009년/Getty Images

Y2K 패션에 심취한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메리 케이트와 애슐리 올슨 자매. 2000년대와 2010년대 스타일 아이콘으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그녀들은 사실 틴에이저 시절부터 튜브톱에 로우 라이즈 진을 입던 ‘핫’걸 들이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늘 커다란 가방에 보헤미언 풍의 스카프와 옷차림으로 당대 보호 시크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복잡한 레이어링과 패턴도 척척 소화하던 그녀들은 돌연 2006년 패션 브랜드 ‘더로우(The Row)’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콰이어트 럭셔리의 시작을 알렸다.

2017년/Getty Images

보여주기식 디자인 보다는 몸에 잘 맞는 테일러링, 고급스러운 소재, 루스한 아웃핏, 호불호가 없는 무채색의 컬러 팔레트, 이 모든 철칙을 지키며 조용한 럭셔리라 명명되고 있는 올슨 자매, 특히 애슐리 올슨이 선보였던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한 아카이브 룩들은 두고두고 활용해도 좋을 콰이어트 럭셔리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애슐리 올슨의 타임리스 룩 아카이브

2007

Splash News

얼굴의 반을 가리는 커다란 새까만 선글라스 또한 그녀들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루스한 핏의 그레이 코트를 걸치고 스터드 장식의 플랫 슈즈를 신은 애슐리.

2009

Splash News

멧 갈라에서 장식이 전혀 없는 올 화이트의 롱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오른 애슐리 올슨. 그럼에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 건 등 뒤로 자연스럽게 잡힌 드레이핑 디테일 덕분. 극강의 미니멀을 선호하지만 미묘한 테일러링에 대한 집념을 엿볼 수 있다.

2011

Splash News

한때 교복처럼 입었던 스타일링 법칙. 오버사이즈 니트에 실크 미디 스커트와 플랫 슈즈. 그리고 빅 백. 당연히 로고나 프린트 등은 찾아볼 수 없다.

2011

Splash News

럭셔리 마린 룩. 스트라이프 톱에 맥시 스커트 그리고 미니멀한 레더 숄더백을 걸친 그녀는 요즘 한창 유행 중인 발레리나 슈즈를 신었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늘 심플한 플랫 슈즈를 선호해 온 올슨 자매.

2011

Splash News

담요나 케이프를 걸친 듯한 오버사이즈 캐시미어 코트에 에르메스 버킨 백을 든 애슐리.

2012

Splash News

Splash News

당장 어제 입었던 룩이라 해도 믿을 법한 세련된 콰이어트 럭셔리의 정석. 드레스로 입어도 좋을 오버사이즈의 슬리브리스 니트 톱에 화이트 미디 스커트를 입은 애슐리. 볼드한 뱅글 액세서리와 독특한 컬러의 버킨 백으로 극도의 럭셔리 스타일을 완성했다.

2013

Splash News

Getty Images

한 동안 카멜 코트의 매력에 빠지게 했던 애슐리 올슨의 매니시한 디자인의 카멜 코트. 직각으로 떨어지는 어깨 라인의 카멜 코트 안에 니트와 블랙 진 등의 심플한 옷차림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13

Getty Images

하이 엔드 패션 행사에 화이트 티 셔츠와 블랙 니트 톱을 입고 온 애슐리 올슨. 실크 소재의 맥시 스커트와 미니멀한 토트백을 든 그녀. 컬러는 같지만 다른 소재의 아이템으로 세련된 스타일링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예.

2018

Getty Images

블랙 하이힐에 빅 백을 든 오버사이즈 핏의 화이트 투 피스를 입은 애슐리와 블랙 턱시도 재킷을 변형한 롱 코트에 새빨간 부티를 신은 메리 케이트. 공식석상에선 늘 블랙 혹은 화이트의 미니멀한 커플 룩을 선보인다.

2023

Splash News

와이드 핏 팬츠와 넉넉한 품의 울 재킷, 더 로우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블랙 레더 슬리퍼를 신은 애슐리. 올 블랙과 그레이 톤의 룩에 짙은 브라운 백을 들었다. 역시나 로고나 패턴은 찾아 보기 힘든 조용한 럭셔리의 대명사답다.

옷 잘 입는 셀럽들의 SNS를 휩쓴 패션 키워드는?

제니의 사랑스러운 스카프 연출법

장마 끝! 이번 주말엔 풀 스커트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Getty Images, Splashnews.co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