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박보검 노래 들으러 가지 않을래

우영현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박보검의 음악적 여정.

ALL MY LOVE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박보검은 배우로 데뷔하기 전 가수를 꿈꿨다. 실력도 뒷받침됐다. 박보검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마음에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여러 소속사에 보냈고 모두 합격 소식을 받았다. 여기에는 SM, JYP, YG 엔터테인먼트도 포함됐다. 누가 봐도 ‘배우적인’ 외모 때문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지만 박보검은 재능 낭비를 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첫 싱글 <Bloomin’>과 정규 앨범 <Blue Bird>, 군 입대 직전 발표한 싱글 <ALL MY LOVE>가 있다. 각 뮤직비디오 속 박보검의 표정 연기에서 알 수 있듯 차례로 청춘의 귀여움, 화사함, 성숙함이 돋보인다. 그런 점에서 ‘ALL MY LOVE’는 박보검의 농익은 감성이 풍경처럼 펼쳐진다.

내 사람

이 노래는 박보검에게 의미가 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응답하라 1988>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박보검은 직후 작품인 <구르미 그린 달빛>이 연이어 흥행해 자신의 입지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다. 이때 드라마 OST ‘내 사람’을 직접 불러 뭘 해도 다 잘하는 ‘만능’ 수식어를 얻었다. 노래는 음원 차트를 강타했는데, 치솟는 박보검의 이름과 드라마의 인기를 떼어 놓고 듣더라도 좋은 가요다. ‘내 걱정 말아요 / 아프고 아파도 사랑이죠 / 난 행복하죠’라는 가사가 귓가에서 계속 떠오르는 건 무엇보다 애절함이 넘치는 박보검의 보컬 때문이다.

별 보러 가자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네 생각이 문득 나더라. 어디야 지금 뭐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적재의 히트곡 ‘별 보러 가자’의 가사는 그대로 가져다 로맨스물의 대사로 써도 될 정도로 낭만적이고 뭉클하다. 그런 노래에 박보검의 매력적인 중저음 목소리와 감성이 더해졌다. 박보검은 ‘별 보러 가자’를 리메이크해 원곡과는 또 다른 그윽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듣고 있으면 어느 곳이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다. 박보검의 긴 머리가 찰랑거리는 뮤직비디오도 멋지지만,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선보인 라이브가 수수한 가사와 더 어울린다.

나의 마음에 (Seed)

은혜로운 투샷이다. 박보검이 피아노를 치고 태양이 노래를 했다. 태양의 ‘나의 마음에 (Seed)’ 스페셜 라이브 영상은 태양의 감미로운 보컬과 박보검의 피아노 연주가 살살 어우러지고 포개지는 순간이 황홀하다. 반복해서 듣고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박보검의 수준급 피아노 실력은 잘 알려져 있다. 팬미팅과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고, 송중기는 자신의 팬미팅에서 박보검의 반주에 열창을 하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건반을 정성껏 쓰다듬는 박보검은 평소보다 더 잘생겨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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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theblacklabel, @bog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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