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제인 버킨이 남긴 패션 평행이론

황기애

2023년 트렌드와 놀랍도록 겹치는 제인 버킨의 아이코닉 스타일

에르메스 버킨 백을 탄생케 한 인물. 프랑스를 대표하는 가수이자 배우였던 제인 버킨이 패션계에 끼치는 영향은 그러하다.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그녀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프렌치 시크 아이콘의 대명사로서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60, 70년대 그녀가 선보였던 보헤미언 풍의 프렌치 스타일은 2023년 S/S 트렌드와 셀렙들의 스타일과 놀랍도록 닮았다. 그래서 정리해 보았다. 무엇, 무엇이 닮았나? 비록 제인 버킨은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그녀가 남긴 스타일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임이 분명해지는 이유들.

1. 시스루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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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 제너, 지지 하디드 등 동시대 패션계를 주름잡는 톱 모델들의 최근 애정 아이템, 시스루 드레스의 파격적인 등장은 이미 1970년대 제인 버킨에 의해 시작되었다. 세르주 갱스부르의 손을 잡고 가슴이 훤히 보이는 심플한 블랙 시스루 드레스를 입은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2. 미니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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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제니가 입고 나올 법한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스타일의 미니 드레스들. 장식이나 패턴이 없는 니트 소재의 미니멀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기다란 네크리스를 하거나 빅 버클 벨트를 착용했던 제인 버킨. 허벅지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짧은 길이가 핵심이다. 지금의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처럼 말이다.

3. 크롭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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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크롭 톱 없이는 어떤 패션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배를 드러내는 유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1969년, 칸 영화제를 찾은 제인 버킨은 화려하고 웅장한 이브닝 드레스 대신 가슴 바로 아래까지(이 또한 언더붑 트렌드의 시초가 아닐지) 내려오는 레이스 크롭 톱에 벨트를 착용한 화이트 데님 팬츠를 입고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평범한 화이트 티셔츠를 한껏 올려 묶어 크롭 톱으로 연출하기도 한 보헤미언 스피릿의 제인 버킨.

4. 화이트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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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버킨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룩이 바로 베이식한 화이트 티셔츠와 빈티지 데님 팬츠다. 무심하게 신경을 전혀 쓰지 않은 듯한 시크함이 절정에 달 한 스타일링, 화이트 티셔츠만으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는 건 요즘 힙스터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5. 데님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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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청바지, 플레어 청바지를 비롯해 청청 패션 또한 즐겼던 제인 버킨. 말그대로 데님 패션의 아이콘이기 한 그녀는 과감하게 톱 리스에 데님 재킷을 걸치거나 70년대 특유의 플레어 데님 팬츠로 히피 패션을 선보였다.

6. 라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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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버킨의 60, 70년대 스타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라탄 백. 동그란 바구니를 형태의 가방은 그녀가 들었기에 단순한 라탄 바구니가 아닌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어김없이 여름이면 패션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라탄 백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Getty Image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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