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하이 주얼리의 심장부에서

이예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보야주 레코망쎄’를 선보인 까르띠에

이탈리아 피렌체의 온화한 빛을 한껏 머금은 까르띠에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보야주 레코망쎄
(Le Voyage Recommence)’. 까르띠에는 메종의 창의적인 노하우와 기법이 응축된 하이 주얼리의 심장부로 우리를 초대했다.

프레스 데이에 선보인 르 보야주 레코망쎄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해 이맘때면 우리의 호기심과 설렘을 자극하며 경이로운 주얼리 세계로 안내하는 까르띠에. 지난해 마드리드에서 선보인 ‘보떼 두 몽드 (Beautes du Monde)’에 이어 올해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하며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르네상스의 심장부이자 꽃의 도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적, 예술 작품이 가득한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 중세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국적인 도시에서 펼쳐질 예술적인 하이 주얼리 세계는 시작부터 기대감을 자아냈다.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세 가지 콘셉트로 기획한 전시장(@Cartier).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세 가지 콘셉트로 기획한 전시장(@Cartier).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세 가지 콘셉트로 기획한 전시장(@Cartier).

메종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일 장소는 피렌체 도심에서 약 70km 떨어진 루카(Lucca) 지역. 1670년대 지어진 오래된 정원을 품은 ‘빌라 레알레 디 말리아(Villa Reale di Marlia)’로, 무려 9세기부터 지역의 요새 역할을 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나폴레옹의 여동생인 엘리사 보나 파르트가 주인이 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이후 이곳을 소유한 백작 부인이 화려한 파티를 자주 개최해 재클린 케네디와 그레이스 켈리, 심슨 부인 등 당대의 유명 인물들이 드나들던 매혹적인 명소다. 메종의 프렌즈이자 파리의 심장부와도 같은 건물, 뤼 드 라 페 13번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스페인 출신의 파트리시아는 80여 점의 신제품을 비롯해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350점 이상의 피스를 바탕으로 까르띠에의 영감의 원천에 초점을 맞추며 세련미와 유기적 요소를 결합한 인상적인 디스플레이를 창조했다. 이곳에서 선보일 메종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보야주 레코망쎄는 메종의 본질적인 스타일에 집중한다. 건축적 디자인, 유려한 선과 추상미, 조화로운 컬러 팔레트가 어우러진 하이 주얼리 세계의 본질을 탐구한 것. “이 컬렉션은 까르띠에 스타일의 근원적 주제를 탐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심도 있게 탐색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시대정신을 만날 수 있게 하죠. 현대적 시각으로 접근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까르띠에 크리에이션의 심장으로 향하는 여정이자, 앞으로 계속해서 펼쳐질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 주얼리 크리에이션 디렉터 재클린 카라치의 설명이다.

중앙에 3.29캐럿의 팬시 딥 브라운-옐로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판자라 네크리스(@Cartier).

화이트 골드 소재, 루비, 다이아몬드, 가닛, 스피넬, 터키석을 세팅한 베스프로 네크리스(@Cartier).

카보숑컷 에메랄드 67개를 세팅한 운다 네크리스(@Cartier).

19.27캐럿 실론산 사파이어를 중심으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사마 네크리스(Iris Velghe@Cartier).

까르띠에 주얼리는 간결한 라인, 형태와 볼륨감의 균형, 비율의 상호작용 등 피스 전반의 조화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독보적인 빛의 구조를 만든다. 르 보야주 레코망쎄의 대표 컬렉션 역시 그렇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사마(Sama) 네크리스는 19.27캐럿 실론산 사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리드미컬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휘감은 듯한 이슬람 수도승의 옷에서 영감 받은 네크리스는 빛이 춤추는 듯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소용돌이를 그린다. 소용돌이 모티프가 피부에 가까이 밀착될 수 있도록 네크리스 가운데에 극도로 정밀한 마디들을 통합해 mm 단위까지 정교하게 측정했다. 일전에 보떼 두 몽드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도 설명했지만, 까르띠에의 모든 것은 스톤에서 시작한다.

0.92캐럿 팬시 그레이-바이올렛 다이아몬드 링을 세팅한 온듈레 링(Iris Velghe@Cartier, @Cartier).

0.92캐럿 팬시 그레이-바이올렛 다이아몬드 링을 세팅한 온듈레 링(Iris Velghe@Cartier, @Cartier).

클로스트라 네크리스 드로잉(@Cartier).

4.02캐럿 스톤을 포함한 방패형 다이아몬드의 도열이 특징. 오픈워크 구조의 오닉스가 다이아몬드와 교차되는 대비가 인상적이다(@Cartier).

온듈레(Ondule) 반지는 0.92캐럿의 희귀한 그레이-퍼플 다이아몬드를 한 가운데 세팅한 다이아몬드 링. 반달형 다이아몬드가 소용돌이를 이루는 듯한 형태에 빛에 따라 오묘하게 발광하는 스톤을 보다 보면 그대로 빠져든다. 기하학과 대비, 비정형 라인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에 4.02캐럿 스톤과 방패형 다이아몬드의 도열로 이루어진 클로스트라(Claustra) 네크리스가 대표적. 오픈워크 구조의 오닉스와 다이아몬드가 교차하며 빛이 휘몰아치듯 발산한다. 변형 가능한 피스를 만드는 메종의 철학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분리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분리되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보이도록 까다로운 기술을 적용했음은 물론이다. 또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조합인 블랙&화이트 컬러에 입각해, 오닉스, 에나멜, 래커 등의 강렬한 힘을 기하학적인 디자인에 활용했다.

20.33캐럿 아쿠아마린 3개, 라피스라줄리, 오닉스, 에메랄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팬더 지브레 네크리스(@Cartier).

20.33캐럿 아쿠아마린 3개, 라피스라줄리, 오닉스, 에메랄드,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팬더 지브레 네크리스(@Cartier).

에메랄드, 터키석,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래티넘 기리 네크리스(Iris Velghe@Cartier).

깊어가는 밤. 예술적이고도 유서 깊은 팔라초 코르시니 정원에서 열린 갈라 디너.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보야주 레코망쎄를 착용한 모델이 등장했다(Stéphane Aït Ouarab@Cartier,Say Who/ Nikita Shubnyi@Cartier).

까르띠에가 현실을 보는 관점은 어떨까. 극사실주의에서 양식화, 추상주의까지 한계 없이 넘나들며 창의적 긴장감을 남긴다. 특히, 팬더 지브레 네크리스는 메종이 설명하는 양식화와 사실적인 묘사가 서로 어우러진 대표적인 피스. 까르띠에를 대표하는 팬더는 코끝부터 아몬드 모양 에메랄드 눈, 뾰족한 귀, 픽셀 처리한 기하학적인 털, 오닉스로 표현한 점에 이르기까지, 주얼리로 환생한다면 팬더의 얼굴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이 밖에 이슬람 예술과 건축을 해석해 라인과 모티프, 대칭미의 상호작용을 그래픽 형태로 해석한 기리 네크리스가 있다. 정밀하게 다듬은 잠비아산 에메랄드와 터콰이즈가 빚어내는 강렬한 컬러 대비를 확인할 것. 가운데 펜던트는 따로 분리해 브로치로도 쓸 수 있다. 일명 ‘피콕(Peacock) 모티프’로 알려진 블루&그린 팔레트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첫 론칭 당시 두 컬러를 조합한 것은 대담한 시도로 여겨졌고, 이후 까르띠에의 시그너처 중 하나로 자리 잡는다. 위에 설명한 유니크한 피스 외에도 에메랄드 컷 필리그리 카보숑 67개가 입체적으로 세팅된 운다 세트와 각각의 볼을 하나하나 커팅해 오픈워크 구조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레드&블랙 컬러의 볼테아 네크리스가 있다.

우아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디너의 테이블 세팅(Stéphane Aït Ouarab@Cartier).

타라 에마드(Say Who/ Nikita Shubnyi@Cartier)

골시프테 파라하니(Jonas Unger@Cartier).

바네사 커비(Jonas Unger@Cartier).

엘 패닝(Richardo Ramos@Cartier).

애드리언 브로디(Jonas Unger@Cartier).

라일리 코프(Jonas Unger@Cartier).

공리(Fang Yunling@Cartier).

클로스트라 네크리스를 착용한 골시프테 파라하니(Johan Sandberg @Cartier)

한편, 새로운 하이 주얼리 전시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피렌체의 아름다운 스폿, 팔라초 코르시니(Palazzo Corsini) 정원에서 갈라 디너가 열렸다. 루벤스, 프라 안젤리코, 카라바조와 같은 전설적인 화가들의 작품이 자리하는 공간이 이벤트를 위해 위용을 드러냈다. 글로벌 앰배서더인 공리와 바네사 커비, 엘 패닝, 골시프테 파라하니를 비롯해 앰배서더 킴벌리 올테마스, 타라 에마드, 프렌즈 오브 메종 애드리안 브로디, 라일리 코프, 스테판 바크, 폼 클레멘티에프 등 까르띠에의 특별 게스트들이 초대되었다.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대표 겸 CEO 시릴 비네론도 참석한 이벤트는 메종의 앰배서더이자 싱어송라이터 라브린스의 공연으로 열기의 꽃을 피웠다. 까르띠에 메종과 함께하는 여정의 첫 정착지였던 르 보야주 레코망쎄는 이전에 본 적 없는 크리에이션으로 우리를 황홀경에 빠뜨렸다. 생명력과 세상을 관통하는 시각 속에서 발견한 스타일의 영역, 그리고 언제나 그 이상을 보여주는 메종의 창조성은 다음 여정을 기대하게 한다.

깊어가는 밤. 예술적이고도 유서 깊은 팔라초 코르시니 정원에서 열린 갈라 디너.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보야주 레코망쎄를 착용한 모델이 등장했다(Stéphane Aït Ouarab@Cartier,Say Who/ Nikita Shubnyi@Cartier).

깊어가는 밤. 예술적이고도 유서 깊은 팔라초 코르시니 정원에서 열린 갈라 디너.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보야주 레코망쎄를 착용한 모델이 등장했다(Stéphane Aït Ouarab@Cartier,Say Who/ Nikita Shubnyi@Cartier).

깊어가는 밤. 예술적이고도 유서 깊은 팔라초 코르시니 정원에서 열린 갈라 디너.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르 보야주 레코망쎄를 착용한 모델이 등장했다(Stéphane Aït Ouarab@Cartier,Say Who/ Nikita Shubnyi@Cartier).

르 보야주 레코망쎄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착용하고 모델 쇼를 선보인 갈라 디너의 밤(Say Who/ Nikita
Shubnyi@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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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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