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트렌드의 화려한 귀환

노경언

2022년식 웨스턴 무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2000년대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웨스턴 부츠를 다시 즐겨신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요즘 길거리엔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진 스타일의 웨스턴 무드가 트렌드의 정점에 올라선 듯 하다. 그때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요즘 스타일의 웨스턴 트렌드는 반드시 카우보이모자나 앞코가 뾰족하고 자수 장식이 특징인 부츠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Y2K 식 스타일링을 가미한다는 것. 틀에 박힌 공식은 가볍게 무시하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웨스턴 트렌드를 즐기는 그녀들의 리얼웨이 룩.

Gigi Hadid

알고 보면 지지 하디드는 누구보다 웨스턴 스타일링을 즐겨 입는 인물 중 하나다.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평소 중성적인 스타일링을 선호하는 그녀는 타이다이 장식이 돋보이는 레더 점퍼와 데님 팬츠, 그리고 버건디 컬러의 웨스턴 부츠로 담백한 웨스턴 룩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동그란 프레임 선글라스 역시 한몫 거드는 중!

Camille Charriere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레더 소재를 활용하는 것 역시 세련된 웨스턴 무드를 완성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다. 뱀피 문양을 새긴 비건 레더 아우터와 매끈하게 빛나는 광택 소재의 레더 팬츠의 조합이라면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ootd가 될 것. 단, 함께 매치하는 백과 슈즈, 그리고 주얼리는 최대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골라야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다.

Madeleine Rose

만델 레인 로즈는 코르셋 디테일의 데님 톱과 날씬한 실루엣의 데님 팬츠의 매칭으로 서부 패션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콜라병 몸매를 확실히 부각시키는 똑똑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빈티지한 질감이 돋보이는 데님이야말로 웨스턴 패션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사실이 그녀의 룩을 통해 확실히 입증되는 순간!

Sofia Sanchez de Betak

프린지 디테일의 니트 케이프, 스웨이드 오버사이즈 점퍼, 데님 드레스, 그리고 강렬한 레드 컬러의 웨스턴 부츠… 이쯤 되면 웨스턴 스타일링의 어벤저스가 모두 모인 느낌이랄까? 소피아 산체즈 드 베탁은 여기에 스터드 장식의 숄더백까지 손에 움켜쥐며 스타일링의 정점을 찍었다. 이렇게 한 가지 키워드에 완벽히 집중하는 방법 역시 그녀의 무기인 셈.

Gilda Ambrosio

웨스턴 룩을 가장 캐주얼하고 힙하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은 질다 암브로시오처럼 아웃도어 무드를 살짝 녹이는 것이다. 큼직한 사이즈의 점퍼와 그에 대비되는 짧은 미니스커트, 그리고 보색대비를 이루는 보라색 컬러의 티셔츠까지 조화가 완벽할 뿐 아니라 시선을 사로잡는 애니멀 프린트의 부츠가 웨스턴 스타일링의 터치를 확실히 살렸기 때문이다. 그녀처럼 힘을 빼고 헐렁한 애티튜드까지 더한다면 훨씬 쿨해 보일지도!

여름에 신는 웨스턴 부츠

올가을엔 플랫슈즈를 신겠어요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splashnews.c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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