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챙겨! 제니의 배우 데뷔작

우영현

블랙핑크 제니와 위켄드의 조합이 성사됐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면은 아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월드 스타가 음악 말고 연기로 뭉치게 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얼마 열린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도 목격했지만 블랙핑크가 쟁쟁한 팝스타들과 나란히 하는 장면은 이제 크게 놀랍지 않다. 하지만 제니와 위켄드가 무대에 선다면? 월드 스타의 이름이 동시에 말해지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터질 듯이 커지는데, 이를 증폭시키는 완벽한 반전이 있다. 바로 제니와 위켄드 모두 배우로서 함께한다는 점이다. 위켄드가 제작하는 작품에 제니가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식이 일급비밀처럼 돌기도 했는데, 최근 공개된 < 아이돌(The Idol)> 티저 예고편을 통해 사실임이 확인됐다. 널리 알려진 정보부터 사소하지만 흥미를 더하는 이야기까지, 세계 팬들을 환호하게 만든 제니의 기념비적 배우 데뷔작에 대해 알아보자.

알려진 이야기는 이렇다

< 아이돌> 떠오르는 팝스타와 미스터리한 클럽 소유주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중심으로 할리우드와 음악 비즈니스의 이야기를 그린 6부작 오리지널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표면적으로는 마냥 화려하게만 보이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로맨스 장르 같지만 그보다 훨씬 다층적이고 독특한 서사가 뒤섞여 있을 것으로 보인다클럽 소유주가 이상야릇한 컬트 모임의 리더라는 , <유포리아시리즈를 연출한 레빈슨이 제작을 맡았다는 정보에서 이를 충분히 짐작하게 된다. <유포리아> 10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마약과 섹스, SNS, 트라우마 등을 통해 대담하고 도발적이면서 매력적으로 담아내 대중의 혼을 수작이다최근작인 앨범 <Dawn FM>에서 인생사를 심도 있게 다루기도 했지만퇴폐미 가득한 수위 높은 사랑 노래를 통해 내면의 외로움과 상처를 꾸준히 설파해 위켄트가 < 아이돌> 공동 제작자 각본을 맡았다는 사실도 중요한 키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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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서 놀라운 이름들

조니 뎁과 바네사 파라디의 딸로 유명한 릴리 로즈 뎁이 팝스타 조셀린 역에 캐스팅됐다걸출한 배우 커리어보다 태어날 때부터 얻은 유명세가 여전히 이름 앞에 놓인다는 우려되기도 하지만그럴수록 < 아이돌> 통해 반전과 도약의 서사를 지도 모를 일이다상대역인 LA 클럽의 거물은 아벨 테스파예가 연기한다생소한 이름이지만 만한 사람은 정체를 안다아벨 테스파예는 바로 위켄드의 본명이다. TV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소화한 있고, 영화 <언컷 젬스> 출연했던 그가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 메인 롤을 연기하는 이번이 처음이다영화 <스타 이즈 > 레이디 가가처럼 입이 벌어지는 미친 연기력을 숨겨둔 아닐까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제작과 각본에 주연까지 도맡을 없다. 가장 궁금한 제니의 배역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조연이나 카메오 출연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비록 예고편이지만 최근 공개된 2 티저에서 제니와 릴리 로즈 뎁이 호흡을 맞춘 장면들이 클라이맥스처럼 쓰였는데, 비중과 별개로 이야기 흐름상 중요한 역할을 맡지 않았을까 싶다 외에 트로이 시반과 모지스 섬니의 캐스팅도 음악 팬들에겐 솔깃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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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사실들

위켄드는 지난 7 자신의 투어 공연에서 < 아이돌> 번째 티저 예고편을 공개한 이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번째 예고편을 선보였다 영상에서 제니는 ‘Jennie Ruby Jane’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알다시피 제니의 인스타그램 아이디이기도 하다여담인데, 공교롭게도 지난 4 공개된 위켄드의 ‘Out of Time’ 뮤직비디오에는 정호연이 출연했다. 제니와 정호연은 소문난 절친. 이렇게 연결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편의 예고편에는 프랑스 출신 일렉트로니카 듀오 저스티스의 ‘Planisphère’ 쓰였다.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이며 예고편을 빼곡히 채운 감각적인 영상에 찰떡같이 어울린다. 원래는 장장 17분이 넘는 곡으로 2009 파리에서 열린 디올 옴므 봄여름 컬렉션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의 영상을 보면 낯익고 반가운 얼굴을 발견할 있다. 바로 동양인 최초로 디올 옴므 쇼에 김영광의 앳되지만 유난히 당찬 모습이국뽕 취하게 만든다.

언제 있을까?

공개일은 미정이다. 미국의 유료 케이블 채널 HBO에서 올해 방송 예정만 확정됐다. 와중에 복잡한 사연도 있었다. ‘창작상의 이견으로 인해 에이미 세이메츠 감독이 하차하고,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레빈슨이 자리를 대신했다고 한다. 할리우드에서 감독 교체는 비일비재하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만으로 영화 편을 새롭게 만들 있을 만큼 우여곡절이 수두룩하지만, 프로젝트에서 누구의 입김이 가장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떤 이름이 떠오를 것이다. 결정이 옳았다는 증명하고 박수갈채를 받을지, 차원이 다른 시청각적 충격으로만 채운 6시간짜리 뮤직비디오가 지는 두고 일이다.

제니가 배우로 데뷔한다

연말에 도전! 얼굴에 반짝임을 더한 ‘매력 파츠’ 메이크업

프리랜스 에디터
우영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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