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깨는 요즘 웨딩, 네이키드 웨딩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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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웨딩드레스라는 새로운 세계.

@KOURTNEYKARFASH

@CHLOESSEVIGNY

최근 코네티컷에서 결혼식을 올린 클로에 세비니의 남다른 웨딩드레스가 화제다. 그의 본식 드레스는 디자이너 글렌 마틴이 디자인한 2022 S/S 장 폴 고티에 쿠튀르 피스. 리셉션에서는 스퀘어 네크라인에 볼륨감 있는 소매가 특징인 조나단 앤더슨의 로에베 미니드레스를 착용했다. 파티가 무르익을 즈음 좀 더 과감한 의상으로 등장했는데, 케이시 캐드월래더가 디자인한 뮈글러의 레이스 컷아웃 캣 슈트를 선택했다. 돌체앤가바나의 독점 후원으로 진행된 코트니 카다시안의 웨딩드레스는 또 어떤가. 이탈리아 포르토피노의 카스텔로 브라운 성에서 드러머 트래비스 바커와 결혼식을 올린 코트니 카다시안은 초미니 뷔스티에 드레스에 최장 길이의 베일을 선택한 과감함이 돋보인다. 그동안 종종 남자친구와 블랙 고스 룩을 선보인 그답게 돌체앤가바나의 검정 뷔스티에를 파티 룩으로 선택했다. 이들의 웨딩 룩에서 새로운 웨딩 트렌드를 꼽자면 바로 ‘시스루’다. 과감한 노출의 네이키드 드레스는 레드카펫에서만 유효할 줄 알았는데, 버진로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속이 다 비칠 정도로 시어한 드레스, 뷔스티에 장식의 캣슈트까지. 점점 더 과감해지는 신부의 모습은 전통적인 신부에서 벗어나,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이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는 마음 때문일 터. 신부의 모습이 어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다, 나 자신의 아름다운 순간을 백분 즐겨보자. 그날의 분위기에 어울린다면, 네이키드 웨딩드레스가 마냥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패션 에디터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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