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마스크챌린지 V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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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팬데믹 시대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 속에서, <더블유>가 즐거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매일 착용하고 다니는 마스크에 조금 다른 표정을 부여하면 어떨까? 평범한 마스크를 특별하게 업그레이드하고자 마련한 ‘W마스크챌린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예술가, 뮤지션, 디자이너, 모델, 사진가 등 19명의 크리에이터가 마스크를 캔버스 삼아 지금 이 시기에 나누고픈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과거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의복을 착용했고, 이는 현재에 이르러 거대한 패션 산업이 되었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조금 더 멋지고 재미있는 마스크를 상상하고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다양한 마스크는 마치 의복처럼 우리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것이다. -최하늘(조각가)

해시태그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그날의_무드를_표현하다. – 한혜연(스타일리스트)

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지금의 우리는 이전처럼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더 단단하게 연결되었다. SNS로 하나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라이브로 현장을 공유하며, 부당한 일에 항의하고 함께 힘을 모은다. 전염병으로 삶의 방식이 조금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또 다 같이’ 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박신우(그래픽 디자이너)

조금만 더 힘내봐요, 같이. -노마한(모델)

삶의 어둠과 고통을 걷어내고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세상을 기원하는 연등 축제. 약간의 위트와 함께 팬데믹 극복을 향한 바람을 담았다. 다시 모두의 웃음을 환히 보는 날까지! 아자! -이혜승(모델)

‘우리는 언제나 살아남았다 (We Have Always Servived).’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흑사병, 천연두, 콜레라, 홍역 등에 이어 인류는 또다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인간은 언제나 살아남았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이코베(아티스트)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에 대비해 숨 쉬기 쉬운 소재를 찾아야 했다. 리넨이나 삼베 같은 천연 소재도 떠오르긴 했지만, 천연 소재라 땀을 잘 흡수하는 점은 바이러스를 차단하기엔 오히려 문제점이 된다. 그때 눈에 띈 것이 작업실에 고이 접어둔, 은은하게 반짝거리는, 실잠자리 날개같이 바삭거리며 반투명한 패브릭이었다. 당장은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거리를 두고 무엇을 덧댄 채 인사할지라도,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내일을 가진 자들을 위해 조금만 신경 써보는 것은 어떨까? -우한나(설치미술가)

Hide the Face. Keep the Faith.’ 반다나 마스크에 리플렉터 프린팅을 더해 작업했다. 플래시에 반사되며 빛에 반응하는 아름다운 마스크다. – 바조우(99% IS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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