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추억의 골목>의 두 주인공 수영과 다나카 슌스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 <막다른 추억의 골목>은 막다른 길에 서 있을 때도 한 걸음 앞으로 내디딜 길이 있다고 나직하게 말한다. 두 주인공 수영과 다나카 슌스케가 작품을 두고 대화의 가지를 뻗어나갔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다른 이와 살림을 차렸다. 여자는, 아니 전 여자친구는 그 남자에게 천만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나와 가정을 꾸릴 남자에게 필요한 돈은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돈이니까. 여기까지만 서술하고 보면 막장 드라마의 출발점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여자의 이별 후 이야기는 상처를 깁는 우연한 여행으로 향한다. <키친>, <데이지의 인생>, 〈그녀에 대하여> 등에서 치유의 위로를 건넨 요시모토 바나나는 단편 소설 〈막다른 추억의 골목>에서도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진다. 4월, 이 소설을 영화로 담은 <막다른 추억의 골목>이 개봉했다. “니시야마에게 행복은 어떤 느낌이야?” 영화 초반에 등장한 이 대사 이후, 니시야마의 대답 없이 영화가 흘러간다. 어쩌면 나고야를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줄거리도 분위기도 전혀 다른 한국 영화 <밀양>과 맞닿은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고통을 겪은 이에게 구원의 손길은 거창한 무엇이 아닌, 일상에 있다. 따뜻한 햇살과 커피 한 잔과 사람 냄새 나는 풍경에 둘러싸여 살아가다 보면 아픔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사라져간다는 것. 마침 이창동 감독은 수영과 이번 영화로 추억을 쌓은 다나카 슌스케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노래, 연기, 뮤지컬 등을 하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Boys And Men’의 멤버로, 최근 영화와 드라마 배우로 활동 중이다. 수영은 요시모토 바나나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파워와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할 정도로 작품을 탁월하게 이끌어갔다. 약혼자에게 배신 당한 여자 유미를 연기한 수영, 수영이 머무르는 카페의 운영자 니시야마를 연기한 다나카 슌스케를 계동의 작은 카페에서 만났다. 동갑내기들의 대화가 무르익을 즈음, 예정에 없던 요시모토 바나나가 문을 열고 나타난 건 두 청춘과 영화를 응원하기 위한 깜짝 선물이었다. 이별 후에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고, 살다 보면 마음속 보물 상자에 간직하고 싶은 반가운 손님이 등장하기도 한다.
누구나 길을 걷다가 생각지도 못한 막다른 길을 만날지도 모른다. 낯선 곳에서, 예고도 없이. –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내레이션 중
“<막다른 골목의 추억> 소설을 읽으면 내가 맡은 유미의 감정 흐름이 디테일하게 표현돼 있어. 아무래도 영화에서는 그런 디테일한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내레이션이 필요했지. 유미는 일 때문에 나고야에 사는 약혼자와 연락이 뜸해지자 나고야로 향하고, 약혼자의 집에서 그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 다른 여자와 셋이 맞닥뜨려. 유미가 말없이 그 집을 나오는 데서 관객이 의아해할까봐 감정선의 연결에 신경을 썼어. 집을 나왔다 다시 돌아가면 자신이 망가질 것 같아서인지 돌아가지도 않아. 대신 그길로 곧장 서울의 집으로 가는 게 아니라 우연히 들어선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엔드 포인트에서 시간을 보내잖아. 술을 마시거나 일탈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유미가 ‘보통 여자’처럼 보이길 바랐어. 중요한 건 오직 엔드 포인트에서 만난 새로운 남자 때문에 치유를 받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야. 유미는 독립적인 존재거든. 스스로 치유를 한 것에 가까워.”
“우리 둘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잖아. 우리 영화는 ‘연애’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 제 색깔을 잃을 거라고 봤어. 조심스러웠지. 나는 내가 맡은 니시야마가 겉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마냥 상냥하고, 자상한 남자는 아닐 거라고 판단했어. 어릴 적 쓰라린 경험이 있는 캐릭터니까. 니시야마가 운영하는 엔드 포인트에 늘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타인과 거리를 두는 인물이야. 그런 거리감을 의식하면서도 사람들에게 보이는 유머 감각과 따뜻함을 충분히 표현하려고 했어. 그 일환으로 촬영 현장에서도 사람들과 잘 어울려 놀았고.”
같은 하늘 아래 내가 아닌 사람과 사이좋게 살아가는 다카나시가 있다는 사실에 나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몸서리를 쳤다. 두 사람은 내가 그와 누렸을 생활을 하고 있겠지. 다카나시는 그녀가 든 짐이 무거우면 들어줄 테고, 그녀는 다카나시가 좋아하는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채소 절임이 아니라 락교를 곁들여 식탁에 올려놓겠지. 그런 슬픈 생각들을 혼자 묵묵히 하는 것마저, 내게는 재활 훈련이었다. – 소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중
“만약 내가 실제로 유미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내 여자와 상대 남자와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때까지 이야기를 할 거야. 내가 이 여자의 남자다, 이게 무슨 상황인가? 당신은 내 존재를 알았나? 질문하면서.”
“다나카는 그렇게 하면 여자가 너에게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니까 어쩔 수는 없어. 하지만 말없이 그 순간으로부터 도망치진 않을 거야.”
“유미도 도망친 건 아니야(웃음). 다나카, 그래서 그 여자가 다시 너에게로 돌아 온다면 전만큼 사랑하며 만날 수 있을까?”
“그런 몹쓸 상황을 겪고도 내가 여자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전처럼 계속 갈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유미는 자기를 배신한 연인에게 화도 내지 않고 돌아서잖아. 나는 그 대목에서 저러면 안 되는데, 사람이 조금씩이라도 자기 감정을 내비치고 살아야 하는데 싶었어. 그러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새 나쁜 감정이 축적될 거거든.”
“꼭 울고불고 난리 치면서 감정을 폭발할 필요가 있을까? 이별 후 묵언 수행하듯이 재활 훈련을 하는 여자…. 나도 유미처럼 분노를 그리 표출하지 않는 스타일이야. 오래 만난 남자에게 좋아하는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한다면, 나라고 그냥 못 보내줄까 싶어. 아, 내 주위 사람들이 걱정을 표한 적이 있어. 너무 힘든 일이 있을 때 내가 울지 않았거든. 울어야 감정이 풀린다나? 심즈라는 게임이 있어. 게임 캐릭터에게 힘든 일을 계속 시키면 빨간색 바가 차올라. 하지만 캐릭터가 좋아할 만한 일을 시키면 초록색 바가 차오르기 시작해. 감정이란 그런 거지. 힘든 상황에서도 그렇게 점차적으로 좋아질 수 있어.”
약혼이라는 말의, 그 축복 같은 형태에 나는 매달리고 있었다. 모두가 두말없이 ‘그것은 행복한 일이다, 견고한 것이니까 걱정 없다’라고 생각하는 힘이 그 말에는 숨겨져 있었다. 그것을 한없이, 이렇게 썩어 빠지도록 소중하게 여겼던 자신이 한심했다. 약혼까지 했는데 설마 그런 일이, 설마 있을 수 없겠지, 하고 내가 나 스스로를 속였던 것이다. – 소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중
“다나카는 연애할 때 아주 좋은 남자일 것 같아. 일본 여성이 한국 남성을 좋아하는 이유가 ‘다정하고 잘해줘서’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다나카는 다정한 일본 남성에 속하는 것 같은데? 여자에게 뭐라도 해줄 듯한 느낌이야.”
“응, 뭐든지 다 합니다(웃음). 여자에게 뭐든 해주고 싶은 성향이 강한 만큼, 그 때문에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
“서른이 되어 돌이켜보니 어릴 때 남자에게 바보 같은 짓도 좀 해볼 걸 싶더라. 왜 자다가 ‘이불킥’ 할 만한 짓 말이야. 나는 자존심이 센 사람이어서 그런지 ‘썸남’과도 연애로 이어지는 일이 별로 없었어.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
“사랑이 뭘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어. 세상 사람들은 좋아한다는 감정 위에 사랑이라는 게 있다고 믿는데, 그게 맞는 걸까? ‘저 사람이 나에게 뭔가를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바라는 것, 내 욕구를 채우기 위한 열망이 상대에게 발동하는 걸 사랑이라고 말하려면 차라리 일방통행처럼 보이는 ‘좋아한다’는 감정을 갖고 사는 게 모두에게 행복하지 않을까…. 수영 생각은 어때?”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에 사랑인 것 아닐까? 기자님이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에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네. ‘사랑은 열정이나 감정이라기보다 기술이다.’ 기술은 내가 옵션으로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야. 예를 들어 본능적 사랑의 행위만 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을 안고 싶지만 당분간 참자’라고 다짐하는 건 옵션이잖아. 기술이라는 말이 차갑게 들리지만, 사실 모든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으로 기술이 필요하지 않나? 정리하자면 나는 기술을 추구하는 인간형이야. 하지만 결국 ‘아, 몰라’ 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하지(웃음).”
니시야마와 함께 있기만 해도, 어째서인지 방이 훈훈해지고, 사랑을 듬뿍 받은 듯한 기분이 든다. 별일 아니라도 니시야마와 얘기를 나눈 후에는 외로움이 싹 가셨기 때문이다. 아 좋다. 이 사람과 같이 있기만 해도, 딱히 내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공원에 아름드리나무들이 있고, 모두가 그 아래에서 휴식을 얻지만, 그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 소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중
“수영, 나는 원래 고민이나 내 감정을 오로지 혼자 끌어안고 사는 사람이었어. 그런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내가 좀 달라졌어.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군가에게 말을 해. 우리 영화에서처럼 사람들과 교류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좀 여유가 생겼달까? 수영은 절묘한 거리감을 갖고 있는 사람 같아. 떠들거나 재밌는 이야기를 할 때는 즐기는 것 같은데, 자기만의 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문을 활짝 열지 않는데, 또 사람들이 다가오게 하는 부분이 있어. 수영은 여자 니시야마 같아(웃음). 내 일본 친구들 중에도 영화 속 니시야마 같은 캐릭터가 있어.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 사람이 아주 훌륭한 사람이어서 그런 것도 아니야. 하지만 또 만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상대지.”
“나를 그렇게 봤다니 신기한데? 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 사실이야. 그런데 나도 요즘 들어 인연을 중요시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나카가 한국에 왔을 때도 내가 직접 데리러 갔잖아, 짧게나마 어딘가에 데리고 가기도 했고.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가길 원했거든. 예전에는 인연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어. 나이가 들면서 관계에 대해 성숙해지는 부분이 있나봐. 나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다나카 때문에 반성을 많이 했어. 본인 촬영이 있든 없든 현장에 나와 관심을 보이고, 사람들을 챙겼잖아. 우리 영화가 한일 합작이라 스태프도 한국인과 일본인이 섞여 있어서 자칫 미묘한 신경전이 생길 수 있었는데, 다른 이도 아닌 주연 배우가 먼저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면 참 고마운 일이야. 나는 아직도 촬영할 때면 내가 뭐 놓친 건 없나 예민해지거든.”
“내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 촬영 현장이라는 공간의 기운 자체가 좋아. 아는 감독이 내가 있는 곳 근처에서 촬영한다고 하면, 가서 조용히 견학할 정도야. 촬영 현장이 나에게는 엔드 포인트 같은 곳이야. 거기서 에너지를 얻지.”
가족, 일, 친구, 약혼자 등등은 내 안에 잠들어 있는 그 끔찍한 쪽 색채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빙빙 휘감긴 거미집 같은 것이로구나. 거미줄이 많을수록 아래로 떨어지는 일이 없고, 잘하면 아래가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생을 끝낼 수도 있다. (중략) 인간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로 힘을 보태 가며 어떻게든 사람을 죽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 소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중
“모든 슬럼프와 고민은 지나고 보면 그때 꼭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어. <내 생애 봄날>이라는 드라마를 했을 때가 문득 떠오르네. 오디션에 떨어지거나 작품이 불발되는 경우가 잦은 시기였어. 소녀시대가 유독 힘든 해이기도 했고. 바로 그 즈음 〈내 생애 봄날>의 대본을 만났어. 원래 제안받은 역할은 주인공이 아니었어. 내가 감독님에게 이런 말을 했어.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느끼는 역할이면 주조연, 엑스트라도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역할은 내가 해야겠다.’ 작품 경험도 없는 내가, 그 역할이 나에게 꼭 맞다고 생각해서 놀랍게도 그렇게 말했어.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그 작품을 만나려고 전까지 그렇게 수많은 거절을 겪었구나 싶어. 앞으로도 가끔씩 꺼내서 추억하고 싶은 작품이야.”
“아직까지 나는 ‘성공했다’고 느낄 만한 경험을 하지 못했어. 일에서든 무엇에서든 누군가 ‘다나카 슌스케가 필요해’라고 하는 것. 그게 내게 성공의 기준이라면 기준인데, 가끔은 어렸을 때부터 좇은 꿈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상실감이 들 때가 있어…. 운명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어. 이 일로 성공에 가 닿고 싶어.”
“그건 나도 비슷해. 소녀시대로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지만, 나 개인으로서는 ‘수영이가 아니면 안 돼’라는 소리를 들어보진 못한 것 같아. 크게 히트한 작품이 없어도 내가 작품 안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그게 통했다면, 누군가는 알아봐줄 텐데. 내가 아직 연기로 어필을 확실히 하지 못한 듯해. 나는 준비됐는데, 성공이 아직 나에게 오지 않는 느낌. 그래서 풀어갈 숙제가 있어.”
지금 서로 다른 하늘 아래에서, 서로가 아파할 정도로 애달프다는 것을 알고서, 내 마음에는 또 그 가게 2층 창문으로 보았던 풍경과 은행나무 잎이 한없이 떨어지는 고요한 금색 세계가 떠올랐다. 아마도 그것은 내 마음속 보물 상자 같은 곳에 간직되어 어떤 상황에서 보았는지, 어떤 기분으로 보았는지, 까맣게 잊힌 후에도 내가 죽을 때 행복의 상징으로 반짝반짝 빛나며 나를 데리러 와줄 광경과 하나가 되리라. – 소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중
“다나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막연히 생각하던 바가 문장으로 확실히 정리돼 있는 걸 자주 마주쳤어. 니시야마가 유미에게 그러잖아, ‘너는 니 자리에서 크게 원을 그려나가면 돼. 그게 너의 인생이니까, 상대는 너의 인생에서 뛰쳐나갔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이별을 하면 내 존재가 부정당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잖아. 하지만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다면, 내 자존감을 갉아먹는 것들은 내 원 밖에 있다고 치부해버리고 나는 원래 자리에서 살면 된다는 것. 그게 내가 이 작품을 통해 깨달은 점이야.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나는 괜찮다는 거 말이야. 아마 더 어릴 때 이 영화를 했다면, 소설 속 말들이 그리 와닿지 않았을지도 몰라. 지극히 평범한 환경에서 자란 보통 여자인 유미는 아마 그런 식의 이별과 아픔을 겪지 않았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폭에 한계가 있었을 거야. 소설에도 나왔지, 유미는 이제 어떤 끔찍한 뉴스를 봐도 그저 싫고 흉측하다고만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유미는 앞으로 ‘어머, 저게 말이 돼?’ 대신 ‘무슨 사정이 있었길래 저런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됐을 거야.”
“인생은 예측할 수 없어. 위기에 처한다면, 그 위기에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는 일이야. 혼자 가는 것보다 타인과 교류하면서 좀 더 강해질 수도 있고. 내가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 내 세계가 넓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옮아갔듯이 우리 영화를 보는 사람도 각자의 답을 찾으면 좋겠어.”
- 피처 에디터
- 권은경
- 포토그래퍼
- 김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