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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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하게 빛나는 봄 신상 향수

세탁소에 두꺼운 코트를 맡길 때 화장대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묵은 향수들도 치워버릴 것. 이렇게나 화사하게 빛나는 신상 향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핑크빛 관능의 향

그저 달콤하기만 해서 쉽게 질려버리는 이전의 플로럴 향수는 잊어도 좋다. 낮밤 언제나 활용 가능한, 반전 매력을 가득 품은 핑크빛 향수가 대거 출시됐으니까. 로맨틱한 봄날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플라워 부케 퍼레이드.

Guerlain 몽 겔랑 로즈 성숙미와 순수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불가리안 로즈에 싱그러운 네롤리 향을 더했다. 재스민, 라벤더까지 우아하고 풍성한 꽃 향이 한데 모여 화려하게 폭발하는 느낌. 30ml, 87천원.

Atelier Cologne 퍼시픽 라임 라임과 오렌지, 스피어 민트가 청량한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향수. 코코넛과 우디 노트가 이를 감싸 달콤하면서 부드럽게 마무리 해준다. 200ml, 24만원.

Ferragamo 아모 페라가모 플라워풀 작약, 재스민의 로맨틱한 플로럴 노트가 화창한 햇살 아래 만개한다.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다른 컬러로 변하는 무지갯빛 보틀도 사랑스럽다. 30ml, 77천원.

Rochas 마드모아젤 로샤스 꾸뛰르 세련되고 생기 넘치는 파리의 밤을 담은 향. 스파이시한 핑크 페퍼와 서양배, 베르가모트, 은방울꽃, 헬리오트로프 등의 다채로운 꽃이 관능적이면서 매혹적인 터치를 남긴다. 90ml, 12만원.

Maison Francis Kurkdjian 로 아 라 로즈 장미 400송이의 정수가 향수 한 병에 담겼다. 기존 ‘아 라 로즈’에 머스크, 리치 어코드를 더해 보다 산뜻하고 공기처럼 가볍게 퍼진다. 35ml, 143천원.

Gucci 블룸 네타레 디 피오리 활짝 핀 꽃들이 강렬하면서 신비로운 이미지를 완성시키는 향수. 오리지널 구찌 블룸에 시프레 노트가 가미돼 깊이 있으면서 관능적인 느낌을 더한다. 100ml, 201천원.

레몬빛 순수의 향

작정하고 유혹하는 향보다 더 매혹적인 향이 있다면 1%의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듯한 깨끗하고 맑은 향 아닐까? 누구나 이런 순수한 향만이 주는 기분 좋은 느낌을 안다. 지나치게 자신을 과시하지 않으면서 기억에 은은하게 각인되는 청순한 향기들.

Tocca 플로랑스 오 드 퍼품 가상의 이름으로 향수 이름을 지었다. 클래식하며 우아한 그녀, 플로랑스의 향기를 이루는 노트는 베르가못과 페어, 가드니아. 50ml, 99천원대.

Goutal Paris 샤 페르쉐 오 드 투왈렛 조향사 까밀 구딸이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레몬나무 꽃, 스위트피의 청초한 향기가 해맑고 풋풋하다. 100ml, 13만원대.

Jo Malone London 프랑지파니 플라워 코롱 재스민과 레몬의 신선한 톱 노트, 햇살에 물든 프랜지파니의 따뜻한 향기, 샌들우드와 벤조인의 크리미한 감미로움이 조화를 이룬다. 100ml, 194천원대.

Chanel 레 엑스클루시브 드 샤넬 1957 가브리엘 샤넬이 퀼팅 등 독특한 기법과 파격적인 소재의 사용으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1957년. 화이트 머스크와 플로럴, 우디 노트로 반짝반짝 빛이 나던 그 시절을 그렸다. 200ml, 508천원.

Narciso Rodriguez 포 허 퓨어 머스크 오 드 퍼퓸 나르시스 로드리게즈의 아이코닉한 머스크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하지 않을 수 없다! 화이트 플로럴 부케를 더한 순수한 살 내음이 깨끗하면서 관능적이다. 100ml, 85천원.

Hermes 운 자르뎅 수르 라 라군 오 드 투왈렛 나무 향이 가득한 정원에 백합, 목련의 은은한 꽃향기가 퍼지고, 저 멀리 바다를 담은 함초 향까지 바람에 실려 온다. 신비롭고 투명한 느낌으로 베니스의 고요한 정원에서 영감을 받았다. 100ml, 165천원.

Aerin 에게 블러썸 버베나, 오렌지 플라워, 네롤리 향에 푸른 에게해와 빛나는 하늘이 담겼다. 햇살을 머금은 싱그럽고 청명한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향. 50ml, 15만원대.

뷰티 에디터
이현정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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