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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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2019 S/S가 열린 팔라스 극장 앞. 입구를 가득 메운 팬들이 한 목소리로 외치던 이름. 호텔에서 쇼장까지, Exo 카이를 따라간 구찌의 사상 첫 파리 패션쇼 현장.

이탈리아 실험극 분야의 거장 레오 데 베라르디니스와 페를라 페라갈로의 작품이 상영되며 쇼의 시작을 알렸다.

쇼장 앞은 카이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카이는 찾아와준 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고 쇼장을 떠났다.

조각 같은 훈훈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카이.

객석에 앉아 구찌의 파리 첫 쇼를 기다리고 있다.

숀 유이, 졸린 카이와 포즈를 취한 카이.

사상 처음으로 파리에서 개최한 구찌의 2019 S/S 쇼 장소는 유서 깊은 극장 ‘팔라스’에서 열렸다.

백스테이지에서 최종 점검 중인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와 모델들.

모델들은 객석 사이의 통로를 지나 무대로 올라가 무대 인사를 준비하는 배우들처럼 자리했다.

밝은 표정으로 피날레 인사를 하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Photo by Kevin Tachman @kevintachman

K-Pop 대표 아이돌 카이를 향한 전 세계 프레스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

공연장 밖 백스테이지에서 포즈를 취한 모델들.

구찌는 2019 S/S 쇼를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파리에서 공개했다. 이 역사적인 모멘트는 2018 F/W, 2019 크루즈에 이은 파리를 향한 오마주 3편의 마지막이다. 쇼는 유서깊은 극장 ‘팔라스’에서 열렸다. 팔라스는 70년대 밤거리를 하얗게 불태우던 가장 인기 있는 나이트클럽이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이탈리아 실험극 분야의 거장 레오 데 베라르디니스와 페를라 페라갈로에게 영감을 받은 쇼로 그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쇼가 시작되자 기괴하고 오싹한 영상이 상영됐다. 레오와 페를라가 과거에 제작한 단편영화였다. 이어 모델들이 객석 사이 통로를 지나 무대 위로 올랐다. 모델들은 백스테이지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그곳에 자리했다. 장소에서 예상할 수 있듯, 미켈레는 70년대의 향수를 선사했다. 풍성하게 부풀린 어깨, 카우보이 스타일의 모자, 알록달록 반짝이는 의상, 그리고 디즈니와 협업한 미키 백 같은 것들로 꾸민 채. 그리고 거기에 전에 없던 화끈한 섹슈얼리티가 가미됐다. 남자 모델들이 바지 위에 입은 가죽 브리프나 삼각팬티 스타일의 짧은 쇼츠는 묘한 상상력을 자극했다. 쇼 중간, 객석에 앉아 있던 제인 버킨이 일어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Baby alone in Babylone’. 음악이 끝난 후에도 깊은 여운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커튼이 닫히고, 무대 인사를 나온 미켈레는 제인 버킨과 감동의 포옹을 나눴다. 그렇게 구찌의 파리 쇼는 막을 내렸다.

패션 에디터
정환욱
포토그래퍼
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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