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패션 아이콘처럼 미니멀한 드레스를 준비하세요

박채린

덜어낼수록 우아해 집니다

더운 계절에는 한 벌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룩을 만들어주는 옷을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원피스가 있죠. 간편하게 멋낼 수 있는 이 아이템은 1년 중 여름에 가장 자주 손이 가는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심플하고 미니멀한 드레스가 필요합니다. 얇은 스트랩과 유연한 실루엣의 담백한 드레스 한 벌이면 충분하죠.

Givenchy 2026 S/S Collection
Zadig & Voltaire 2026 F/W Collection
Gucci 2026 F/W Collection
Courreges 2026 S/S Collection

기억해야 할 건 단 두 가지입니다. 얇디 얇은 스트랩, 그리고 최대한 덜어낸 심플한 형태. 소재가 무엇이든, 패턴이 얼마나 화려하든 늘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이 단순한 원피스의 진짜 장점은 한 벌만 갖춰두면 스타일링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는 거예요. 액세서리 하나, 슈즈 선택 하나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죠.

Calvin Klein 2026 S/S Collection
Calvin Klein 2026 S/S Collection

미니멀리즘의 대표 주자인 캘빈 클라인은 덜어냄의 미학을 보여줬습니다. 클래식한 크림색, 버건디, 블랙까지. 한 번 사두면 적어도 십 년은 거뜬할 여름 드레스를 선보였죠. 목선을 가로로 넓게 드러낸 스퀘어 넥, 자를 대고 그은 듯 직선적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돋보였습니다. 불필요한 요소는 모두 지우고 또렷한 실루엣만 남겨 더욱 매력적이었어요. 여기에 프린지를 더한 소재로 움직임을 살리거나 헤드 스카프 같은 액세서리로 힘을 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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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풍미한 드레스를 떠올려 보세요. 슈퍼모델과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입던,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드레스들을 말입니다. 지난 23일 타임 100 갈라에 참석한 헤일리 비버는 실제 캘빈 클라인의 1992년 런웨이 룩을 재현한 드레스를 입고 과거의 미니멀리즘을 재해석했어요. 바닥에 끌릴 듯 긴 실버 드레스에 얇은 스파게티 스트랩, 여기에 은은한 플라워 패턴이 들어가 포인트를 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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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드레스를 이야기할 때 슬립 드레스를 빼놓을 수 없겠죠. 가장자리를 따라 더해진 섬세한 레이스와 미끄러질 듯 가벼운 소재는 언더웨어와 드레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관능적인 매력을 끌어올립니다. 액세서리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드레스 자체가 지닌 자연스러운 섹시미를 살리는 편이 더욱 세련되어 보인다는 걸 기억하세요!

@momo
@double3xposure

새빨간 드레스 안에 핑크 새틴 브라를 살짝 드러낸 트와이스 모모와 골반에 걸친 벨트로 쿨한 실루엣을 완성한 리즈 블럿스타인의 센스 넘치는 스타일링들도 참고해 보세요. 플립플롭을 매치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리즈 블럿스타인의 룩은 이번 여름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어지네요.

사진
Backgrid,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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