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러너를 위해 탄생한 러닝화가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만나 새롭게 재해석되었다. 런던에서 공개된 2018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P.O.D.SYSTEM.
‘Confidential’ 스탬프가 찍힌 봉투 속 샘플을 SNS에 업로드하자, 궁금증이 쏟아졌다. 지난 6월 13일 런던 쇼디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18 P.O.D.S 스니커즈가 공개된 것. ‘발끝까지 편안한 착용감, 볼드한 실루엣, 네온 컬러 포인트’. 이 세 가지 키워드와 함께 소개된 디자인은 올 블랙에 화이트 부스트 힐의 샘플 디자인과는 달랐다. 블루와 네온 옐로 컬러 포인트가 더해졌다.
편안함과 디자인. 스니커즈의 핵심 기준은 이 두 가지가 아닐까?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P.O.D.S 역시 이에 대한 오랜 고민이 담겨 있었다. 우선 90년대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유선형 아웃솔 디자인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볼이 좁은 편인 에디터는 평소보다 한 사이즈 작게 선택하니 딱 맞았다. 발을 감싸는 양말 같은 구조와 꼭 맞는 피트감, 발볼을 도톰하게 감싸는 실루엣에 익숙해져 있다면 여유로운 착화감에 가장 먼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기능성이다. ‘Point of Deflection’의 약자인 P.O.D.는 1995년 러너를 위해 개발된 러닝 제품의 기술로 착지점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고 편안한 안정감을 제공하는 3D 쿠셔닝을 뜻한다. 2018년 버전의 P.O.D.S는 하이 리바운드 EVA 포어 풋과 신축성이 뛰어난 미드솔 브리지, 충격 흡수를 도와주는 부스트 힐을 적용했다. 신고 걷고 뛸 때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주는 기능성을 보완한 것. 그뿐 아니라 최적의 보폭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발꿈치에 부스트 기술력을 적용했고, 90년대의 토션 바(Torsion bar)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P.O.D 브리지는 안정성은 물론 유연성을 더해 발의 편안한 움직임을 도와준다.
커스터마이징 P.O.D.S를 제작하다
론칭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쇼디치 매장 근처 P.O.D.S MAKER LAB으로 이동했다. 현장에 초대된 게스트들에게는 각자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커스터마이징 P.O.D.S를 제작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제한 시간은 2시간 반! MAKER LAB에는 부스트 폼, 힐, 브리지를 비롯해 스니커즈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구비되어 있다. 레이저로 원하는 문구를 새겨 넣을 수도, 컬러 마카를 통해 색을 입힐 수도, 수공예 터치의 커스텀 체인 스티처도 만들 수 있다. 운동화 끈도 수십 가지 컬러로 준비되어 있을 정도. 소재를 잘라 자신만의 패턴을 만들고 스니커즈의 컬러를 자유롭게 구성하는 것도 물론 가능!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클래식 요소와 P.O.D.S 요소를 믹스하는 것 역시 이 과정의 포인트였다. 본드로 폼을 고정하고 스티치로 패브릭을 연결하는 등 하나의 요소가 단계별로 완성 품이 되기까지의 정교한 과정을 직접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공간.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디자인팀 수석 부사장 닉 골웨이, 상품 기획 책임자 모건 보에리, 디자인 디렉터 레미 에이로는 현장을 둘러보며 게스트들과 소통했고, 크리에이터인 퍼렐 윌리엄스가 현장에 깜짝 등장해 환호를 받기도. 한편 P.O.D.S 스쿼드로 참석한 DJ 소울스케이프는 카무플라주 패턴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만들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음악과 스타일이 어우러진 바이브!
P.O.D.S 론칭의 열기는 애프터 파티로 이어졌다. 쇼디치의 핫한 클럽인 빌리지 언더그라운드에는 P.O.D.S와 팔콘(Palcon), 영원(Yung1), 이지 500(Yeezy 500) 등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최신 스니커즈로 스타일링한 게스트들이 가득했다. 퍼렐 윌리엄스, 서스펙트 OTB(Suspect OTB), DJ 벤지비(Benji B)가 게스트로 등장한 화끈한 미고스(Migos)의 라이브 공연으로 절정을 맞은 그날. 예술, 음악, 스타일 및 문화가 혼재하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바이브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 디지털 디렉터
- 사공효은
- 사진
- Courtesy of ADIDAS ORIGI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