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를 종횡무진하는 리한나의 거침없는 행보는 마침내 ‘리한나(Rihanna)’라는 선글라스를 탄생시켰다.
리한나는 누군인지 묻는다면? 디올 글로벌 캠페인을 촬영한 디올 하우스 역사상 최초의 블랙 뷰티이자 푸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마놀로 블라닉과의 슈즈 컬렉션으로 화제를 모은 주인공. 이러한 패션계 소식은 시시콜콜 잘 모르더라도 일단 그녀를 떠올리며 ‘쿨한 스타일’ 정도는 그 누구라도 충분히 감지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녀가 오늘날 여성들이 기대하고 꿈꾸는 적극적이고 매혹적인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피부색을 떠나 고혹적인 눈빛과 목소리, 관능적인 몸짓만으로도. 그녀는 자신의 이러한 영향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듯 최근 ‘시크릿 가든 4’ 캠페인을 통해 현대적이고 글램한 디올 우먼상을 새롭게 제안했다. 그리고 최근 디올과 협업한 결과 역시 그녀답다. 퓨처리즘의 무드를 담은 메탈릭한 프레임과 렌즈가 눈길을 끄는 아이웨어. 간결한 선의 미학과 미래적인 강렬한 색감의 절충이 낳은 새로운 선글라스 컬렉션의 이름은 바로 ‘리한나’. 유서 깊은 디올 하우스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아로새긴 그녀는 매혹적인 모습으로 아이웨어 광고 캠페인에도 등장했다. 이런 그녀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대상은? 다름 아닌 스타트랙과 디올 아카이브. “하루 동안 디올의 선글라스 디자인 팀과 함께 디올 아카이브를 훑어봤죠. 그러곤 자리에 앉아서 내 마음에 들 때까지 스케치를 했어요. 내 설명을 들으며 스케치를 살펴본 디올 팀이 바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 아이디어를 옮겼고, 그 자리에서 우리는 소재와 색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죠. ” 리한나가 말한 협업의 과정은 두려움 대신 설렘으로 패션을 즐길 줄 아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바로 이 시대 여성들의 모던한 아이콘이자 활력 넘치는 엔터테이너, 나아가 두려움 없는 모험가인 그녀를 말이다.
- 에디터
- 박연경
- 포토그래퍼
- DENNIS LEUP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