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브라운은 다양한 커피색을 닮았다. 입 대신 몸으로 걸친 따뜻한 커피 네 잔.
카푸치노 거품 같은 부드러움
동물 보호 지지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생산 기술도 훨씬 발달해 디자인이 다채로워졌으며, 가격 면에서도 부담 없어 이번 시즌 특히 열풍이 거센 페이크 퍼 코트. 캐러멜 톤의 페이크 퍼 코트는 식감이 포근한 카푸치노의 거품을 닮았다. 퍼 코트는 부피감이 큰 만큼 매치하는 다른 아이템의 실루엣을 가늘게 유지할 것. 특히 퍼 코트를 즐겨 입던 70년대의 마리안 페이스풀처럼 여성스러운 바이커 무드로 스타일링하면 더 멋지다.
아메리카노처럼 클래식하게
브라운 컬러는 아메리칸 클래식을 상징하는 색. 이를 응용하면 중성적인 무드의 실용적인 브라운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울 소재의 테일러드 아이템, 그리고 글렌체크와 건클럽체크 등 남성복에 사용되던 고전적인 패턴이 아메리칸 클래식 룩의 대표 요소. 실루엣 역시 여유롭게 연출해야 특유의 멋스러움이 살아나며, 액세서리도 가죽 스트랩 시계, 볼로 타이나 이를 닮은 펜던트 목걸이 정도로 제한하는 편이 좋다.
에스프레소를 닮은 간결함
이번 F/W 시즌 트렌드 중 하나는 마치 집에서 즐기듯 편안하고 담백한 룩이 대세라는 것. 이런 ‘홈 시크’ 조류를 타고 각광받고 있는 소재가 니트다. 하지만 자칫 침대에서 5분 전에 일어난 듯 보여선 안 되는 법. 이를 막아줄 가장 든든한 아이템이 바로 재단이 돋보이는 넉넉한 실루엣의 코트와 조각적인 주얼리다. 밝은 톤의 니트 아이템과 매치할 일이 잦은 만큼 어둡고 짙은 갈색 아우터, 그리고 톤이 잘 어우러지는 골드 액세서리에 집중하도록!
무난한 라테의 반전 포인트
스쿨걸 룩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정한 더플코트가 십대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릴 것. 그중에서도 클래한식 라테 톤의 더플코트는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이를 성숙하게 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레오퍼드 프린트럼처 톤은 어울리되 전혀 다른 섹시함을 가진 요소를 믹스하는 것! 더플코트의 심심한 모범생 무드와 섹시한 레오퍼드의 부담스러움이 서로를 중화시켜 에디 슬리먼식의 60년대 런던 뒷골목 청춘 같은 발칙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 에디터
- 이경은, 어시스턴트 에디터 | 한지혜
- 포토그래퍼
- SHIN SUN HYE
- 모델
- 이혜승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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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
- 김선희
- 메이크업
- 오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