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처럼 가벼운 베이스 제품 6

이채민

파운데이션보다는 가볍고, BB크림보다는 피부를 정교하게 다듬어준다. 봄날의 공기처럼 가벼운 베이스 제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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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ke Up For Ever UHD 소프트 라이트(20)
베이비 핑크 컬러로 피부에 녹아들 듯 자연스럽게 흡수된다. 핑크와 베이지, 핑크 톤이 감도는 베이지, 골드까지 4가지 색으로 선보인다. 12ml, 4만9천원대.

2. Bobbi Brown 엑스트라 일루미네이팅 모이스춰 밤(골든 글로우)
미세한 펄 글로 입자가 빛을 반사해 피부 속부터 윤기가 흐르는 듯 건강하게 반짝이는 피부로 만들어준다. 피부 톤만 자연스럽게 정돈하고 싶다면 베어 글로우, 칙칙한 피부 톤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면 핑크 글로우, 어두운 피부에 자연스러운 윤기를 더하고 싶다면 골든 글로우를 선택할 것. 30ml, 6만8천원대.

3. Estee Lauder 더블웨어 플로리스 하이드레이팅 프라이머 SPF 45/PA++++
한국 여자들이 열광하는 복숭앗빛 베이스. 피부에 즉각적인 생기를 더하고 끈적임 없이 촉촉한 윤기만 남긴다. 30ml, 6만원대.

4. Giorgio Armani 페이스 패브릭 파운데이션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공기처럼 가벼운 밀착력이 일품이다. 밝은 상아색부터 은은한 펄이 감도는 핑크빛, 복숭앗빛, 베이지, 골드, 브라운 톤까지 6가지 컬러로 구성했다. 40ml, 7만2천원대.

5. Peripera 잉크 뽀얀 스킨 틴트(3호 샌드 커버)
손등에 발랐을 때는 주홍 기가 돌아 보이지만, 얼굴에 바르면 자연스러운 아이보리로 발색된다. 아이보리와 베이지, 샌드, 피치까지 4가지 톤으로 출시된다. 30ml, 1만원.

6. Chanel 레 베쥬 쉬어 헬시 글로우 틴티드 모이스쳐라이저 SPF 30/ PA++(라이트)
붉은빛에 반응하는 미네랄 피그먼트가 피부를 은은한 장밋빛으로 물들이고, 무엇보다 바를 때 코끝을 간질이는 꽃 향이 일품이다. 라이트와 미디엄 라이트, 미디엄, 미디엄 플러스까지 4가지 컬러가 대기 중이다. 30ml, 7만2천원.


맑은 봄날을 닮은 듯, 피부를 틴트처럼 자연스럽게 물들이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개념의 제품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스킨 틴트’ ‘퍼펙터’ 등 이름은 각기 다르지만, 피부에 부드럽게 감기듯 스며들어 가볍게 마무리된다는 특징은 동일하다. 문제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거다. “높은 커버력으로 무결점 피부를 지향한 기존의 파운데이션과 달리, 좀 더 가벼운 질감과 커버력, 마무리감으로 무장한 새로운 기능의 파운데이션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해외에서 먼저 ‘UHD퍼펙터’라는 이름의 새로운 베이스 제품을 선보인 메이크업포에버 홍보팀 고지영 과장의 설명이다. 바비 브라운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노용남 팀장은 피부가 좋은 여성에게는 파운데이션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파운데이션 효과를 부스팅하는 메이크업 베이스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한다. 유화 베이스를 사용하는 파운데이션과 달리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는 수용성 베이스에 파우더를 섞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접근법 자체가 사뭇 달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제품을 발라보면 피부가 수분을 가득 머금은 듯 아주 맑고 투명하게 빛나는데, 전혀 번들거리지 않는다. 게다가 파운데이션은 브러시나 스펀지로 발라야 피부에 고르게 밀착되지만,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는 로션을 바르듯 피붓결을 따라 안에서 밖으로 펴 바르면 피부에 착 달라붙는다. 수분감이 많다는 건 피부 속이 쩍쩍 마르는 건성 피부에겐 장점이지만, 지성 피부나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오후에 슬슬 피어나는 피지와 뒤섞이면 피부가 얼룩덜룩해 보이고, 자칫했다간 민낯이 드러날 수도 있으니까.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의 수분감을 유지하면서 파운데이션처럼 지속력을 높이고 싶다면 피부에 겉돌지 않도록 파우더로 가볍게 고정해주는 것이 좋지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를 톡톡 두들기며 밀어 넣듯 바른 뒤, 큰 브러시에 스킨 톤의 루스 파우더를 묻혀 얼굴 외곽 부위부터 중앙으로 움직이며 가볍게 쓸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묻히지 않은 브러시로 얼굴 전체를 가볍게 털어낸다는 느낌으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면,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의 입자와 파우더가 미세하게 블렌딩돼 지속력이 한결 높아진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의 팁이다. 수분감이 많고 묽은 제형의 특성상 육안으로 보기엔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실제로 피부에 바르면 쏙 섞여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얼굴에 테스트해보고 구매하길 권한다.

뷰티 에디터
김선영
포토그래퍼
엄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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