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계절에 몇 번을 떠나도 좋은 곳, 제주도를 그린 두 권의 여행 책.

드로잉 제주 | 리모 김현길 | 경향미디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은 이 책은 실제로 사용한 재료와 제품, 테크닉까지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어 그림 교본의 역할도 한다. 작가의 내공에 느껴지는 거리감 덕분에 화구를 챙겨 감히 따라 그려보고 싶다는 엄두는 안 나지만 내가 아는 제주의 건물이나 풍경, 식물을 찾아 보는 재미로 충분하다.

제주를 그리다 | 최예지 | 버튼북스

페이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이 피었다. 동백, 수선화, 유채꽃, 벚꽃, 귤꽃, 수국, 해바라기, 부용화, 능소화, 천일홍, 메밀꽃, 억새… 알록달록한 수채화를 따라가다 보면 계절이 변하고 제주의 한 해가 흐른다. 돌담 사이 골목을 천천히 산책하며 할망들, 길고양이들을 바라보는 느긋한 시선과 속도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