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밥상

W

우리나라 최고의 한식, 중식, 일식, 프렌치, 이탤리언 코스 요리로 한 상 거하게 차렸다. 그야말로 풀코스, 그러니까 단 한 개의 접시도 빼놓지 않았다.

French│팔레 드 고몽
수많은 식당들이 탄생하고 또 금세 사라지는 청담동에서, 그것도 아직 시장이 크게 성숙하지 못한 프렌치 다이닝을 선보이면서, 100년 이상의 전통을 목표로 한다는 건 너무 큰 꿈일까. 하지만 팔레 드 고몽은 그 큰 포부가 무색하지 않게 10년이 넘는 시간을 강인하게 버텨왔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한국 재료의 특성을 살린, 폭넓은 재료와 조리법을 즐길 수 있다.

1. 아뮤즈 부슈 왼쪽부터 트러플 버섯 퓌레 위에 올린 가리비 관자 구이, 푸아그라 테린 위에 히비스커스 젤리와 딸기, 프랑스에서 종자를 수입해 서해안 갯벌에서 양식으로 기른 굴인 오솔레와 캐비아, 마지막으로 밤으로 만든 수프.
2. 1st 애피타이저 각각 캐비아와 자몽을 생으로 얹은 크랩 타르타르와 도미 큐브. 사프란 워터와 라임 폼, 발사믹과 완두콩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 상큼하게 맛볼 수 있다.
3. 2nd 애피타이저 팬에 살짝 익힌 꼴뚜기와 사프란으로 향과 색을 낸 새우 리소토. 그리고 토마토, 아티초크, 어린잎 샐러드, 파슬리 폼.
4. 3rd 애피타이저 송아지 육수를 베이스로 레드 와인 비네거를 활용해 만든 소스로 양념한 소아지 흉선 요리.
5. 생선 요리 꽃게로 만든 비스크 (갑각류를 사용한 수프), 라따뚜이, 버섯 등을 곁들여 다채롭게 즐기는 광어 요리. 버터를 사용해 높지 않은 온도에서 부드럽게 익혔다.
6. 메인 요리 감자 퓌레, 아스파라거스, 쪽파와 함께 즐기는 한우 채끝 등심.
7. 치즈 메뉴 브리 치즈, 프랑스산 블루 치즈, 말린 과일과 견과류를 넣어 직접 만든 빵, 그리고 신선한 포도.
8. 셔벗 아래부터 차례대로 라즈베리 젤리, 바질을 생으로 갈아 만든 바질 셔벗, 파인애플, 코코넛 셔벗 그리고 오렌지 머랭. 시럽은 팔각(스타아니스)으로 만들었다.
9. 디저트 따뜻한 초콜릿 퐁당과 마스카포네 아이스크림, 티시럽과 딸기.
10. 미냐르디즈 마카롱, 초코볼, 산딸기 머시멜로, 캐러멜, 크림브륄레로 구성한 미냐르디즈는 동시에 준비되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Italian│리스토란테 에오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탤리언 테이스팅 메뉴를 경험할 수 있는 부티크 스타일의 식당이다. 언제나 제철 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정해진 메뉴판이 없는데, 덕분에 갈 때마다 어윤권 셰프가 직접 적어 내오는 메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 식전 요리 포카치아와 치아바타, 알갱이가 씹히는 레지마노 치즈, 이탈리아 캄파니아산 생 그린 올리브.
2. 첫 번째 환영 요리 바닷가재 육수로 맛을 낸 대파 수프.
3. 두 번째 환영 요리 저온 조리한 서해산 갑굴, 보리새우 카르파초와 프레시 라임 소스, 봄야채 소스를 곁들인 푸아그라 파테.
4. 첫 번째 전채요리 리구리아 식으로 조리한 남해산 죽방멸치 절임과 러시아산 오세트라 캐비아 그리고 봄새싹.
5. 두 번째 전채요리 가재, 도다리, 가리비, 아스파라거스와 근대를 각각 찌거나 오븐에 익혀 구성한 모둠 해산물 요리.
6. 파스타 요리 표고버섯을 위에 올린 한우라구소스 라쟈냐.
7. 중간 메인 요리 특등급 한우샤토브리앙 스테이크와 시금치, 근대, 콩깍지, 봄동, 브로콜리가 들어간 봄야채 볶음.
8. 셔벗 직접 만든 새콤한 오렌지 셔벗.
9. 메인 요리 1 중심 부위의 푸아그라 오븐구이.
10. 메인 요리 2 남해산 농어 백포도주찜.
11. 디저트 비트, 셀러리, 배, 오렌지 진공 요리와 생 바닐라빈 아이스크림.

에디터
피처 에디터 / 김슬기
포토그래퍼
엄삼철, 김범경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