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도 긴 바지 포기 못하겠다면 이 팬츠를 입어 보세요

박채린

모든 여름 룩을 우아하게 빛내줄 새틴 팬츠

바야흐로 란제리와 파자마도 외출복이 되는 시대입니다. 부두아 룩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고급스러운 라운지웨어인 새틴 팬츠 역시 올여름 키 아이템으로 떠올랐죠. 편안하면서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 얇은 소재 덕분에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고 걸을 때마다 유연하게 흐르는 실루엣과 은은한 광택은 단순한 옷차림에도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무엇보다 편안함에만 타협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힘주고 싶지도 않은 날 제격이고요.

Toteme 2026 S/S Collection
Cecilie Bahnsen 2026 F/W Collection

새하얀 화이트 새틴 팬츠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토템과 세실리에 반센의 런웨이. 세실리에 반센은 하이웨이스트에 여유롭게 퍼지는 플레어 핏의 새틴 팬츠를, 토템은 군더더기 없이 각 잡힌 실루엣의 트라우저로 보다 미니멀하고 포멀한 방향을 택했죠. 특히 같은 새틴 팬츠를 두고도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링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토템은 셔츠와 베스트 레이어드로 단정하게 드레스업한 반면, 세실리에 반센은 편안한 집업과 매치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한층 일상적으로 풀어냈습니다. 

Valentino 2026 S/S Collection
Ferragamo 2026 S/S Collection

1970, 8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화려하게 담아낸 발렌티노의 2026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롱 앤 린 실루엣 위로 베이비 블루, 푸시아 같은 대담한 컬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여기에 새틴 특유의 은은한 광택이 더해지며 컬러는 한층 더 파우더리하고 드라마틱하게 표현됐죠. 반면 페라가모는 긴 셔츠와 새틴 팬츠를 조합해 보다 절제된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허리를 조여주는 프린지 디테일 벨트까지 모두 같은 컬러의 새틴으로 통일해 미니멀하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완성했고요. 

@sylviemus_
@madina_mariposa

새틴 팬츠를 스타일링할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같은 소재의 톱을 함께 매치하는 겁니다. 셋업처럼 통일감을 주면서도 새틴의 유려한 광택 덕분에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충분히 드레스업한 느낌을 완성할 수 있거든요. 반면 보다 현실적이고 담백하게 풀어내고 싶다면 힘을 뺀 코튼 티셔츠나 드라이한 질감의 니트처럼 대비되는 소재와 조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새틴 특유의 매끈한 텍스처와 은은한 윤기가 한층 더 도드라져 보이죠.

@hannahlovey
@sara_yaben

새틴 팬츠에 처음 도전한다면 컬러 선택부터 최대한 담백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건 크림, 아이보리, 버터 옐로처럼 부드러운 뉴트럴 톤인데요. 광택이 과하게 도드라져 보이지 않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죠. 슈즈는 발등을 덮는 디자인보다는 팬츠 특유의 가볍고 하늘하늘한 여름 무드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샌들이나 플립플롭처럼 발이 드러나는 형태를 추천해요.

사진
Launch Metrics, 각 인스타그램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