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의 품위가 느껴지는 체크 패턴 룩.
왠지 이맘때면 한번쯤은 입어보고 싶은 패턴, 바로 체크가 아닐까요? 클래식한 겨울 시골 전경과 어울러지는 체크 무늬는 연말에 치솟는 감성적인 무드를 표현하기에도 적당합니다. 영국 왕실의 다이애나비 또한 겨울이면 체크를 꺼내 입었어요. 같은 패턴이라도 그녀가 입는 체크는 어딘지 모르게 기품과 우아함이 넘쳤죠. 생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선보였던 체크 패션을 감상해 보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체크를 입고 연말을 보내고 싶을지도 몰라요.

체크 패턴 중에서도 더욱 클래식하고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선사하는 하운드투스 체크를 블랙과 레드의 컬러 블로킹이 돋보이는 투 피스 룩으로 소화한 다이애나비. 레드 패턴의 숏 재킷과 블랙 패턴의 펜슬 스커트는 블랙 터틀넥 니트를 바탕으로 독특하고도 세련된 자태를 완성해 주었어요. 그에 맞춘 블랙, 레드 투톤 슈즈와 챙이 넓은 모자까지 완벽한 매칭을 이뤘습니다.

특히 겨울 시즌에 입는 체크에 타탄이 빠질 순 없죠. 그것도 레드 타탄 체크라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다이애나비는 새까만 터틀넥에 강렬한 레드 타탄 체크 블레이저와 스커트의 셋업 룩을 입고 가장 귀족적인 애티튜드를 선보였어요. 블랙 백과 클래식한 펌프스, 그리고 볼드한 골드 이어링이 고급스러운 체크 룩을 완성했습니다.

다이애나비가 체크를 즐기는 방식은 바로 아래, 위를 모두 같은 패턴으로 입는 올체크 룩입니다. 실루엣과 디자인은 다르지만 한번 체크를 입는다하면 제대로 셋업을 했죠. 버건디 톤의 레이디라이크 스타일의 이 체크 룩 또한 마찬가지예요. 타이트한 크롭 스타일의 더블 버튼 재킷에 풍성한 주름의 미디 길이의 풀 스커트로 완성한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룩은 고귀한 로열 체크 패션을 연출해 주었죠.

1980년대 다이애나비가 즐겨 입었던 드레스 라인이기도 하죠. 현재 왕세자비인 케이트 또한 이 전형적인 레이디 스타일의 실루엣을 자주 선보이곤 합니다. 커다란 칼라와 소매를 화이트 마무리한 그레이 톤의 볼드한 체크 패턴 드레스엔 커다란 골드 버튼으로 장식을 더했어요. 헤드기어 또한 같은 체크로 제작해 왕실의 격식을 갖추었죠.

영국 왕실에서 이토록 선명한 컬러와 패턴을 입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선명한 레몬 컬러에 더해진 블랙 플레이드 체크. 60년대 모즈 룩이 떠오르는 조형적이고 모던한 라인의 코트와 모자를 쓴 다이애나비의 남다른 패션 감각이 돋보입니다. 그녀의 과감한 선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지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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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 Images, Splash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