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워치스 앤 원더스, 까르띠에 아카이브의 귀환

W

스퀘어부터 커브, 직사각형, 오벌까지, 까르띠에(Cartier)는 20세기 초부터 상징적인 셰이프 워치들을 통해 손목 위의 조형미를 탐구해왔다.

2026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까르띠에는 ‘형태의 워치메이커, 공예의 대가(Watchmaker of Shapes, Master of Crafts)’ 를 테마로 다시 한번 형태의 마법을 시도했다.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 트리오, 크래쉬 스켈레톤, 탱크 노말, 똑뛰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를 넘어, 형태로 시간을 창조해온 까르띠에. 20세기 초부터 이어진 이들의 워치메이킹은 단순한 기술의 축적이 아닌, 조형 언어의 진화 그 자체였다. 2026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까르띠에는 ‘형태의 워치메이커, 공예의 대가(Watchmaker of Shapes, Master of Crafts)’를 테마로 독보적인 디자인 아카이브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정교하게 빚어냈다. 스퀘어, 직사각형, 오벌, 그리고 유려하게 흐르는 커브까지, 형태에 대한 집요한 탐구 위에 메종 특유의 사부아페어(Savoir-faire)를 덧입혀 워치메이킹을 하나의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것. 전시장 또한 이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듯, 다양한 형태가 교차하는 조형적 풍경으로 구성해 관람객을 형태의 세계로 몰입시켰다. 스위스 까르띠에 워치메이킹 매뉴팩처를 중심으로 가장 정밀한 공학적 성취와 가장 자유로운 미적 상상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정교한 워치메이킹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까르띠에 프리베(Cartier Privé)’ 컬렉션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3부작 ‘레 오푸스(Les Opus)’였다. 2015년부터 매년, 까르띠에 워치메이킹의 헤리티지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며 전세계 컬렉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이 올해 10번째 에디션을 맞아 하나의 아이콘에 집중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세 가지 상징을 동시에 소환한 유례없는 형식을 택한 것이다. 플래티넘과 버건디 컬러 포인트로 일관되게 완성된 크래쉬 스켈레톤(Crash Squelette), 탱크 노말(Tank Normale), 똑뛰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Tortue Chronographe Monopoussoir) 트리오는 각각 한 시대를 대표한 디자인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결정체다. 특히 1967년 비대칭 다이얼로 탄생한 크래쉬를 스켈레톤으로 재해석한 시도가 인상적이다. 일그러진 로마숫자가 곧 무브먼트의 구조가 되는 파격적인 설계로, 시간과 형태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새로운 3종의 프리베 컬렉션은 옐로 골드 케이스에 블루 스틸 핸즈를 매치하여 정석적 우아함을 강조한 ‘라 콜렉시옹(La Collection)’ 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 메종의 아이코닉 라인은 더욱 대담한 변주로 돌아왔다. 유연한 옐로 골드 브레이슬릿을 더해 한층 관능적인 실루엣을 실현한 산토스 뒤몽, 자동차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과 헤드라이트를 연상시키는 크라운으로 10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한 로드스터(Roadster), 빛과 면이 교차하는 3D 피라미드 구조로 공예적 깊이를 극대화한 베누아 끌루 드 파리 워치(Baignoire Clou de Paris), 그리고 주얼리와 워치의 경계를 해체하며 조각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미스트 드 까르띠에(Myst de Cartier)까지, 형태는 더 대담해지고, 기술은 더 정교해졌다.

까르띠에 프리베 크래쉬 스켈레톤 (Cartier Privé Crash Squelette)

설명 1967년, 활기찬 스윙잉 런던(Swinging London) 시대에 비대칭 다이얼 디자인으로 탄생해 워치메이킹의 전형을 뒤흔든 전설적인 크래쉬가 스켈레톤으로 재해석되었다. 까르띠에 프리베 1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에디션으로 마치 크라운이 무브먼트를 아래로 끌어내리듯 보이는 특유의 왜곡 이미지를 더 강조하며, 독특하고 환상적인 케이스 실루엣 자체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특징 미학적 라인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된 매뉴얼 와인딩 매뉴팩처 1967 MC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142개 부품이 가장 작은 공간에 담길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무브먼트의 브리지들이 로마숫자 형태로 디자인되어 문자판과 기어 트레인이 하나로 융합되었고, 마치 크라운이 무브먼트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듯한 특유의 왜곡 이미지가 강조됐다. 로마숫자는 피스마다 거의 2시간에 달하는 고도의 정밀 작업을 요하는 전통적인 장식 기법으로 일일이 수작업 해머링 처리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 까르띠에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로마숫자 형태의 브리지 구조는 특허를 획득했다. 1967년 오리지널 크래쉬에서 출발해 150피스 넘버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완성되었으며, 단 하나의 케이스를 완성하기 위해 100여 개가 넘는 전문 분야의 장인 노하우가 집약됐다.
스펙 45.34 x 25.18mm, 두께 12.97mm, 로마숫자 형태의 스켈레톤 브리지, 플래티넘 케이스, 세미 매트 버건디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까르띠에 매뉴팩처 매뉴얼 와인딩 메캐니컬 무브먼트 1967MC, 150피스 넘버드 리미티드 에디션.

까르띠에 프리베 똑뛰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 (Cartier Privé Tortue Chronographe Monopoussoir)

까르띠에 프리베 똑뛰 크로노그래프 모노푸셔(Tortue Chronographe Monopoussoir). 유려한 곡선의 거북이 등껍질 형태를 플래티넘 소재로 재해석. 케이스 형태에 맞춰 디자인한 4.30mm 두께의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설명 1912년 루이 까르띠에가 처음 디자인한 거북이 등껍질 형태의 똑뛰를 플래티넘 케이스로 재해석했다. 이번 에디션은 1998년 컬렉션 프리베 까르띠에 파리(Collection Privée Cartier Paris)에서 선보인 모델을 재해석한 것으로 다이얼의 네 개 모서리에 자리한 비즈 아워 마커, 레일 트랙, 삼각형 모티프까지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케이스 형태에 맞춰 디자인한 싱글버튼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탑재해 유려한 곡선 실루엣과 기술적 정교함의 조화라는 프리베의 정신을 가장 우아하게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주목할 만한 시선 크라운에 통합된 단 하나의 푸시버튼으로 크로노그래프의 시작·정지·리셋을 순차적으로 제어하는 모노푸셔 구조가 똑뛰 특유의 곡선형 케이스와 완벽한 대칭미를 이룬다.
스펙 43.7 x 34.8mm, 두께 10.2mm, 실버 컬러 오팔린 다이얼, 버건디 컬러 미닛 트랙, 로듐 도금 아워 마커, 플래티넘 케이스, 세미 매트 버건디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 까르띠에 매뉴팩처 매뉴얼 와인딩 메캐니컬 무브먼트 1928MC, 3bar (약 30m) 방수, 넘버드 리미티드 에디션.

까르띠에 프리베 탱크 노말 (Cartier Privé Tank Normale)

까르띠에 프리베 탱크 노말(Tank Normale). 탱크의 가장 오리지널한 형태를 플래티넘 소재로 재해석.

설명 까르띠에 탱크의 가장 오리지널한 형태인 탱크 노말을 플래티넘 소재로 제작했다. 이번 버전은 탱크의 순수한 비율과 절제된 직선미를 그대로 계승하며, 워치메이킹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케이스 디자인이 탄생한 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주목할 만한 시선 플래티넘의 차갑고 정제된 광택이 탱크 노말 특유의 건축적 구조미를 한층 선명하게 드러낸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브러싱 처리하고, 샤프트의 가장자리와 케이스 테두리 메탈은 폴리싱 처리하여 대비를 이루도록 했다. 일곱 개 줄로 이루어진 플래티넘 브레이슬릿과 매뉴얼 와인딩 메캐니컬 무브먼트를 탑재한 탱크 노말은 1934년 모델을 연상시킨다.
스펙 32.6 x 25.7mm, 두께 6.85mm, 실버 컬러 오팔린 다이얼, 버건디 컬러 로마숫자 아워 마커, 플래티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 디플로이먼트 버클, 넘버드 리미티드 에디션.

산토스 뒤몽 (Santos Dumont)

설명 1904년, 비행사가 비행 중에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손목에 착용하도록 고안된 최초의 모던 워치. 디자인 세계의 위대한 클래식으로 꼽히는 산토스 뒤몽 오리지널의 우아함과 선구적 정신을 충실히 계승했다. 이번 산토스 뒤몽 워치는 메탈 브레이슬릿의 3가지 버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심에는 금빛 흑요석(Obsidian) 다이얼이 자리한다. 멕시코 화산암 소재 내부에 갇힌 미세한 기포 덕분에 무지갯빛 반영을 만들어내는 이 소재는 섬세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요하는 것으로 단 0.3mm 두께로 커팅한 후 폴리싱 처리해 까르띠에 메종의 스톤 가공의 정수를 보여준다. 최초의 산토스 워치가 탄생한 연도를 이름에 담은 1904 – CH MC 오토매틱 메캐니컬 무브먼트를 탑재하여 까르띠에 워치메이킹 기술력의 완벽한 구현이라 평가받는다.
주목할 만한 시선 1920년대 메종이 선보인 최초의 맞춤 제작 메탈 워치 브레이슬릿에서 영감을 받은 초박형 옐로 골드 메시 브레이슬릿이 또 하나의 포인트이다. 15줄의 링크로 구성된 총 394개의 링크가 모두 매뉴팩처에서 가공·피니싱·조립되며, 두께 1.15mm의 극도로 정교하고 슬림한 링크 덕분에 피부 위에서 한없이 섬세하고 우아하게 펼쳐진다.
스펙 43.5 × 31.4mm, 두께 7.3mm, 옐로 골드 케이스·브레이슬릿(흑요석 다이얼 버전) 또는 플래티넘 케이스(실버 다이얼 버전), 430 MC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 43시간 파워리저브, 3bar(30m) 방수.

로드스터 (Roadster)

14년여 만의 컴백으로 2026 워치스 앤 원더스의 화제작이었던 까르띠에 로드스터(Roadster). 100여 명의 장인이 협업해 오리지널 모델을 더욱 날렵하게 다듬었다.

설명 2002년 첫 출시 이후 약 1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로드스터는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의 화제작 중 하나였다.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닮은 날짜 확대경과 계기판 스타일의 다이얼 등 특유의 스포티한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비율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업데이트되었다. 스틸 버전 다이얼은 실제 대시보드처럼 슈퍼루미노바 코팅을 더한 블루 혹은 옐로 골드 검 모양 핸즈를 갖추고 있다. 라지 모델(47×38mm)에는 1847 MC, 미디엄 모델(42.5×34.9mm)에는 1899 MC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도구 없이 메탈 브레이슬릿과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는, 특허받은 퀵스위치(QuickSwitch) 시스템도 적용됐다.
주목할 만한 시선 스피도미터에서 영감 받은 다이얼, 원뿔형 크라운, 리벳, 스크루 등 오리지널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코드를 모두 계승하면서도 시대에 걸맞은 워치메이킹 정밀도와 실용성을 더한 것이 핵심. 새롭게 디자인된 베젤 위에 추가된 4개의 리벳과 혼합 폴리싱·브러싱 마감의 브레이슬릿 링크가 현대적 미감을 드러낸다. 디자이너부터 워치메이커, 다이얼메이커, 폴리싱 장인, 스탬퍼에 이르기까지 100명 이상의 장인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스펙 라지: 47 × 38mm, 두께 10.06mm / 미디엄: 42.5 × 34.9mm, 두께 9.7mm, 스틸·옐로 골드, 까르띠에 매뉴팩처 오토매틱 와인딩 메캐니컬 무브먼트 1847 MC(라지) 또는 1899 MC(미디엄), 10bar(100m) 방수, 퀵스위치 시스템이 장착된 브레이슬릿.

미스트 드 까르띠에 (Myst de Cartier)

설명 까르띠에는 초기부터 대담한 창의성으로 워치메이킹에 접근하며 기존의 코드에 질문을 던지고 경계를 넓혀왔다. 주얼리와 시계의 경계를 허무는 조각 같은 워치, 미스트 드 까르띠에는 공예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크리에이션의 핵심은 삼각형 아워 마커를 더한 섬세한 오닉스 프레임이 감싸는 교차하는 곡선, 돔 형태 크리스털, 그리고 기하학적 파베 다이얼이다. 대담한 비주얼 요소들이 하나의 대칭미를 이루며, 스위스 메티에 다르 아틀리에 장인이 하나씩 수작업으로 더한 블랙 래커 장식이 대칭미를 강조한다.
주목할 만한 시선 클래스프 없이 신축성 있는 스트랩 위에 래커와 파베 섹션을 꿰어 완성해 손목에 자연스럽게 미끄러지듯 안착한다. 주얼러들이 브레이슬릿에 비즈 세팅을 했는데, 다양한 크기의 스톤을 활용해 원근감과 볼륨감을 구현했다. 다이아몬드와 대비를 이루는 블랙 래커 라인은 스위스에 있는 메종 데 메티에 다르(Maison des Métiers d’Art)에서 장인이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그렸다. 1930년대 초 잔느 투상(Jeanne Toussaint)의 지휘 아래 탄생한 조각적이면서 화려한 주얼리 워치의 계보를 잇는다.
스펙 19.7 x 15.4mm, 두께 9.9mm, 옐로 골드 케이스, 오닉스 프레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34개를 세팅한 케이스·브레이슬릿, 스노 세팅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47개를 파베 세팅 및 래커 처리한 다이얼, 쿼츠 무브먼트, 3bar(30m) 방수, 15사이즈 및 16사이즈 출시.

베누아 끌루 드 파리 (Baignoire Clou de Paris)

오벌 형태 주얼리 워치의 상징성을 더욱 견고히 하는 까르띠에 베누아 끌루 드 파리(Baignoire Clou de Paris).

설명 1958년에 처음 등장해 1973년에 공식 이름을 가지게 된 베누아 워치는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여기에 1920년대 초부터 까르띠에 디자인 어휘의 한 부분을 차지한 ‘끌루 드 파리(Clou de Paris)’ 모티프를 적용해 새롭게 재해석했다. 3D 피라미드 형태의 끌루 드 파리 모티프가 다이얼에서 케이스, 브레이슬릿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리듬감과 볼륨감을 강조하고 건축적이고 기하학적인 미학을 완성한다.
주목할 만한 시선 까르띠에의 마스터 주얼러가 수작업으로 고도로 정밀하게 폴리싱 마감하며 돌출된 부분을 마모시키지 않으면서 광채를 환하게 드러낸다. 눈부신 다이아몬드 에디션은 다이얼 위 100개의 브릴리언트 컷 스노 세팅 다이아몬드와 케이스의 인버티드 파빌리온 다이아몬드를 통해 까르띠에 젬 세팅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스펙 24.6 x 19.3mm, 두께 7.5mm, 옐로 골드 케이스·브레이슬릿, 끌루 드 파리 모티프 다이얼, 쿼츠 무브먼트/다이아몬드 세팅 버전: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71개를 세팅한 옐로 골드 케이스 · 뱅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00개를 세팅한 다이얼, 15사이즈 및 16사이즈 출시.

컨트리뷰팅 에디터
최민준

      SNS 공유하기